•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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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신상준 부장(이하 신) : 부기총 집행부와 증경회장님들의 갈등이 교계 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성구 목사(이하 이) : 먼저 현 상황이 초래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작년 말 증경회장님들과 만나 해결했던 부분입니다. 두 번을 만났습니다. 한번은 노블리아뷔페에서, 다른 한번은 이비스 호텔에서 였습니다. 이때 허심탄회하게 다 이야기 했고, 오해도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한국기독신문에 좌담회를 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작년 논의를 하면서 증경회장님들도 나중에 ‘임시총회를 할 이유가 없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말이 다른게 안타깝습니다. 신 : 그럼 이야기가 끝난 부분을 다시 증경회장님들이 거론한다는 말입니까? 이 : 그렇습니다. 그러니 집행부가 기가 찰 노릇이지요. 다른 실무 임원들에게 물어보시면 아실겁니다. 증경회장님들이 하신 말 ‘임시총회를 열 필요가 없네’라는 말을 분명 들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신 : 증경회장님들은 갈등의 원인이 ‘대표회장이 총회에서 결의된 임시총회를 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표회장님은 생각이 다른것 같습니다. 이 : 그렇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그 분들이 말하는 ‘임시총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상으로는 임시총회가 갈등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임시총회를 통해 그 분들이 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부기총을 걱정한다면 그 분들의 말씀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무엇이 부기총을 위하는 길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 : 대표회장님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갈등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 이 문제는 작년 총회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총회에서 정관 심의 과정에서 제가 목사 상임회장을 5명으로 늘려 달라고 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총회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장로님들이 ‘목사를 5명으로 하면, 장로도 5명으로 해 달라’고 청원하면서 였습니다. 그 내용은 임원회에서 전혀 논의도 없었고, 갑자기 총회에서 거론됐기 때문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총회 석상에서 갑론을박했고, 결국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총회 이후 상황을 파악해보니, 총회 전 목사상임회장을 5명으로 한다는 소문이 돌자, 장로도 5명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을 세울 생각이셨던 것 같았구요. 문제는 이 분이 은퇴하신 분입니다. 당연히 현역 시무 장로님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논란이 컸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발생 원인은 은퇴하신 분들이 실무임원회까지 점거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신 : 그래도 임시총회는 총회가 결의한 사항입니다. 약속대로 한 달 안에 열었어야 하는게 법 아닙니까? 이 :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총회가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 6월 말 경 안식년으로 미국에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안식년이었지만, 안식년을 할 수 없어서 교회가 한 달 동안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습니다. 공부했던 영국을 돌아보고, 유럽 선교지 탐방을 하고 한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됐을 것입니다. 이때 임시총회를 열도록 요청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안 열었습니다. 아니,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내용이 장로상임회장 5명, 그것도 은퇴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정관개정위원들이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관 38조 1항에 보면 ‘단, 실무임원은 시무 목사 장로로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정관개정위가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안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실무임원진에 은퇴한 분들을 넣겠다는 의도입니다. 이 안이 임시총회에 올라왔다면, 아마 전국적으로 웃음거리가 됐을 겁니다. 어느 연합단체에 은퇴하신분들이 실무임원으로 활동하십니까? 부기총을 일부 증경회장들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통과 되지도 않을 정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신 : 말씀대로 내어 놓아서 통과 안 될 것이라면, 임시총회를 개최해도 손해 볼 것 없지 않습니까? 이 :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통과 돼서는 안 될 정관’이라고 말 하는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만에 하나 그 분들의 노력으로 그 안이 통과 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실무임원 안에 은퇴하신 분들이 들어오고, 부기총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연합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계의 무관심과 냉대를 받을 것입니다. 그걸 가만히 지켜볼 수 없습니다. 부기총의 정관에는 각 노회와 지방회가 파송한 총대를 중심으로 연합운동이 펼쳐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제 겨우 몇 개 노회와 지방회가 총대를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은퇴한 분들에게 실무임원의 길을 열어 놓는다는 것은, 노회나 지방회를 무시하거나, 부기총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어떤 노회나 지방회도 은퇴한 분을 대의원으로 파송하지는 않습니다. 저 분들의 정관개정은 진정 부기총을 위하는 길이 아니고 특정인을 배려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무임원들은 거부해 왔습니다. 신 : 뒤에 내용을 다시 개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 이 문제가 시간을 끈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것입니다. 그분들은 개정안을 몇 번 수정해 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세 번 정도 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수정안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뒤 가지고 왔습니다. 그 분들 안에서도 개정 내용에 명확한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신 : 그럼 임시총회는 안 할 생각입니까? 이 : 제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래도 우리 임원들의 생각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절차를 밟아 보았습니다. 총회는 실무임원회가 결의해서 소집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이 일을 실무임원회 안건으로 상정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다 반려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실무임원회가 총회 소집을 반려한다는 결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증경회장님들이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과는 ‘그냥 반려하자. 그런 것 답할 필요도 없다’는게 실무임원들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오히려 제가 ‘그냥 이렇게 보내면 반발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무시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했더니, 임원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자’고 할 정도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제가 욕을 들을 것을 뻔히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어른들이 너무 필요 없는 일을, 그리고 다른 정치적인 뜻을 가지고 일을 해 오시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기총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부산의 진정한 대표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을 더 세워줘야 합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습니다.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부 젊은 목사들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부기총 일에 동참 좀 해 달라고 부탁하니까 ‘은퇴하신 분들이 부기총을 좌지우지 하는 한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상임회장들도 이 문제를 해결 안하면 자기들은 (대표회장을)못 하겠다고 말들을 합니다. 신 : 그럼 임시총회를 개최 못하는 이유가 그것 하나뿐입니까?이 :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만약 개최를 한다면 총회가 아니라, 싸움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모 (시무)장로님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목사님, (임시총회를)열기만 하면,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며 임시총회를 벼르고 있습니다. 싸움날 일을 뻔히 알면서 어떻게 개최하겠습니까? 부기총 내분을 밖으로 알려, 지금까지 쌓아올린 부기총의 위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신 : 그럼 목사님이 양보 할 수 없습니까? 일부에서는 목사 상임회장을 꼭 5명으로 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합니다. 그냥 이전처럼 한 분만 세우면, 장로 상임회장도 5명 세울 명분이 사라지는 것 아닙니까? 이 : 목사 상임회장 5인을 세우는 것은 그동안 부기총 대표회장의 선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과 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명을 세우면 교단 안배와 경제적 부담 절감 등으로 많은 인재들이 등용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임회장과 대표회장의 기간인 2년 동안 약 3,000여 만원의 경제적 부담이 있습니다. 그 외 직간접적으로 들어가는 후원금이 1천 만원 정도 됩니다. 목사와 그 교회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특히 교회와 교단의 회의와 행사보다 부기총의 일이 우선시 되는 관계로 교회 안팎으로 많은 경제적, 심적 부담을 안기고 있기 때문에 부산교계의 지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목사상임회장 5인의 개정안은 앞으로 상임회장과 대표회장 선임에 있어서 서로의 경제적 및 심적 부담을 서로 나누어서 향후 부기총의 대표회장 선임에 대한 준비에 있어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차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 : 좀 예민한 질문을 해 봅니다. 요즘도 상임회장이나, 실무임원을 하려면 증경회장님들에게 대접(?)이 필요합니까? 과거에는 관행으로 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이 : 물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임 회장님들도 식사대접하고, 교통비 주면서 그분들 기분 맞춰 줬고,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직접 요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분들 뜻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대표회장이나, 상임회장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신 : 그럼 목사님도 그런 대접을 했습니까? 그리고 그런 대접을 안하면 부기총에서 활동하기 힘든지 궁금합니다. 이 : 저도 식사 대접을 한 적 있습니다. 상임회장 후보가 되면 그때부터 밥 사라는 요구가 들어 옵니다. 그걸 거부하는 것은 부기총 상임회장 안하겠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모든 증경회장님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그 분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과 거리를 두는 분도 상당히 많으십니다. 오늘 제가 한 말들이 그런분들에게는 오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시는 회장님도 분명 계십니다. 실무임원진들을 힘들게 하시는 분들은 극히 일부 몇 분 임을 밝혀드립니다. 신 : 어른들을 예우차원에서 밥을 살 수 있지는 않습니까? 평소 어른들을 너무 소외시킨 것 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 : 부기총은 모이면 회의비가 일체 없습니다. 몇 년째 차비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증경회장님들이 모이면 최소한 교통비는 드립니다. 우리 안에서 어른들을 소외시켰다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대우를 해 드릴려고 상당히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 상처를 주시는 분들도 증경회장님들입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요구를 하시고, 그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실무임원들을 흔드십니다. 어른들이 먼저 후배들을 불러 밥을 사주면서 이런저런 충고를 해 주신다면, 과연 우리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음에는 우리가 더 신경써 모실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무조건 ‘차비 준비해 와라’는 식입니다. 그 분들이 보시기에 우리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도 60세가 넘은 나이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에 전혀 숙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 : 그래도 부기총을 38회기 동안 잘 지탱해 온 공이 있는 분들 아닙니까? 이 : 물론입니다. 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분들이 한발 뒤에서 부기총을 위해 기도하고 임원들을 격려 해 주셨다면, 지금의 부기총이 좀 더 발전할 수도 있었고, 그 분들도 더 존경받는 위치에 계셨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내어주십니다. 하지만 일부 증경회장님들은 교시협, 구군연합회 등을 만들어 오히려 부기총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구들은 지금 유명무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것도 자식을 위한 일인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 : 앞으로 부기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까? 부산교계 안에서는 반쪽짜리 대표기관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진정한 대표기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이 : 정관에도 있습니다.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기총이 공교회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노회와 지방회가 파송하는 대의원들로 구성되어 총회를 하고, 회비도 노회와 지방회로부터 거둬 들여야 합니다. 지금 개인이 회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연합체가 아닌, 개인연합체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지금 5개 정도의 노회와 지방회에서 대의원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전체 약 31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신 : 목사님 말씀을 들어보면 부기총이 바뀌어야 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기총 내부의 정관도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꿀 수 없습니까? 이 : 다음 총회에서 임원회 이름으로 제대로 된 개정안을 내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희생도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 : 역사관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 :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땅을 기증할 부산진교회가 제직회를 통과했고, 현재 공동의회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회원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분들은 부산진교회가 부산진교회만의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당회장인 이종윤 목사님의 의지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이 목사님은 기독교사상 편집인도 하셨던 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역사를 아는 분입니다. 그래서 부산진교회 당회가 어쩌면 무리한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부산진교회 성도 개개인의 의견도 소중하기 때문에 부기총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 : 들리는 말로는 행정규제 때문에 쉽지 않다는 말도 있던데요? 이 : 정공단이 있습니다. 유적지, 문화재 같은 그런 곳입니다. 높이 같은 제한이 있지만, 크게 상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높이 올릴 경우 부산진교회가 가릴 수 있어 그런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계에 신중을 기할까 합니다. 신 : 역사박물관을 거기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 : 이유가 있습니다. 시장님도 동의를 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서병수 시장님이 기독교역사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초량교회까지 가 볼 정도로 역사관 건립에 의지가 있으십니다. 지금 부산진교회 역사관 건립 예정 부지는 주변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교회인 부산진교회가 있고, 옆에 일신기독병원과 부산지방 최초의 신교육기관인 일신여학교 건물도 있습니다. 그 건물은 부산시기념물 제55호로 등록돼 있습니다. 신 : 금년 중 공사에 착공 할 수 있습니까? 이 : 부산진교회가 허락만 해 주신다면 착공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 : 바쁘신 가운데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 부기총 문제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발전하려는 성장통으로 생각하시고, 부기총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솔직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속에 있는 솔직한 생각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오늘 제가 한 말들이 모든 증경회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닙니다. 극히 일부 증경회장님들이 부기총보다 개인을 더 생각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워 드린 말씀입니다. 부기총이 한차례 진통을 겪고 더 성장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지금 더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오랫동안 변화하기 힘들 것입니다. 부기총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좌담/대담
    2016-02-03
  •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춘만 장로
    Q.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이하 부기장총) 제19회기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A.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을 부기장총 회장으로 세워주셔서 걱정이 앞서고, 어깨가 무거워 옴을 느낍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한자를 택하시어 강한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입니다. 부족한 저를 택하신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믿고, 맡은 직함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그동안 부기장총은 부산지역 각 교단 장로님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장로 권익과 부산복음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외 금년 회기 특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A. 선배들께서 그동안 다양한 사업들을 해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사업들이 있지만, 매년 ‘3,1절 기념예배’, ‘6.25 구국기도회’, ‘부산기독교 교단 목사, 장로 연합 체육대회’등은 해마다 해 왔습니다. 이외 부산의 대표적인 기독교단체인 부기총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과 연대해서 다양한 사업을 해 왔습니다. 작년에도 부기총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기독교역사관 건립지원금을 전달했고, 부기총과 성시화와 함께 유엔묘지 헌화 행사도 추진해 왔습니다. 금년에도 선배들의 이러한 사업을 잘 계승해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연대해서 세계 여러 곳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일입니다. 교회 지도자인 우리 장로들이 먼저 이런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구호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Q. 오늘 동성애와 이슬람, 그리고 신천지에 대한 성명서를 부기장총 이름으로 발표하기로 결의했습니다.A. 그렇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교회를 어렵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동안 침묵한 우리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교회지도자인 우리가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이런 불의한 세력에 맞서 싸워 나가겠습니다. Q. 일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장로님을 가르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동시에 여러개 할 수 있을지 우려합니다. A. 현재 합동총회 회계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가장 큰 교단 임원을 맡고 있어서 그런 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장로총연 대표회장이 결코 부담이 적은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디에서나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직함이 우선이 되기 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개인의 이름보다 하나님 나라 영광을 위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Q. 금번 부기장총 19회기는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요? A. 직전회장으로 섬겨주신 문윤수 장로님을 비롯하여 차기회장에 통합측 박성업 장로님, 사무총장에 고신측 강상균 장로님, 총무국장에 통합측 이규하 장로님, 사무국장에 성결측 박신성 장로님, 재무국장에 합동측 김충길 장로님과 감사에 통합측 김상문 장로님, 합동측 최병일 장로님, 고신측 김점태 장로님께서 함께 섬겨주십니다. 부산지역 5천여 장로님들을 대표해 이렇게 임원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실력에 탁월한 장로님들과 함께 동역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Q. 부산지역 5천여 장로님들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이 분들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A. 장로라는 직분은 계급이 아닙니다. 더 낮아지고, 더 섬기라는 직분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그러한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교회 지도자인 우리 장로들도 먼저 낮아지고,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교회와 성도들이 산다는 생각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는 장로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저를 위해 많은 기도와 협력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16-02-03
  • 신임 CBS부산본부장 문영기
    1. 먼저 새해를 맞아 지역교계에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 목회자,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에 새로 CBS부산본부장에 부임한 문영기입니다. CBS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기독교 각 교단에서 연합해서 만든 선교기관이자 언론기관입니다. 1954년 설립돼 벌써 올해로 62년째를 맞았고, 부산 CBS는 설립 57년째를 맞습니다. 제가 올해 새로 부임하면서 세운 목표는 부산교계를 섬기는 CBS가 되자입니다. 올해는 부산 지역 교회와 성도들을 더 잘 섬기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CBS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 콘텐츠본부 보도국 선임기자로 계시다가 승진 발령을 받아 부산본부장으로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포항과 제주 본부장으로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본부장님의 이력을 소개해 주십시오.- 1987년 아나운서로 CBS에 입사해, 기자로 전직 한 뒤, 정치부 차장, 경제부 차장, 사회부장, 문화부장을 거쳐 제주 본부장, 포항 본부장을 역임한 뒤, 보도국에서 대기자로 일하다가, 부산 본부장으로 부임했습니다. 3. 부산본부장으로 오셨는데, ‘부산’이라는 곳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부산지역에서 목회하고 계신 목회자님들 중 특별히 친하게 지내고 계신 분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부산과는 특별한 인연은 없습니다. 아쉽지만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목사님도 없습니다. 과거 본부장을 지냈던 제주와 포항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지역 목회자나 성도 여러분과 좋은 관계를 맺고, 지역 교회를 잘 섬긴 경험이 있는 만큼 부산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4. 지역 교계 내에서 ‘부산교계에 대한 언론의 역할(보도)이 약하다’는 지적들이 과거부터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새로 오신 본부장님들께서 교계에 대한 보도를 많이 강화해 오셨고, 과거에 비해 많이 부응해 오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사회 보도에 비해 교계에 대한 보도와 프로그램 비중이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교회 나침반의 역할을 해야 할 CBS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어떤식으로든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본부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제 처음 부임한 만큼 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교계뉴스는 현재 매일 한 건 이상 전국에 부산 교계소식을 전하고 있고, 교계 소식과 선교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교계 인사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5.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본인이 취재현장에서 취재한 내용 중 가장 기억나는 보도를 한편 선정해서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각 분야에서 취재 일선에 있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분야까지 골고루 다녔습니다. 여기 내려 오기 전까지도 현직 기자였고,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를 담당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입니다. 당시 안전행정부 상황실에서 사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고 소식을 전할 때 너무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소방관이 순직하고, 약 보름동안 서해대교가 전면 통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기상청 확인 결과 화재 발생 당시에는 낙뢰가 없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하고 기사를 쓴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고 원인은 불명확한데,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최근에 한 특종이라고 봅니다. 6. 현재 부산에는 CBS를 비롯해 CTS, 극동방송 등 기독교 매체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자의 고유 영역이 있지만, 방송선교라는 공통점 때문에 교계내에서는 비교가 되곤 합니다. 타 방송보다 CBS 만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소개해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방송 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선교의 방식이 다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다른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CBS가 다른 점은 선교기능 외에 언론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CBS는 공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고, 이것은 기독교계에 엄청난 도움이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봅니다. 쉽게 설명하면, 신학교와 기독교 이념을 갖고 설립된 연세대학교, 이화여대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재단이 설립한 기독교 이념을 가진 일반 종합대학입니다. 신학교는 전문적인 목회자를 길러내기 위해, 이미 신앙이 훌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훈련을 시킵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일반 교과과정을 가르치면서, 우리나라의 유수의 명문대로 자리잡았습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나온 많은 인재들이 기독교 신앙과 이념을 갖고 한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다른 방송에서 하고 있는 선교방송의 역할도 충실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TV는 선교전문채널로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예능과 선교를 접목한 꽃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성미, 이혁재, 김현욱 같은 이름이 알려진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조이포유는 24시간 복음성가를 방송합니다. 이렇게 특화된 방송은 우리 뿐이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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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4
  • [좌담] “부기총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일시: 2016년 1월 6일(수) 오전 9시장소: 부산이비스앰배서더호텔 참석자: 김명석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김태동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박선제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석준복 감독(부기총 증경회장), 이재완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박선제: 희망찬 2016년을 맞아 신춘 희망대담을 주선해 준 한국기독신문에 감사드립니다. 금년 한해를 어떻게 연합하고 사업을 진행할지, 선교와 복음화의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대담하고자 합니다. 먼저 김태동 목사님께 새해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김태동: 금년에는 새 태양이 솟아오르듯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가 빛나는 해가 되길 바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원로들과 현역들간의 소통이 자주 있으면 오해도 없어지고, 새로운 광명의 길이 비춰질 것이라 믿습니다. 박선제: 부기총이 나아갈 전반적인 좌표에 대해 이재완 목사님께서 한말씀 해주십시오.이재완: 세월이 갈수록 기독교 연합운동이 와해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티세력도 많이 생기고 이럴 때일수록 단합하여 하나가 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로이든, 현역이든 그것은 역할분담의 차이일 뿐 복음화와 부기총 발전에는 하나라고 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증경회장들이 부기총을 아끼고 현 임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협력하려는 것인데,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새해를 맞아 생각을 새롭게 하고 성경말씀대로 새 영과 새로운 생각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새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박선제: 부기총 운영의 본질, 형식보다도 본질적으로 지향해야 될 목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석준복 감독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석준복: 2016년 연초에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동 목사님과 같은 생각입니다만, 부산기독교총연합회라는 공동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잠재적인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근래 문제가 되는 정관개정, 임시총회와 같은 문제는 이미 총회에서 결의된 것인데 이행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총회에서 만들어지고 위임받은 내용들로 경제적, 시간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정관개정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여부는 총회에서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대표회장은 법에 따라 임시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것까지도 무시된 듯합니다. 물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정관개정위원들이나 자문위원들을 피하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자문위원들과 부기총 임원들간의 문제가 예민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통입니다. 세계종교인평화대회를 보더라도 결코 하나될 수 없는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교리나 사상을 따지지 않고 세계의 평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합니다. 이곳에는 힘에 대한 원리가 필요없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부기총 문제도 그렇습니다. 자문위원 그러면 부기총 내 한 조직인데도 어떻게 보면 무시된 듯하여 자문위원들은 서운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다보니 불협화음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생각이 발상되고 소리가 예민하게 높아지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부기총에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자문위원은 현 임원을 돕는 일 밖에 없습니다. 지금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것은 막힌 것을 뚫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이 된다면 모든 오해는 풀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선제: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으니 소통, 이해, 존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부기총에는 대립감정, 차별감정, 피해의식이 깔려 있는 현상입니다. 부기총의 현상과 부산 교계 연합 운동의 현상에 있어 문제를 짚어주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김명석: 부기총의 현재 처한 상황들은 박선제 목사님 말씀처럼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등에 대한 여러 가지 섭섭한 생각들. 대표회장의 독선적 처신에 대한 문제들 때문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은 부기총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부기총 창립 정신과 정체성은 부산지역 교회가 하나 되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에 대한 해가 있다면 함께 방어할 수 있도록 세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야하는데 현재의 상태는 정체성에 대한 망각이라고 봅니다. 조직적 문제에 있어 현재 임원들이 부기총 조직체를 교단, 총회, 당회의 조직체와 비교해 원로, 은퇴, 자문은 싫어하는 양상입니다. 다시 말해 개 교회에서 은퇴하면 끝났다는 양상으로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기총은 16개 교단의 연합체입니다. 거기에는 은퇴도, 현직도 없는 전체를 아울러야 합니다. 교회의 위상을 세우고 사회적 문제에 바른 말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부산 전체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한 바른 정립이 안 되어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정관에 의해 연합회가 정연하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동: 현 부기총 임원회에서 왜 임시총회를 안 여는지 궁금합니다.박선제: 작년 총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개정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임시총회를 소집하지 않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첫째는 정관개정안이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역으로, 시무자가 임원이 되어야 하는데 실무임원 가운데 장로상임회장은 예외로 은퇴한 분도 가하다는 개정안을 내놓았는데 부기총 집행부에서는 이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안을 개정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해라, 개정위에서 다시 살펴 개정안을 만들어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회원들이 결정하면 거기에 따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증경회장들이 일단 짐을 벗었으면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되지 왜 규약개정위 같은 실무진에 들어왔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회에서 선임을 했다고 했더니 선임해도 사양해야죠라는 것입니다. 부기총 소수의 실무진들이 증경회장, 규약상 자문위원들의 활동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지 않나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재완: 저는 임시총회를 열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앞서 현 부기총 임원들이 부기총의 정체성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합정신입니다. 둘째는 회칙이 있기에 회칙을 기준으로 삼고 가야하는데 그것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처럼 섬기는 리더십을 가져야하는데 유아독존격인 리더십으로 인해 이런 일이 파생되었다고 진단합니다. 자문위원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역대 대표회장, 임원들이 우리를 얼마나 활용했습니까? 자문위원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자기들의 버팀목이 될 텐데, 그런 인식이 잘못되어 이런 일이 파생되었다고 봅니다. 박선제: 화제를 돌려 부기총이 당면한 사업이 부산근대역사관 건립입니다. 부기총과 부산진교회가 함께 일을 도모하는 것은 참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석준복 감독님께서 경험이 있으시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석준복: 그동안 회관건립위원회가 형식화된 조직 속에서 있다가, 근래 진취성 있게 발전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입장에서 조심스럽고 염려스러운 것은 역사관 건립을 위한 조직 구성입니다. 3년간 교단 일이 바빠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많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조직과 인준이 중요합니다. 부산 광복동에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가 있어 관심을 갖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불교문화가 왕성한 부산에 표지석이 만들어진 것은 굉장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표지석 뒷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리교 목사라서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충격적이었습니다. 일개 목사의 상식에서 볼때에도 충격이었습니다. 하물며 역사관을 건립하고 이를 위한 조직 구성은 더욱 중요합니다. 각 교단의 역사신학자, 이런 방면에 많은 지식과 상식을 가진 목회자, 평신도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기독교를 총망라하고, 교단을 총망라해야 합니다. 어떤 역사신학자들이 조직에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총회나 이를 대신할 소위원회, 임원회에서 조직을 발표하고 인준을 받아야합니다. 부산시와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비토하는 것이 될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역사관 건립은 각 교단이 인정할만한 역사신학자들과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지킨 평신도, 목회자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직을 발표하고 인준을 받아야합니다. 박선제: 집행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명석: 총회에서 먼저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되어지면 조직을 승인해야 합니다. 조직이 승인되어 조직이 구성되었다면 전 총회적인 차원에서, 역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 있는 분들이 동참되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기총 소관이지만 한 기관의 일이 아닌 부산 전체, 전국 기독교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산 전체 교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선제: 마치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부기총이 발족된 가장 큰 목적은 부산은 타도시에 비해 전도율이 낮고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지만 종교다원주의 및 각종 이단사이비, 미신 등이 도시에 뿌리 내리고 있어 이를 어떻게 복음화하고 선교화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그렇다면 부산 교회 전체가 공동책임이 있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당시 16개 교단 대표들이 모여 우리가 한 목소리, 한 목표를 추구하는 연합운동을 하자고 하여 수정동성결교회에서 모여 부기총을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임원도 어느 교단, 어느 인물이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이 순차적으로 대표를 맡고 명실 공히 부산기독교협의회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당시 감사한 것은 한국교계 대표들이 부산에 계시던 때입니다. 창립멤버 중 제가 아직까지 살아있습니다. 40년간 이 소리, 저 소리, 이 눈치, 저 눈치 받으며 지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공적인 것으로 증경회장들을 자문위원으로 하여 자문을 받자고 결의해 지난 30년간 이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증경회장을 폄하하는 양상이 나온 것은 유감입니다. 부기총은 어느 교단의 소유도, 개인의 기관도 아닙니다. 가끔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임원이 있으면 까다로움이 있었고, 역사를 이해하는 임원들은 원만하게 이어왔습니다. 증경회장이 30여명인데 왜 반수만 나오냐고 물으시는데, 활동 안하는 분들 역시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나 봉사의 일은 어떤 경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증경회장들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월권이나 대접 받고자 하여 자문위원이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계 지도자와 평신도 대표들께서 이해해주셔서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속담처럼 경륜의 노하우를 부기총이 원용하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금년에는 희망찬 한해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오혜진 기자사진 최혜진 기자 ※ 다음 호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실무 임원들의 대담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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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6-01-14
  •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 권남궤 실장
    이번에 이단사이비상담실 사역보고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사역보고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이단상담실은 2015년 한 해 동안 이단 신천지의 교리에 중독되어 미혹된 87명을 대상으로 회심상담을 진행하였고, 그 중에 81명을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일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회심상담 대상자 87명 중 회심자가 81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약 93% 정도가 상담을 받으면 돌아온다는 말씀인데요. 상담을 받으면 대부분이 회복될 수 있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상담실에 와서 상담과정을 진지하게 듣고 신천지 교리가 정말 성경적인지 확인할 마음만 있다면 대부분의 신천지인들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단 신천지가 신천지인들에게 세뇌교육을 통해 이단 상담실에 가면 영이 죽어서 지옥을 간다든지, 감금한다는 거짓말로 상담실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부정적 선입견을 심겨 놓았기 때문에 쉽게 상담실 방문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부산지역만 해도 신천지 안드레, 야고보 지파는 해마다 수천명씩 센터 졸업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는 환경이 (신천지에 비해)무척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 이단상담소가 개선해야 할 점을 소개해 주십시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신천지는 2013년 강서실내체육관에서 3,500명 수료, 2014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5,179명 수료, 2015년 2월 하단 신천지 야고보지파 교회에서 3,014명을 수료시켰습니다. 신천지 이단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포교인들을 양성하여 속임수와 빼어난 연기력으로 신앙인과 불신자들을 무자비하게 미혹하는 반면, 미혹된 자들을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사역으로 섬기는 부산성시화 이단 상담실의 상황은 2명의 상담사가 하루 4명~6명의 내담자를 상담하고 있기 때문에 벅차기도 하고, 상담할 공간이 부족하여 내담자들이 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적인 이단상담사가 각 교회마다 활동한다면, 이단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이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가 '이단 상담사 과정'을 해마다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그리고 교계의 반응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 교회마다 전문 이단 상담사가 세워져서 성도들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가장 신속하게 미혹된 자들이 상담을 통해 이단 교리의 문제점을 분별하여 치유와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상담가는 영적인 의사가 되어 빠르고 정확하게 이단과 관련된 영적 환자를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면 미혹되어 가는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천지와의 영적전쟁은 몇 안되는 이단사역자나 이단상담실의 힘으로는 역부족임을 알기에 부산, 경남의 지역교회 목회자분들에게 신천지 교리를 효과적으로 반증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이단 상담사 과정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300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습니다. 내용은 신천지가 미혹할 때 성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릇 해석하는지와 그것을 어떤식으로 반증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한 것들을 나눕니다. 참석하셨던 목회자분들은 현장에서 신천지에 미혹된 자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와 교회 교육에서 어떤 교육이 꼭 필요한지를 알게 된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부산지역 신천지 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부산, 경남의 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는 신천지 전국지파의 년 성장률 20% 보다 높은 30%의 성장률을 자랑하며, 본부교회 2곳, 위장교회 2곳, 모임방 4곳, 센터 16곳, 복음방 5곳을 운영하며 부산에만 약16,000~18,000명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본부교회 예배장소가 협소하여 두 지파 모두 부산 중심에 교회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포교가 은밀하게 진행되며 각종 위장문화공연을 통해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교계에 바라는 점,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최근 신천지는 정통교회 목회자들에게 당돌하게 성경을 잘 못 가르치고 계시니까 신천지에 와서 성경을 다시 배우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을 대상으로 정통교회 요람과 교인들 개인 이메일 주소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에게 일일이 신천지 교리를 알려 미혹하겠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신천지가 이단이니까 만나지도 말고 대화하지도 말라는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양들을 양의 탈을 쓴 이리로부터 지켜낼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들의 미혹교리가 왜 비성경적이며 반복음적인지를 스스로 분별하여 이단을 대적할 수 있는 무장 곧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미혹된 자들을 정죄하고 출교하는 극단적 방법이 아니라 그들을 치료하고 회복시켜 복음과 진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단으로 인한 피해자는 늘어나지만 교회가 피해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웃 교회보다 피해가 작다고 비교 자족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맡기신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도 빼앗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단에 대한 경계를 이벤트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성도들을 경계시키고 예방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제는 친척과 이웃에 있는 불신자들에게도 인생과 가정을 파탄시키는 반사회적 이단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때입니다. 이유는 우리가 전도해야 할 영혼들이 이단으로 많이 미혹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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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5-12-31
  • 故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년 기념
    가족이 본 장기려 박사> 장여구 교수(손자, 인제대서울백병원) 저의 조부님이 운명(1995년 12월 25일)하신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20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그날 행사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희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가족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가족이 바라본 장기려 박사’라는 글을 부탁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이 아닌, 가족들이 옆에서 지켜봐 온 할아버님의 모습을 담아야 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날 추억을 되새기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당신이 가족들에게 남긴 신앙유산 등을 기억하면서 할아버님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할아버님께서는 1995년 봄부터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감기로 시작한 증상이 결국에는 폐렴으로 진행되어 노환에 당뇨병 등의 지병으로 인해 병을 이겨내시지 못하셨습니다. 그래도 증손자인 저의 아들이 태어날 때 마침 서울에 계셔서 기뻐해 주셨고, 백일에는 부산으로 내려갔을 때 병상에서도 증손자를 보시고는 아주 기뻐하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할아버님은 종종 북한의 식구들을 꿈속에서 만나신 것 같습니다. 증조부모님들의 장례식 장면의 꿈을 꾸시고, 또 간혹 북에 남기고 온 자식들을 꿈속에서 만나신거 같습니다. 미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북한에 있는 할머님과 고모의 편지와 육성 테이프가 왔을 때,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것에 겉으로는 화를 내시면서도 편지를 읽고 몰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 있는 아내를 상봉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도 다른 가족들이 다 같이 만날 수 있을 때(통일이 되는 그날에) 같이 만나시겠다면서 특혜를 거부하신 것은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 이면에는 할아버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만약 내가 지금 평양을 방문하면 북한의 식구들과 다시 헤어질 자신이 없고, 그동안의 미안함 때문에 거기에서 살겠다고 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정치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가족 모두가 힘든 상황이 되니 방문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신 것을 보면 가족들을 사랑하지만 주변의 환경도 고려하는 생각이 깊으신 분이셨습니다. 할아버님은 언젠가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내가 남쪽에서 남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고 도우면서 살면 어느 누군가가 북쪽에 있는 우리 가족들을 돌봐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생각을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으시지만 마음속 깊게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그런 봉사활동이 곧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런 신념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님은 어릴 적 (고조)할머니의 기도 속에 생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 금강석(아호)이가 잘 자라서 이 나라와 하나님 나라에 크게 쓰여지는 일꾼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로 이 기도 내용은 고조모님이 조부님에게, 또 조부님이 저에게, 부모님이 저의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집안의 기도문이 되어 있습니다. 평양에서 다니시던 산정현교회 분들과 같이 서울과 부산의 산정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 하시면서 항상 믿음, 소망, 사랑을 강조 하셨고,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에 대한 성경구절을, ‘저 높은 곳을 향하여’와 ‘지난 밤에 보호하사’ 찬송을 즐겨 하셨는데 찬송은 북에 계신 할머님이 좋아하신 찬송이고, 성경 구절을 볼 때 할머님에 대한 생각이 극진하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원일과 집안 일 등 모든 일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생각하시고 결론을 내리시면서 항상 하나님의 나라에 득이 되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하셨습니다. 병상에 계시면서 내가 죽거든 묘비에 다른 문구는 쓰지 말고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이라고 써 달라고 하신 것으로 볼 때 그 어떤 명예보다도 항상 주님을 위해 사신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신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할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가족들에게 유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물질적인 유산은 없으나, 정신적인 큰 유산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봉사 정신입니다. 지금 제가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산하 블루크로스 의료 봉사단을 섬기고 있습니다. 1997년 설립된 장기려기념사업회는 그 동안 이건오 부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등지의 해외 의료 봉사와 국내 노숙자와 영등포 쪽방촌 무료 진료, 등촌동 복지관에서 무료 진료를 해 오던 것을 2008년부터 제가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현재 블루크로스는 약 8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병원들과 큰 규모의 봉사단체들도 외면한 현지 수술 캠프를 2010년부터 매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헤브론 병원(국내 선교사들이 세운 선교 병원)에서 열어 경제적으로 힘든 갑상선 종양과 유방 종양 환자 및 외과 환자들을 수술하여, 현재 약 160명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봉사해 왔습니다. 또한 매년 시행하는 해외 의료 봉사는 그 영역을 넓혀 이동 진료 외에도 현지 아동들을 위한 구강 위생 교육(치약 칫솔 나누기 운동), 학교 보건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지 학교에 응급 구급함 설치 운동, 사랑의 운동화 나누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약 600명의 블루크로스 청소년단이 폐 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벌여 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심폐 소생술 무료 교육을 실시하여 보다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블루크로스를 통해 진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는 국내와 국외를 합쳐 약 2만 3천 명 정도가 됩니다. 이런 블루크로스 활동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수술 캠프에 참여해 주시는 김상효 교수님을 비롯한 블루크로스 회원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성산 장기려 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아 만들어진 블루크로스 봉사단 (www.bluecross.or.kr)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리고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자가 본 장기려 박사> 양덕호 장로(부산산정현교회) 장기려 박사님은 6.25 북한이 저지른 민족상잔으로 가족이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북에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전쟁 중 남한 땅, 부산에 오셨습니다. 당시 이산가족과 굶주림에 아우성 쳤던 그곳에 질병으로 힘든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줄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의사가 되면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돕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모든 것을 다해 환자들을 보살폈습니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선생님의 신념,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우기까지 사랑해주신 사랑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제 나이 22살 때 부산의과대학 3학년 학생으로, 선생님은 부산대학병원 원장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제 부친이 충남 공주에서 의사셨기에 저도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부산의과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장기려 선생님을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어떻게 아셨는지 저를 부르셔서 오후 5시에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같이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선생님과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타지에서 학업 중인 저를 위해 아버지께서는 하숙비를 보내주셨습니다. 철침대에서 잠을 자고 하숙집의 따뜻한 밥을 먹는데, 선생님은 작은 사택에서 보리밥을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모셔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당시 도둑이 많아서 도둑이 들어오면 선생님을 보호하고자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은 심장질환이 있으셔서 혹여 있을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같이 지냈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날아 온 잿가루에 검게 된 고무신을 씻고, 당뇨가 계신 선생님을 위해 요강을 씻고, 수술 후 오시면 몸을 닦아드리면서 아버지처럼 모셨습니다. 저는 두 아버지를 모실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제 취미이자 특기는 성악과 테니스였습니다. 학생시절 노래와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역시 노래와 테니스를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모시고 부산 광복동 음악감상실에 함께 간 적도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은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찬양을 좋아하셨습니다. 항상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매주 주일 오후 2시면 외과의사들과 함께 성경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혹 의사들이 졸더라도 왜 졸고 있냐며 나무라지 않으시고 매주 성실히 모임을 가졌습니다. 가끔 자다가 깨어서 보면 침대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선생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꿈에 아버지가 보였어. 아버지가 세상 떠나신 것 같아”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하며 사셨습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 맹장염에 걸렸을 때 당시 평양의과대 외과과장으로 계셨던 선생님께서 치료하셔서, 금강산에 2차례 휴양을 다녀오고 주일 예배도 허락을 받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에 계실 때는 공산주의 아래서 기독의사로 사셨고, 남한에 오셔서는 자유민주주의 아래서 기독의사로 사셨습니다. 어디에 있든 성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평양 산정현교회를 부산에 재건, 부산산정현교회 장로로 섬기셨습니다. 저도 모태신앙이었기에 선생님을 따라 부산산정현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의 가치와 반대되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탐심을 버려라, 돈은 만악의 악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한창때 돈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반대되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님의 말씀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사셨습니다. 일관된 선생님의 삶은 말씀을 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은사였던 백인제 교수님을 위해 제자로서 자리를 지켜야한다며 부산백병원을 섬겼습니다. 또 명예교수로 계시면서 수당을 차곡차곡 모아 은퇴하실 때 병원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셨습니다. 제가 가톨릭대 박사과정 중에 있을 때도 선생님께서는 등록금을 다시 돌려주시면서 연구에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제자들의 학비를 다시 돌려주며 연구에 뒷받침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늘 말씀하신대로 탐심이 없는 분이였습니다.과거 선생님께서는 럭키그룹(현,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씨 치료를 담당하면서 성실하게 돌보아 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께 감동받은 구인회 씨는 당시 양재원 럭키비닐 사장을 통해 320만원을 연구비로 전달하였습니다. 또 장기려 선생님에게 감사의 뜻으로 광복동에서 좋은 양복 한 벌 하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좋은 원단의 외제 천이 아닌, 뻣뻣한 국내산 저질의 천으로 양복을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형편을 생각해 결정하셨습니다. 이북에 사모님과 자녀들을 두고 와서 38선으로 가려져 만나지도 못하고 기도만 하고 계셨습니다. 한번은 이산가족 상봉할 기회가 있어 사모님을 만나시길 권유했지만 선생님은 거절하셨습니다. “나 혼자 만나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산가족 모두가 함께 만나는 날, 즉 통일이 되어 모두가 함께 만나야지”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자신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넓은 견해를 가진 분이셨습니다. 의사로서 열심히 연구하시며 국내 처음으로 대량간절제수술을 성공시킨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성실한 의사였습니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인생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 마치 제 옆에 살아계신 것 같아 긴장이 됩니다. 제 생각엔 100년에 한번 나올까 하는 큰 인물이셨습니다. 장기려 박사님께서 관련된 단체가 15곳이었습니다. 영세민들의 의료복지 혜택을 위해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드셨고, 청십자사회복지회, 청십자병원, 만성간질환자들을 위한 부산장미회 등을 만드시며 맡으신 직책도 많았고, 하시는 일도 많았고, 그로인해 여러 차례 상도 받으시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분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씀하실 땐 항상 두 손을 모으시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분이셨습니다. 누가 제게 장기려 스피릿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랑, 진실, 협동, 희생. 이것을 몸소 실천하며 평생을 다해 본을 보이신 분입니다. 이러한 장기려 선생님의 정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제2의 제3의 장기려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사진제공 한국고등신학연구원>
    • 인물
    • 좌담/대담
    2015-12-22
  • 부산CBS 제6대 운영이사장 강국만 장로
    Q. 이번 부산CBS 신임 운영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먼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사직을 맡고 있을 때 다른 하는 일들이 많아 신경을 많이 못 썼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이 맡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네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맡겨주신 것 같아 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 하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피하는 것만이 겸손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하고 싶다고, 하기 싫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맡겨주신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그럼 운영이사장을 맡으시며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판단하신 일들은 무엇입니까?A.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제가 노회나 여러 연합회의 일들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은 좋으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반드시 비난이 따른다는 것과 한 사람이 다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영이사진들이 잘 구성되고 든든해져야 된다고 생각해 40여명의 이사진이 하나가 되는 작업을 가장 먼저 하려고 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대화를 하고 팀워크를 구성하고, 그것에서 나오는 힘이 옳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사장이 잘못했을 때 이사진들이 뭉쳐서 일이 원활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만 많은 짐을 지다가 쓰러지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무진과 계속적으로 대화하며 고충과 필요를 듣고 서로 소통하려고 합니다. 실무진과 이사진 그리고 부산CBS 전체가 하나가 되는 그 기반부터 닦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모든 일을 하기 보다는 역할분담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야 합니다. 사실 당장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이렇게 하겠다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앞서 하기보다 이사진 구성을 견실히 하고, 내 생각을 뒤로 하고 그들의 뜻을 먼저 듣고자 합니다. 방송언론매체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합니다. 이제 세상에서는 기독교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더 어두운 곳, 어려움이 있는 곳을 찾아 민중의 소리를 듣고 알리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부산CBS가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이때 역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묻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됨이라고 여겼습니다. Q. 광복포럼 초대 회장을 하시면서 광복동 문화거리 조성 등 광복동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광복동에서 활동한지 올해로 47년이 됐습니다. 부산에서 회사생활을 했는데, 그때 아내가 광복동에서 양품점을 운영하면서 광복동에 애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도 광복동에서 상점을 차리게 됐습니다. 광복포럼의 시작이 된 광복로상가번영회를 발족해 상가 사람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침체됐던 광복동 상가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광복로 문화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광복포럼을 통해 광복로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부산의 관광명소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됐습니다. 제가 14살이 되던 해 소년 가장이 됐습니다. 어린 제 눈에 다른 사람들은 다 적으로 비쳐졌고 오로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이 나에게 박히면서 내 작은 힘을 하나님께서 발전적으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주민자치위원장을 맡기도 하면서 중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광복동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나름의 꿈을 꾸지만 이제 CBS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Q. 끝으로 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교계 안에 세속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언제부터인가 교계도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기도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이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그 차이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보며 전도할 것인가 생각하면 늘 부끄럽습니다. 한 사람이 전체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일지 모르지만 가장 먼저는 내가, 그리고 가까운 내 주변이 변해야 하고 크게는 노회나 연합기관들이 하나가 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가 된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입이 아닌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잘 되는 곳에 눈이 가게 돼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할 때 어떤 것도 할 수 있습니다. 부산CBS 또한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열심을 가지고 같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15-12-22
  • 고신전국장로회 회장 조대형 장로
    Q. 제46회기 회장에 선출된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A. 부족한 제가 전국장로회연합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앞서 수고하신 전임 회장님들과 임원분들, 그리고 전국 42개 노회 총대 회원 장로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자 합니다. 정말 부족하고 경험도 적은 사람인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송구스럽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약한 자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이 귀한 일에 쓰임 받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Q. 경험이 적다고 말씀하셨지만, 지난 45회기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들었습니다. A. 지난 제45회기 회장을 역임하신 신대종 장로님과 임·역원들께서 정말 헌신적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도 앞선 분들의 헌신과 수고를 본받아 신임임원들과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나가 된 힘으로 장로회연합회의 전통계승 발전과 위상을 제고하는데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 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46회 주제를 ‘고신영성, 민족과 열방으로’라고 정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A. 저는 제46회기 한 회기동안 다음과 같이 ‘고신영성, 민족과 열방으로’(행 1:8)라는 주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님을 향한 마지막 봉사라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는 말씀을 근거로 하여 고신 영성의 회복운동을 전개해 나가며 남북통일 운동의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교회 개척과 주파송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정직과 순수함을 지닌 신앙공동체로서의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장로님들과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Q. 제46회기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사업이 있으십니까? A. 제46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기본 사업계획은 ▲교단지도자초청 신년하례회 ▲전국목사장로부부 특별기도회 ▲장로부부하기수련회 ▲고신 장로회지 발간 ▲4개 교단 교류 ▲제반활동 참여 ▲고신장학회 적극 지원 및 발전도모 ▲통합된 교단(고신/고려) 내에서의 교류 증진 ▲해외 교회설립 추진 ▲선교사 단독파송을 실현 ▲본 회 중‧장기발전방향 등을 세워 나갈 계획입니다.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중점 사업은 해외교회 설립을 다른 회기 보다 좀 더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외 전국장로회연합회의 기본 목적인 개체노회 장로회와 유대를 공고히 하고, 교단과 전국교회 발전과 복음사업에 기여하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고 사역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Q. 섬기시는 교회와 사업체, 가족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존경하는 김윤하 담임목사님의 신앙지도를 통해 장립집사가 되었고, 그 후 여러 가지로 너무도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영광스럽고 귀한 직분인 장로로 세워주셨습니다. 이어서 아내도 권사로 임직을 받게 되어 우리 가족은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1990년도에 저에게 믿음의 기업을 허락하셔서 반월공단에 위치한 (주)삼오산업을 반석 위에 세워주셨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고 계십니다. 제가 경영하는 이 기업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주님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오늘날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아내 윤복자 권사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고 아들은 결혼하여 며느리와 손자가 있으며 큰 딸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막내딸은 신실한 배우자를 만나 복된 가정을 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신앙의 가정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기를 또한 간절히 기도합니다. Q. 끝으로 전국장로회 산하 장로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46회기 사업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노회와 지교회의 성도님들이 기도와 열정, 시간과 물질적 헌신이 뒤따라야 실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도와 헌신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겸손하고 온유한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충성스러운 장로가 되기를 힘써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15-11-26
  • 21세기목회연구소 소장 김두현 목사
    Q.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년 목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목회자들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처치플랜팅 전략가로서 조언해 주신다면?A. 10~11월 목사님들의 제일 큰 고민이 ‘내년 목회를 어떻게 할까’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1년 목회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전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목사님들도 마스터 플랜이 필요합니다. 처음 목사가 되었을 때,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가진 플랜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플랜 안에서 1년 플랜이 나옵니다. 1년 플랜에 급급하다보면 매년 플랜은 잘 세우지만, 1년이 지나고 나면 평가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1년 플랜으로는 설교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플랜만 세우게 됩니다. 예수님처럼 마스터플랜을 갖고 복음을 전한다든지, 제자를 만든다든지, 어떤 사역을 하겠다는 등의 플랜이 필요합니다. 평생 플랜 아래 1년마다, 월마다, 일마다 해야 할 일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목사님들께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목회를 시작하기 전, 교회를 시작하기 전, 평생의 목회 계획을 먼저 세울 것을 권면하고 싶습니다. Q. 2016년 목회계획을 세우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A. 한국교회만 찾을 게 아니라 세계 속의 한국교회를 찾아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5만2천개, 미국 교회가 45만개, 전 세계 100만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5만2천개의 한국교회와 더불어 전 세계 교회를 어떻게 이끄시는지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회 시야를 내 마을, 내 지역이 아닌 하나님이 끌고 가는 세계적인 사이클 안에 우리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화된 목회, 세계화된 교회, 세계화된 말씀, 세계화된 원리가 필요합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처치플랜팅’이라는 단어가 생겼고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것입니다. ‘교회성장’(Church Growing)에서 ‘교회세움’(Church Planting)이라는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개 교회가 아닌 ‘네트워크처치’라고 하는 교회의 연합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소셜네트워크화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유독 교회만 폐쇄되어 갇혀있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화된 교회, 세계 속에서의 우리 교회, 세계 속에 참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Q. 세계화 외에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지금은 전문성 시대입니다. 목회도 어렴풋이 해서는 안 되고, 말씀도 적당히 전해서는 사람들 마음속에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교회의 전문성, 말씀의 전문성, 목회의 전문성, 사역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목사가 공부해야 합니다. 웬만한 기업에서 50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새 물결이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죠. 영적·목회적 전문성을 터득해야 합니다.그리고 목회자 혼자가 아닌 회중, 교인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정확한 설득과 정확한 신뢰, 정확한 방향 설정을 하지 않으면, 믿음은 있지만 함께 일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목사는 믿음만 말하지만, 교인들은 믿음이 아닌 ‘우리가 어디로 가야하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 의문을 가집니다. 기도만 하라고 하지 말고 ‘무엇 때문에 기도해야 하나?’, ‘우리가 왜 모이나? 성경공부 때문에 모이나? 교회를 세우기 위한 준비인가?’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단순한 믿음을 키우기 위한 모임은 동기부여가 잘못되었고, 이러한 모임은 하고 나서도 스펙 쌓기에 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스펙이 좋을 수도 있지만 성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우선순위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Q. 21세기목회연구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목사님들께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A. 연구소는 17년 전 3가지의 큰 목적을 갖고 세워졌습니다. 첫째는 교회를 섬기고 목사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둘째는 목회 전문 도서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7년간 450종의 자료를 제작하였습니다. 셋째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전도잡지(아름다운사람) 제작, 캠페인, 십자가 향 등 기독교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저변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오는 사람을 위한 곳으로, 교회에 와야만 복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만히 있어도 복음을 듣기 위해서는 주변에 무엇이든 있어야 합니다. 백화점 1층은 대부분 화장품, 향수 제품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향을 통해 백화점을 인식하듯 누군가의 차에 있는 십자가에서 향이 나거나, 예쁜 잡지를 통해 자기도 모르게 젖어드는 것입니다. 콩나물을 키우기 위해 물을 부으면 물이 밑으로 다 빠집니다. 그러나 콩나물이 자라듯이, 저희 연구소는 전국을 다니며 세미나를 열어 교회가 자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하면 저희 스탭의 에너지, 시간, 경비 등 적자지만 중요한 것은 교회가 자라고, 목사님이 자라고, 좋은 성도들이 자라는 것입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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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5-11-18
  • 기독교다문화사회연구소 이병수 교수
    ▲ 이병수 교수(기독교다문화사회연구소, 고신대) Q. 기독교다문화사회연구소를 발족하신 계기는?A. 우리 학교(고신대) 교수님들께서 전국 주요 기독교대학마다 다문화연구소가 있다며 저에게 연구소 설립을 제안하셨습니다. 성결대에는 다문화평화연구소, 한세대에는 세계다문화진흥원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사양하고 사양하다가 적극적인 제안에 지난 5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나그네를 잘 섬겨야하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연구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A. 우리 학교(고신대) 교수님들께서 전국 주요 기독교대학마다 다문화연구소가 있다며 저에게 연구소 설립을 제안하셨습니다. 성결대에는 다문화평화연구소, 한세대에는 세계다문화진흥원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사양하고 사양하다가 적극적인 제안에 지난 5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나그네를 잘 섬겨야하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연구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Q.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지?A. 내년 1~2월에 다문화 관련 아카데미 저널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지금 전국 기독교대학 교수님 15명에게 원고를 부탁했습니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 전략 등 올해 연말 원고가 수집되면 내년 초 출간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학문적인 일도 하지만 현장에서 사역 중인 전문가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정노화 선교사, 전병호 소장과 같은 현장 사역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동역할 것입니다. 또한 기독교 단체, NGO 기관 외에도 부산시청, 교육청 등과 협력하며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은 사하구와 강서구 등 관할 구청과 협력을 맺을 계획입니다.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봉사를 비롯해 다문화자녀 중 결손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 인권을 위해 법대 교수 및 변호사들과 연계한 법률 서비스, 가정에서 쫓겨난 이주민 여성들을 위한 쉼터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자리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일명 ‘오바마프로젝트’라고 하여, 교육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 오바마처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교육복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자 합니다. Q.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A. 자문위원에 학교법인 강영안 이사장님, 고신대 석좌교수 손봉호 교수님,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님,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님,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님, 고신 증경총회장 주준태 목사님, 고신대복음병원 임학 원장님, 향상교회 정주채 목사님이 섬겨 주십니다. 임원진은 이사장에 울산교회 정근두 목사님, 총무에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안용운 목사님, 협동총무에 부기총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님과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님, 서기에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님, 부서기에 김해중앙교회 강동명 목사님께서 동참해 주십니다. 도움을 주는 교회는 부산지역에 부산영락교회, 이삭교회, 산성교회 등 교단을 초월해 여러 교회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국 30개 대학 60여명의 교수님들과 180여개 교회에서 동참해 주십니다. Q. 교회 현장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A. 연구소 설립과 관련해 공문을 발송하니 많은 교회에서 프로그램 및 사역을 문의해 주셨습니다. 이미 규모있게 다문화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도 있고, 아직 다문화 사역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현장 사역자들을 교회에 파송해 헌신예배, 세미나 등 다문화 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도울 수 있고, 문의해 주시는 교회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3개월 혹은 6개월 과정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회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혐오감, 무슬림에 대한 혐오감이 아직 우리 사회에, 교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와 중소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 무슬림을 위험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이라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성경에서는 끊임없이 나그네를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나그네를 섬기는 다문화 사역에 교회와 저희 연구소가 함께 상호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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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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