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  사설

실시간 사설 기사

  • ‘국민통합’ 교계가 앞장서자
    대선이 끝났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념, 지역, 세대, 남녀 갈등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처럼 한국사회 갈등이 심상치 않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89%)가 우리 사회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세대지역남녀 간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더 증가하였다. 특히 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정책 공약으로써 젠더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남녀 갈등은 우리 사회 갈등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사회가 심각한 갈등을 인식하고 ‘국민통합’에 힘을 모으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대선 다음날 5개 일간지가 일제히 사설에서 ‘국민통합’을 헤드라인으로 뽑아서 강조했다. 교계도 새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나친 이념논쟁과 진영싸움으로 인해서 후보자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와 같은 망국적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며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분열의 정치에 의해 나뉘어진 마음을 주권재민의 가치 아래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대화하며 합리적 의사소통의 공론장을 활성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교계가 한마음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한 점을 환영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부터 하나되는 마음을 갖고, 국민의 아픔과 상처난 마음을 보듬어야 할 것이다. 더 낮아져서 국민을 섬기는 교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2-03-25
  • 40일간의 여행 ‘사순절’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항상 수요일로 ‘재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불린다. 사순절을 시작으로 종려주일, 고난주간을 거쳐 부활절을 맞이하기 때문에 최근 사순절을 ‘40일간의 여행’이라고도 표현하며 부활의 시작이라고도 한다. 한국교회는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를 통해 자신을 절제하며 의미를 되새긴다. 그러나 이러한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가 과거에 비해 비교적 적게 실시되고 있다. ‘사순절’에 대한 뜻을 모르는 교회 성도들도 많고 이를 기념해 지키는 교회도 드물다. 과거에는 사순절을 앞둔 새벽기도, 금식기도를 비롯해 40일이라는 특성을 살려 ‘목적이 이끄는 삶’ 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교회에서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현수막도, 교회 주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교회 교육프로그램 역시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사순절을 단순히 회개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겸한 경건의 시간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어떤 모습의 사순절을 보내든 이를 기념하고 가르쳐 진정한 부활의 기쁨을 맞이하는 것이 교회에 유익하지 않을까? 부활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져 가는 지금, 사순절의 묵상과 기도를 통해 경건의 시간을 갖고 부활절을 맞이한다면 그 은혜가 다를 것이다. 칸타타 혹은 지역 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으로 부활절을 보내는 것도 유익하고 좋겠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바르게 이해하고 충분히 경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2-03-25
  • 기도하는 마음으로 투표하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눈 앞에 다가왔다.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라는 조롱 썩인 목소리도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5년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혼란이 야기되고 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늘어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느낌이다. 이런 현실에서 국가의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우리는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할 국민적 책임이 있다. 그런데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국교회도 국가 못지않게 중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회의 세속화와 이단 사이비가 극에 달하고, 교회 안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빛과 소금되지 못하고 오히려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들리고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이제는 다시 회복의 길을 가야 한다. 먼저 회개하며, 우리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첫 단추가 이번 대통령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이제 이렇게 기도했으면 한다. 모세와 같은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 시므이를 용서했던 다윗처럼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 솔로몬과 같이 어려운 경제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지도자, 다니엘과 같은 깨끗하고 정직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에게 지혜를 주시길 원한다고... 그래서 통일 한국의 문을 열고, 국민이 행복해 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2-03-04
  • 2022년 한국교회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으로 웃는 자다. 2021년 한 해는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다가 덧없이 넘어 갔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심화될 경우 2022년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 작은 교회 약 7천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처음 겪은 일이라 교회 부흥은 커녕 작은 교회들이 매우 고통을 당하거나 없어지고, 작은 교회끼리 합병하는 시도를 했다. 새해 2022~2023년 사이에도 중간층 교회들이 차츰 붕괴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어느 노회 재정 현황을 봐도 노회 상회에 내는 부담금 미수금만 보아도 약 4천여만원이 미납됐다. 이렇게 가증된다면 한국교회의 2022년은 더욱 어두워질 가능성이 짙어졌고, 중간층이 붕괴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목회자 대다수가 걱정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이미 메가 처치는 이제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증간층 교회들 마저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바이러스가 차츰 심화 되고 약 2만명 가까운 확진자로 질병 관리청이 발표하는 것을 볼 때에 교회 역시 교인들이 교회 출석은 더욱 어려워지고 헌금도 급격히 줄어든 현상이 전망된다. 한국교회 그 찬란하던 부흥의 일천만명을 자랑하던 시대는 붕괴 현상을 보여 반토막이 되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장담하겠는가? 특별히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국 2번째로 세계에서 자랑하였지만 이제 해외 선교사들의 지원비가 줄어 20%가 이미 철수하고 임지가 없어 생존 기반이 흔들린다는 보고가 있다. 국제와이즈멘클럽, 한국기독실업인회, 한국기드온캠프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해체되는 단체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 현상이 코로나가 몰고 온 결과이다. 이 전염병이 언제 종식 될 것인지는 의료전문가도 예측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정치계의 대선이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길을 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전염병 감염 소식이나 대선이란 큰 기둥 앞에 헤쳐 나갈 길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고난을 극복할 밝은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먼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미스바의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한 것처럼 통회하고 죄를 자복 할 때 가능할 것이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종소리가 멀리 들리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극작가 세익스피어는 “세상의 일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으로 웃는 자”라고 했다. 2022년 새 날을 주시는 것은 어제의 연장 선상이 아니라 새 일, 새 생각을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날마다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것은 버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2-01-07
  • 항상 개혁되어야 하는 교회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기념한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종교개혁은 교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인간의 죄악으로 삐뚤어져 가는 믿음을 성경으로 되돌린 중요한 일이다. 이로부터 시작된 개혁교회는 말 그대로 교회의 ‘개혁’을 위해 당시 권력과 세상에 맞서 싸웠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자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개혁교회는 오늘날 그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가? 교회 내 부패한 모습을 보면서 묵인하고 있지는 않는가? 진실되게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권력에, 세상에 맞설 용기가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다. 코로나19로 한국교회 신뢰도가 땅에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이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을 보고 ‘이기적이다’, ‘무례하다’는 평가를 할 정도다. 여기에 대형교회 문제, 금권선거, 각종 도덕성 문제 등 다 열거할 수도 없는 숱한 그릇된 모습들이 세상속에서 비춰지고 있다. 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할까? 대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혹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치부하지는 않는가? 만약, 루터나 칼빈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개신교가 존재했을까?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개신교의 슬로건을 다시 되새기자.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개혁을 일궜던 개혁교회는 과거적, 일회적으로 개혁을 마친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개혁(reformanda)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개신교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왜 개혁하기를 두려워하는가? 개혁을 마친, 개혁이 끝나버린 ‘개혁교회’가 말이 되는가?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한국교회 현실을 돌아보자. 개신교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개혁을 두려워하는 우리의 자아상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 개혁을 미룰 경우 교회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고통을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10-22
  • 한국 교회여, 책 좀 읽자!
    “한국 교회 다음세대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한국인의 독서와 성경 읽기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영상 매체의 등장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객관적 수치로 환산한 것을 보니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교회 담임목사의 평균 독서량이 우리나라 성인 기준 1년 독서량 6권의 10배 이상인 67권을 읽는 것으로 조사돼 그나마 교회에서는 아직까지 책의 중요성이 알고 책읽기를 실천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성도들 특히 다음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보면 책읽기의 문제가 아닌 그보다 더 기초적인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조사를 실시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문해력은 일반적으로 독서율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문해력 하락은 주목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책은 정보 습득과 더불어 분별력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매체로 여겨졌다. 그러나 여러 매체가 등장하면서 피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고, 이에 깊은 사고를 유발하는 책 읽기는 점점 사람들의 손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하더라도 책은 읽어야 한다. 특히,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지도자들에게 책은 필수 요건이다. 한국 교회가 담임목사로부터 일반 성도 특히 다음세대들에게까지 좋은 책읽기 습관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한 사명이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10-22
  • 장로교 최초 여성 총회장을 환영한다
    한국 교회 장로교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회장이 취임했다. 2021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총회를 열어 김은경 목사를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했다. 기장보다 이주일 먼저 총회를 치룬 예장합동 교단에서 ‘현행대로 여성 사역자 강도권 인허 불어’를 결정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라 생각된다. 오랫동안 유교 중심의 국가에서 나온 첫 여성 총회장이라는 점에서 아직 한국의 주요 교단들은 여성 목사 안수 문제도 해결하지 못 했는데 한 교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여성 목회자가 세워졌다는 점에서 김은경 목사의 총회장 추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김은경 총회장 취임으로 인해 합동, 고신 등 아직 여성 목사의 비교적 소극적인 입장을 가진 교단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도 여성 총회장이 선출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여성 총회장이 됐다는 것은 교계가 여성 인권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음을 의미한다. 장로교 최초 여성 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은경 목사가, 유리천장을 깨고 새 역사를 쓴만큼 여성 총회장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들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10-01
  • 해 넘어가기 전에 통합하자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들의 통합움직임이 한창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가 흩어진 교계 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기관통합준비위원장에 직전 대표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를 선임하고 통합 대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실무 협의에 나설 대표자를 선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김태영 목사가 기관통합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이유는 대표회장 직무 수행 당시 보여준 회원 교단과의 원만한 소통, 정부와의 협상 능력, 그리고 통합 파트너인 한기총 및 한교연과의 입장 등이 고려되었다는 여론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예배가 제한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과 신뢰도 추락 등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는 상황들이 이어지자, 교계 내에서는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다. 통합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바로 부산교계의 현실이다. 부산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분열되어 부기총과 부교총(부산교회총연합)으로 갈라진지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금년 초 ‘부산교계 대표기관 기관장 간담회’ 자리에서 부기총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와 부교총 대표회장 김경헌 목사는 한 목소리로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두 기관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활절연합예배부터 함께 드리자는 제안들이 오고 갔고, 실제 양쪽 대표회장들이 양기관이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해 기도를 하는 순서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회장들의 생각과 달리 양 기관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가 심하고, 현재는 하나 되는 대화조차도 힘든 상황이다. 금년도 이제 3개월이 채 못 남았다. 서로의 사사로운 감정은 내려놓고, 부산교계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금이라도 통합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일선 교회들과 하나님이 진정 무엇을 원하실지 한번쯤 고심해 보았으면 한다. 금년이 넘어가기 전에 서울과 부산에서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10-01
  • 언론중재법 개정안 지금이라도 폐기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위헌적 법률이 될 것이라고 각계각층이 우려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언론학회, 국제언론인협회, 세계신문협회, 시민단체, 외신기자들, 국민의 힘을 비롯한 야당과 심지어 여당 성향의 정의당도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부여당이 칼을 쥐고 있다. 이 법은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 배상을 물릴 수 있고, 소송에서 피해입증을 피해자가 아닌 언론사가 부담하도록 하면서, 해당 언론사 매출의 1만분의 1 수준으로 배상 기준 금액의 하한을 설정하도록 하는 등 ‘과잉 입법’의 소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 대부분은 일반 시민이 아닌 공권력이나 경제 권력을 쥔 사람들이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이들에 대한 취재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언론의 비판 기능을 옥죄겠다는 비겁한 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개정안의 핵심내용 중에는 독립 민간기구인 언론중재위원회를 정부 소속 기관의 언론위원회로 만들어 언론 보도 내용을 상시적으로 조사·심의하여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정부 권력을 감시 비판해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에 재갈을 물려 국민의 알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과도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무기로 권력이 언론을 검열하여 통제하겠다는 언론독재법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언론중재위원회를 독립된 민간기구로 두는 것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개정안처럼 언론 전반에 대한 정부의 심의기구를 창설하여 소속 위원장 및 상임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면, 완전한 정부 통제하에 있는 기관이 되어 언론은 본연의 기능인 정부에 대해 감시 비판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국민은 언론위원회의 통제 하에 걸러진 정보만을 접하게 되어 알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되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자유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헌법에 근거도 없는 기구가 국민의 헌법상 자유를 파괴하는 개정안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재적 악법이다. 그리고 언론에 대한 심의를 통해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제도는 위축효과와 자기검열의 결과를 낳아 언론의 자유를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보도를 하지 않으려는 위축효과와 자기검열을 초래하여 언론에 재갈을 물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언론을 감시 통제함으로서 언론의 자유에 중대한 제약을 가하는 것이다. 특히, 사실이 아니라 추정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겠다는 것은 사법권 침해이자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비방의 목적이 있는 경우를 추정하는 규정을 두어 징벌적 손해배상의 근거로 삼고 있다. 비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명확해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은 물론, 예컨대 “언론 보도로 인한 이익이 부담하게 되는 손해배상액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 경우”를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규정하는 것은 사실 판단 이전에 법정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는 사법부의 재판권을 침해하는 것이자 법원에 의해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헌법 질서에 위배되고 언론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등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언론통제 악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내년 대통령 선거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마무리된다.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 개정안을 무리하게 내어 놓았다는 오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법률가들은 이 개정안은 설령 국회를 통과해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발의된 모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지금이라도 폐기하여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09-03
  • 다시 세상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때
    만덕교회가 북구 보건소에 커피차 응원을 보낸 미담이 코로나19 시대 교회가 다시 세상을 향한 사랑을 보여준 사례가 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혹독한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코로나의 주범이 마치 교회인냥 세상은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 하기 시작했고, 교회는 예배는 물론 모임, 봉사까지 멈추며 위축된 자세로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보내왔다. 물론,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각 교회나 단체별로 어려운 이웃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지만 여론의 시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사회발전과 수많은 봉사들이 다 아무 소용없는 일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교회는 이웃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각 교회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이웃을 섬겼고, 만덕교회 커피차 응원을 비롯 조금씩 세상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서동에 있는 모 교회에서는 코로나19와 무더위 속에서도 독거 노인들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봉사를 쉬지 않고 있으며, 노숙인들을 돌보는 단체도 사정이 어렵지만 사역을 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교회는 그 어느 단체보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활동은 줌이나 아주 소수의 인원들(방역 수칙 범위 내에서)이 만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 기독교는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이웃 사랑이 필수적인 종교이다. 위축된 기독교가 다시 세상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오피니언
    • 사설
    2021-08-1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