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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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이야기]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늘 미국이 우리가 본받아야할 서양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미국이 보여준 혼란과 허술함은 그런 우리들의 생각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미국이 우리보다 못한 나라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국이 우리가 무조건 답습해야할 모범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도 우리의 모범이 되는 나라는 없다. 우리가 배우고 본받아야할 것들이나 또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들이 있을 뿐이다. 나는 그중의 하나, 독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독일 이야기이다. 독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그곳에서 10년간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10년의 삶이라고 해도 그 나라를 다 다녀본 것도 아니고, 그들의 삶을 다 경험한 것도 아니기에 독일에 대한 나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경험하고 연구하고 생각한 독일에 대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먼저 독일과 연관된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고3이 되던 새해 첫 날 목회자가 되겠다고 헌신하면서 신학을 위해 독일어과에 진학했고 이것이 훗날 독일에 가는 계기가 되었다. 1993년 가족들과 독일로 가서 도르트문트 제일교회를 목회하면서 보쿰대에서 신학박사과정을 시작했다. 2003년 학위를 마쳤고, 지금의 부산중앙교회로 부임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독일에 많이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와 함께 이념으로 분단된 국가였다가 통일을 이룬 나라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독일은 통일 3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어떻게 통일을 준비했고, 어떤 과정으로 통일을 이루었고, 통일 후에 동서독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가를 아는 것이 우리의 통일문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그야말로 독일은 우리의 통일에 있어서 교과서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참고서가 되는 나라이다. 아울러 교회의 차원에서 볼 때에 독일은 개신교의 고향이다. 독일에는 그 이름 앞에 Lutherstadt (루터의 도시) 라고 붙은 도시들이 많이 있다. 루터가 태어나고 활동한 많은 도시들이 다 개신교의 유적지가 되어있다. 500년 개신교가 어떻게 발전했는가 하는 역사적인 연구뿐 아니라, 지금 독일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역시 우리가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다. 배우고 본받아야 할 점도 있고 타산지석으로 여겨야 할 점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독일은 세계 1,2차 대전의 주범이었고, 유대인을 600만명이나 학살하는 역사의 대 죄인이었다. 이렇게 매번 주변나라와 싸우던 독일은 2차 대전 후 참회의 길을 걸으면서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어떤 고민을 했는가도 우리가 관심 가져야할 분야일 것이다. 이런 무거운 주제 이외에도 이 독일이야기에서 평범한 독일의 일상, 독일 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들의 문화, 환경정책, 난민정책 등등을 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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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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