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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신대복음병원, 노동조합과의 관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 고신대복음병원 전경 복음병원 내 매점과 분식점은 1989년 2월경 단체협약(의료원은 복지공제조합 시설을 마련하고 조합에게 운영토록 한다)을 통해 병원측이 민주노총(지부장 노귀영, 이하 노동조합)에게 제공하여 노동조합이 20년 넘게 운영해 왔다. 노동조합의 병원 내 시설 운영은 2010년 7월 노동법 개정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노동법 개정 이후 사측이 노동조합에 제공한 시설은 노동조합법 제81조 제4호(근로자가 노동조합을 조직 또는 운영하는 것을 지배하거나 이에 개입하는 행위와 노동조합의 전임자에게 급여를 지원하거나 노동조합의 운영비를 원조하는 행위)가 정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되면서 문제가 붉어졌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도 2012년 6월 ‘시정 지시서’를 통해 “사용자는 노동조합의 운영비를 원조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며 사용자의 어떠한 개입도 없이 노동조합이 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운영비 지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가 뒤늦은 2016년 6월경 매점과 분식점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돌려달라는 병원측과 돌려 줄 수 없다는 노동조합측이 협상을 가졌지만 의견차이만 확인했고, 결국 이 문제는 건물명도 소송으로 이어진다. 원고측(병원)은 건물인도와 동시에 2010년 7월1일부터 적용된 부당이득금 월 10,920,000원을 병원측에 돌려달라고 했고, 노동조합은 단체협약을 통해 체결한 사내 근로복지기금 법인 설립 지연 손해금 300,000,000원을 이행하라는 반소로 맞대응했다. 법원의 판단 부산지방법원 제6민사부(재판장 김윤영)는 “원고의 피고에 대한 이 사건 시설 제공은 노동조합법 제81조 제4호 본문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이 사건 시설 제공의 근거가 된 단체협약은 강행규정에 위반하여 무효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피고는 원고에게 이 사건 시설 및 그 점유, 사용으로 인한 이익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부당이득금 반환 시점에 대해서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노동조합법 제81조 제4호 적용이 2010년 7월1일부터 시행 되었지만, 변론 전체의 취지를 살펴보면 피고(노동조합)는 늦어도 2016년 6월30일에 이 사건 시설의 점유, 사용이 적법한 권원 없이 행하여진 것임을 알았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이 사건 시설을 인도하고 2016년 6월30일부터 이 사건 시설 인도 완료일까지 시설 점유, 사용으로 인한 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반면 노동조합이 제기한 반소에 대해서는 “(병원측이) 사내 근로복지기금 의무 적치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사건 반소청구는 더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이유 없다”고 판결했다. 결국 이번 재판은 병원측의 승소로 끝이 났다. 노동조합측이 2주 내 항소를 제기 할 수 있지만, 재판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재판으로 해마다 1억 3천여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매점과 분식점을 잃었고, 약 2억5천만원의 부당이득금을 반환해야 되며, 재판비용 및 상황에 따라서는 매점 임대보증금까지 지급해야 될 상황이다.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되어 왔나? 노동조합은 지난 3월21일 자신들이 발행하는 소식지 ‘그루터기’를 통해 그동안 매점과 분식점 임대료를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언급하고 있다. 그루터기는 “현재 분식점 및 매점은 노사합의에 의해 1993년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동조합이 운영해 왔고, 수익금 전액이 조합원의 복지비로 사용되어 왔다”, “우리 노동조합은 년간 평균 2천 5백여만원 이상의 조합원 회비를 합쳐 조합원 및 비조합원들의 복지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보가 조사한 결과 노동조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이 돈은 노사합의에 의해 전액 후복비(후생복지비)로 사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과거부터 2015년까지 이 돈을 ‘전액’ 쓰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만 살펴봐도 후복비로 쓰여져야 할 1억 가까운 돈이 다른 곳으로 전용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직원들이 1억 수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밝힌 ‘우리 노동조합은 년간 평균 2천5백여만원 이상의 조합원 회비를 합쳐 조합원 및 비조합원들의 복지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2016년과 2017년 단 2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도 병원측과 내용증명이 오고가고, 소송을 대비하면서 기존 사업비였던 ‘노동절행사비’와 ‘추석선물비’, ‘정기총회 선물비’, ‘구정선물비’ 등 4개 항목을 후복비로 옮기면서 금액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두 해를 적용해 놓고, 마치 해마다 후복비에 조합원 회비를 합쳐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는 것는 조합원들과 비조합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2년에는 매점 임대료로 본조 특별기금 2천 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있다. ‘자신들의 총회 선물비’, ‘본조특별기금’ 등이 어떻게 ‘후복비’로 지출할 수 있으며, ‘비조합원의 복지비’로 지금까지 얼마의 돈이 사용되어 왔는지 노동조합이 직접 해명해야 된다. 누가 주인인가? 복음병원은 2002년 두 달 가까운 파업으로 인해 병원이 부도나고, 2003년 4월에는 임시이사가 파송된 바 있다. 파업의 원인을 제공하고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교법인 이사들의 책임도 크지만 당시 두 달 가까운 파업은 병원 경영에 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교단은 200억 가까운 돈을 모금해서 4년 만에 임시이사를 종결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뤘고, 병원도 당시 체불임금이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도 선배들이 이뤄놓은 선교병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주인답게 책임있는 자세로 병원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지역교계가 박수와 격려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그런 애증의 복음병원 현장은 주인인 고신총회보다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더 강한 느낌이다. 특정인의 감사와 징계를 요구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압력도 행사한다. 회의중인 이사회 석상에 난입해 이사들과 실랑이를 벌여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교육부를 찾아가 병원 종합감사를 요구하기도 한다. 간부들 수당과 교수들 성과급 지급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면서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 지부장은 지난 2016년 임학 전 원장과의 대화에서 “(타 병원과 비교하는 과정에서)그 병원은 주인이 있는 병원이고, 이 병원은 주인이 없는 병원이 아니냐”고 말했다. 병원을 바라보는 노동조합의 시각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병원 내 민주노총 몸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니온 숍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입사와 동시에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원의 숫자만 1천 2백 명에 육박한다.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노동조합이 거둬 들이는 조합비와 민주노총에 지급하는 본조 의무금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조합비의 약 50% 수준인 본조 의무금도 2017년 1억7천만원을 넘어섰다. 이 금액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내에서도 큰 금액이고, 영향력도 높다. 현재 지부장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내 회계감사라는 임원을 맡고 있다. 최근 임학 원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중에는 노조와의 갈등도 큰 몫을 차지한다. 전 행정처장도 노동조합 측에서 ‘금품수수를 하였다’고 먼저 문제제기를 하였고, 사법당국(경찰, 국세청)의 조사까지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 의해 현재 보직해임 된 상황이다.(행정처장은 2년이 넘는 현재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교단의 장로이면서 병원과 행정의 최고 책임자들인 이들이 노동조합과 여러 가지 대립속에서 갈등으로 이어졌고,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누가 이들의 자리에 와도 노동조합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단의 영향력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총회가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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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8
  • 기독교 사학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
    지금 대학들은 인구 감소로 5년 후에는 대학 입학생이 약 30만 명 수준으로 급감 한다는 교과부 통계가 나와 있다. 만일 이대로 간다면 많은 사립대학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대학 절벽 시대에 직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339여개 대학 중 기독교 대학은 50여개다. 기독교 대학 중 교단들이 운영하는 대학들이 절반이 넘는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한마디로 기업으로 치면 도산 했어야 할 사립대학이 줄줄이 이어 가고 특히 가장 먼저 대학 문을 닫는 현상이 교단들이 운영하는 대학이라는 인식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 2001년 69만 명 정도였던 대학 입학생이 인구 출생 감소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56만 명으로 줄었다. 70만 명으로 염두에 두고 재수생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995년도의 김영삼 정부 교육정책이 학교, 부지, 건물 등 필수 요건만 충족되면 누구나 대학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고, 특히 70~80년도 한국교회가 급성장부흥의 바람이 불자 교파들의 핵분열로 말미암아 교단 교파마다 신학교내지 신학대학을 우후죽순처럼 세워나갔다. 한국교회 신학대학 춘추 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통합 총회만도 각 지역마다 한 개씩 무려 7개 신학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금년 입학생 정원 미달을 걱정하는 부산 장신대학교는 신학대학원에 학부 출신 학생들이 한 명도 없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초래되었다. 졸업한 모 학생이 스승을 상대로 사회 법정에 고발까지 한 사실이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학교를 졸업 한 A전도사는 평소 수업 일수뿐만 아니라 출석도 안한 학생에 대해 시험 칠 자격과 학점을 줘서 졸업 시킨 출석 조작사건을 창원지검에 교수 6명을 고발 한 사건이 지금 계류 중이다. 이사회는 나름대로 교수 징계위에 회부 된 사건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웃지 못 할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4명 중 3명이 사립대학에 다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지방과 기독교대학에 다닌다는 것이 이상 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한국교회 각 교단들 총회가 자업자득으로 그렇게 만든 원인 제공자여서 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겨우 지난해부터 총회 마다 정신을 차리고 신학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부랴부랴 교단 차원에서 신학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개혁 기구를 구성하여 연구 검토에 들어 간 것이다. 이미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대학들은 학생들로 북적대던 과거 풍요속의 행적을 뒤로 하고 생존을 위해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지방 대학이면서 교단 직영 대학인 고신대학교 거의 관례 되다 시피 한 대학 총장을 목사보다 모금 잘 하는 장로총장을 세워 대외적인 모금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5년 내지 10년 후는 교단 신학대학은 물론 사립대학의 존폐율은 가히 50%로 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은 그래도 대학 자율적 조절 기능에 맡기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교단 총회 가 직영하는 신학대학교는 지역 대학을 그대로 두고 교수 및 운영 통, 폐합하는 영남, 호남, 중부, 수도권 각각 한개 대학 두개 지역 캠퍼스 제도 시스템으로 구조 조정이 필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경쟁력이 상실 하거나 존립 근거가 약 한 대학은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하고 학교법인을 다른 복지법인 등의 법인 전환될 수 있는 법 보완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 자치정부에서 건실한 사립대학을 육성하는 운영비 지원도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 분명한 것은 지역과 교단이 힘을 합쳐 그 지역에 좋은 대학들이 있어야 그 도시, 지방이 살고 교단도 함께 건실한 목회자 양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3만 불 시대의 선진국 꿈을 실현하는 것이 되고 한국교회 제 2의 부흥의 기초를 다질 수가 있지 않을까 ?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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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5
  • “진정성 있는 공개적인 사과를 받기 원한다”
    ▲ 4월 17일 부산창대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산동노회 정기노회. 상담전문가 목사에게 성추행당한 피해자들과 피해자 지지그룹이 피켓시위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산동노회(정일세 노회장) 정기노회가 지난 4월 17일 부산창대교회에서 열렸다. 같은 날, 부산창대교회 앞에서는 청년6명의 피켓시위가 한창이었다. 이들은 2015년, 2017년 통합측 상담 전문가 목사에게 성추행당한 피해 당사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그룹으로 '사직처리 허락해 준 부산동노회 사과하라', '사직하면 그만이냐! 목사 직분 파면해라', '예장통합 장청 임원 2차 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 '부산동노회는 성범죄자 제대로 치리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2시간 동안 시위에 나섰다. 기독교 언론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한 작은 교회 목회자이며 청소년 사역·상담으로 알려진 이 아무개 목사가 상담학 박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성 청년 1명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3년 전에도 3명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해 교회 문을 닫은 곳이었다. 피해시기는 제각각 이었으며, 이 목사는 여성 청년과 상담을 하는 중 조금씩 스킨십 강도를 높여 가다 갑자기 입을 맞추는 방법 등 으로 추행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2017년 4번째 피해자가 나타났을 때도 2015년 이 목사 부부가 피해자들에게 한 행동은 같았다”고 말하며 “여전히 자신의 안위로 두 사람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고 묵인을 강조 했으며 목사직을 내려놓고 그 어떠한 것도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얼마가지 못했다. 2017년 12월부터 부산ㅊ교회를 계속한다는 이야기와 개인 상담을 하고 대학에 강의를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도 묵인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두렵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사이자 상담사라는 직책을 이용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을 추행하던 이 목사의 행위는 그렇게 세상에 드러났다. 이 목사는 기사가 난 이후 부산동노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노회는 3월 5일 이를 처리했다. 피해자 그룹은 반발했다. 노회가 피해자들 의사를 물은 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 씨를 치리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노회에 책임을 묻기 위해 노회가 시작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창대교회 주차장 곳곳에 피켓을 들고 행동으로 나섰다. ‘예장통합 전국청년연합회 임원들이 성추행 피해자 측을 압박’했다는 2차 피해 등의 기사로 뉴스앤조이 언론보도가 계속되고 피해자들이 노회에 사건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노회는 3월 13일 피해자들과 면담하기로 결의했지만 정기노회 준비 등의 이유로 봄 노회가 열린 4월 17일까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았다. 노회가 열린 당일, 피켓 시위를 하며 행동으로 다시 한 번 보이자 노회장이 피해자들을 따로 만나겠다고 밝혔고 4월 26일 부산시 동래구 소재 안락교회에서 노회와 피해자들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한국기독신문은 5월 1일 피해자 지지 그룹 대표와 지지자 한명을 만났다. 피해자 지지 그룹은 가해자 이 목사 교회에 출석했던 청년들로 현재 피해자들의 대변인으로 피해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피해자 및 피해자 지지 그룹은 “부산동노회가 가해자 이 목사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처리 한 것이 부산동노회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며, 교회내의 잠재적인 범죄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도 묵인하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주장하며 ‘이 목사 성폭력 피해자 및 피해자 지지 그룹 공동 성명서’를 통해 3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 동노회는 피해자가 먼저 연락했음에도 피해자와 어떤 상의도 없이 성범죄자 이 목사 사직을 허락한 것과 치리과정을 걸쳐 면직하지 않은 점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예장 통합 홈페이지와 교지에 올릴 것’, ‘부산동노회는 2018년 9월에 열릴 총회에 성폭력 예방 대책안과 성범죄자에 대해 치리과정을 거치고 면직을 시키며 목사직으로 복귀 할 수 없도록 총회에 헌의할 것’, ‘가해자 이야기만 듣고 중립을 지킨다는 성명서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적은 예장통합 전국청년연합회 회장 이 아무개와 뉴스앤조이에 피해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상임총무 김 아무개는 직접적인 사과와 더불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동노회와 피해자들과의 면담이 있었던 4월 26일, 부산동노회 측은 피해자들의 요구에 ‘법에 준수했기 때문에 피해자와 상의 하지 않고 치리과정을 거쳐 면직하지 않았음을 인정할 수 없다’, ‘이미 총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문제를 무겁게 다뤘기 때문에 노회에서 다시 헌의 하는 것은 입장이 난처하다’, ‘예장 전국청년연합회는 총회소속이고 상임총무 김 아무개의 해고 관련은 노회 몫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은 “한 목사의 잘못된 행위들로 몇 사람의 인생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 목사가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현재까지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인 우리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알아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와 피해자 지지 그룹은 앞으로도 부산동노회 및 예장통합 전국청년연합회의 진정성 있는 공개적인 사과를 받기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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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4
  • 성공하는 이단 교주들의 7가지 습관
    ▲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월간 현대종교 이사장) 성공하는 이단 교주들에게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학술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쟁 이후 발흥한 기독교 이단 운동들에 대한 사례연구 속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특징들이다. 이들 특징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단 교주들의 실상과 허상을 이해할 수 있다. 1. 몰라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해야 성공한다. 한국의 이단 교주들은 정규적인 사회교육이나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주들은 성경 내용에 익숙하고, 나름대로 성경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교리를 계발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속해 있던 다른 이단들의 교리를 개조하거나, 조합하거나, 도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김백문의 『기독교근본원리』를 통일교 문선명이 도용해 『원리강론』을 만들었고, 통일교 신도였던 정명석은 이를 기초로 소위 『30개론』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하나님의교회 안상홍은 안식교에서, 그리고 신천지 이만희는 박태선의 전도관과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교리를 배우고 적절히 조합하여 자신만의 교리를 발전시켰다. 한편 정통적인 성경관은 결여되어 있지만, 성경에 대한 문자적 집착과 해석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성경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전도관의 박태선은 성경에 나오는 “동방”을 한국으로 해석하면서, 한국의 동쪽에 위치하는 일본이 “동방”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사야서 41장 1절의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는 말씀을 인용해 설명하는 등의 창의적 성경해석을 보여준다. 이단 교주들은 신구약의 내용을 오가며, 적절하게 짝을 맞추고,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미혹의 덫을 놓는다. 주목할 점은, 정통적인 성경교육의 기초가 부재한 이단 교주들의 벤치마킹식 혹은 아전인수식 성경 해석은, 일반적으로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자기 신격화 교리로 귀결되게 된다는 사실이다. 교회의 성경공부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지만, 이단의 성경공부를 통해서는 교주를 만나게 된다. 올바른 성경지식의 부재는 성공적인 이단 교주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알아야’ 살지만, 반면 성공적인 이단 교주들은 성경을 ‘몰라야’ 성공할 수 있다. 성경의 참 뜻을 몰라야 창의적인 비성경적 주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 믿어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자신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자신을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이라고 믿고 있을까? “그렇다”라고 대답하게 된다. 자신 스스로를 신격화된 존재라고 믿고 받아드리는 자기세뇌 과정을 거친 이단 교주들이 주로 성공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에는 셀 수 없는 하나님, 재림 그리스도, 보혜사 성령들이 있어왔다. 대표적인 한국 이단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도관의 박태선은 스스로를 “5,798세의 하나님이며,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 이긴자”로, 그리고 통일교의 문선명은 자신을 “재림주, 메시아, 하나님”으로 신격화 했다. 박태선에게 영향을 받은 신천지 이만희는 자신을 “보혜사 성령, 이긴자, 구원자”로, 문선명의 영향을 받은 JMS 정명석은 스스로를 “재림주 메시아”라고 주장한다. 최근 주목받는 하나님의교회 안상홍과 장길자도 자신들을 각각 “재림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예루살렘 어머니”로 신격화한다. 성공한 이단 교주들의 대부분은 스스로를 신격화된 인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설픈 종교 사기범은 결코 이단 교주로 성공하기 어렵다. 스스로를 신격화된 존재라고 믿는 교주들만이, 확신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신도들을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고, 헌신이라는 미명으로 착취할 수 있다. 이단 관련 범죄의 경우 종교적 확신범에 의해 저질러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남을 죽이면 성전(聖戰)으로, 자신이 죽으면 순교(殉敎)로 미화하는 것이 극단적인 종교범죄의 모습이다. 이로 인해, 종교범죄의 경우, 양심의 가책이 동반되기보다는 오히려 범죄에 대한 교리적 합리화가 이루어진다. 자신에 대한 신격화를 스스로 믿는 교주들이 성공하는 이유이다. 3. 바꿔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성경의 내용을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바꿔야 성공한다. 성경의 보편적 가르침을 배타적인 자기중심적 교리로 바꿀 수 있는 이단 교주들이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의 교리가 성경 계시의 불완전성을 완성시킬 새로운 계시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야만 자신의 독자적인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 손익계산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안전지대인 가정과 교회를 떠나 이단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가정과 교회에 없는 것을 이단이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교회도 옳지만 자신들도 옳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주가 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교회에는 구원이 없고 자신들에게만 구원이 있다는 배타적인 주장이 통해야 포교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계 이단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자신들의 교리를 구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이단들의 주요한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비기독교인들을 미혹해 처음부터 성경을 가르치기란 이단들에게는 힘든 과정이다. 기초적인 성경교육이 이루어진 기독교인들의 시각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모든 이단들이 안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택함 받은 자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단 대처는 일면 저작권 회복운동이다. 하나님께 저작권이 있는 성경의 거룩한 용어들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이단들의 표절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그래서 ‘신천지’라는 말을 들으면, 이단 신천지가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하는 기독교인들의 종말론적 소망이 떠올라야 하고, ‘기쁜소식’이라는 표현을 보면, 구원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연상되어야 한다. 이단 교주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변개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내용도 자유롭게 가감한다. 교리와 성경의 권위를 넘어서는 교주 자신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단들의 위기대처 능력은 탁월하다. 멸공을 외치던 문선명이 북한의 가장 가까운 사업파트너가 되었고, 144,000을 외치던 이만희는 목표 달성 후 새로운 교리변개를 시도하고 있고, 1988년, 1999년, 2012년 등, 수차례에 걸쳐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던 하나님의교회는 새로운 종말일 설정을 모색하고 있다. 4. 넘어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는 자신이 따르던 교주를 딛고 넘어서야 성공한다. 그렇기에 새롭게 독립한 이단 교주들이, 한때 자신이 따라다니던 ‘재림 그리스도’를 ‘세례 요한’으로 폄하하는 현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때 통일교인이었던 정명석은, 그가 재림주로 믿고 따르던 문선명을 “실패한 세례요한”으로 폄하하고, 자신이 재림주가 되었다. 한때 장막성전의 신도였던 이만희는, 유재열을 “배도한 세례요한”으로 격하시키고, 자신의 신격화를 완성시켰다. 이단 교주들은 한때 다른 이단 단체의 추종자들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독립해 스스로 교주가 되기 위해서는, 한때 자신이 추종하던 교주의 권위를 훼손해야만 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단 교주들의 후계자들은 대부분 배신의 아이콘들이다. 자신의 스승을 넘어서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후계자들의 배신은 이단 조직의 분파 형성으로 나타난다. 이들 분파들 중, 교주의 리더십, 교리의 업그레이드, 미래에 대한 로드맵, 경제력 등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분파가 주류로 등장하게 되고, 세력이 약한 분파들을 통폐합하고 신도들을 흡수해 세력을 강화한다. 한국 이단들의 경우, 한 조직 안에서 후계자가 이어받아 발전시킨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후계 다툼을 통한 분파 형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칭 “아버지 하나님” 안상홍 사망 후,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가 이끌고 있는 하나님의교회가 창교주 사후 후계구도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킨 거의 유일한 사례이다. 종교사회학적으로는 신흥종교로 정착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대처가 향후 이단 피해 예방과 대처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5. 눌러야 성공한다! 남성 2인자들의 배신을 수차례 목도해온 이단 교주들은 후계구도 정착에 남다른 신경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단 교주들은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남성 2인자들을 적절하게 눌러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 이단 교주들의 말로는 대부분 순탄하지 못했다. 후계자들에게 배신당하거나, 2인자들의 배신으로 조직이 분열되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배신자들은 남성들이다. 최근 주요 이단들의 후계자가 대부분 여성들인 사실을 보면, 남성 2인자들에 대한 경계심의 결과로도 일면 볼 수 있다. 즉 상대적으로 통제가 수월하기 때문에 여성 후계자를 선호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 주요 이단들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통일교 문선명의 부인 한학자가 “메시아”로, 신천지 이만희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되었다가 축출된 김남희가 “영적배필”로, 하나님의교회 안상홍의 후계자 장길자가 “어머니 하나님”으로, 중국 전능신교(동방번개) 조유산의 후계자 양상빈이 “재림 그리스도”로 등장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새롭게 등장한 여성 후계자 뒤에는 남성 실세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단들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특징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여성 교주/후계자를 내세우지만, 뒤에서는 남성 실세가 이단조직을 좌지우지 한다. 전능신교 양상빈 뒤에는 창교주 조유산이 있고, 통일교 한학자 뒤에는 친자식들마저 포기하게 만든 가신조직이 있으며, 신천지 김남희 뒤에는 신천지 핵심간부들의 영향력이, 그리고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뒤에는 영구직 총회장으로 교회 재산의 소유권과 최종적인 교리와 규정의 해석권을 가지고 있는 김주철의 존재가 있다. 6. 벌어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돈을 벌어야 성공한다. 이강오 교수는 한국 신흥종교운동을 분류하면서 “기업형(企業形)”이라는 유형을 소개했다. 한국 신흥종교운동의 역사에는, 종교적 순기능을 한 단체들도 있지만, 착취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며 종교적 역기능을 자행해 온 사이비 종교들이 다수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단 교주들에게 경제적 부의 형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 교주의 조직에 대한 통제력과 영향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해 온 통일교와는 달리, 대부분의 이단 조직들은 신도들의 헌금과 노동력 착취를 통해 부를 형성해 나아간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경제력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부의 재생산을 시도한다. 4770억 원 가량의 재산을 가진 신천지가, 밤낮없이 거리를 헤매며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 달에 고작 십 수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고 한다.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대학교(UCSB)의 종교연구소는, 신흥종교운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주는 5가지 필요조건을 제시한다. 즉 신격화된 교주(prophet), 독창적인 교리(promise), 목적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plan), 환경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생존능력(possibility), 그리고 거점의 확보(place)이다. 이들 중 거점의 확보가 결국은 이단운동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단들이 성지(聖地) 개발로 위장한 부동산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통일교는 고급 부동산 정보를 가지고 국내 1400만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신천지는 전국에 1,000여 개의 포교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나님의교회는 종말의 때로 주장했던 2012년에만 전국 29개 지역에 부동산을 확보했다. 중국에서 온 전능신교는 현재 구로구에 2개소의 모임처와 강원도 횡성에 집단 거주시설을 마련해 놓았으며, 현재 미국에 있는 중심거점을 한국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7 속여야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속여야만 성공한다. 이단 교주들은 자신들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며, 심지어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사망한 이단 교주를 신도들은 여전히 불멸하는 영생불사의 존재로 신격화하기도 한다. 이단문제는 상식과 합리성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신앙과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 통일교는 문선명이 하늘의 영계와 땅의 육계를 오가면 자신들을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교회는 1985년에 사망한 안상홍을 여전히 “재림 예수”와 “하나님”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신천지는 이만희가 결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가르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신격화된 교주가 사망해도, 신도들이 이단단체를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교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 뿐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자존감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차원의 비정상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즉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단을 선택했고 교주를 헌신적으로 추종했는데, 교주가 죽은 것이다. 그의 선택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한 자기합리화의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망한 교주를 신격화하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교주의 죽음을 미화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 그래야 남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단에 미혹된 신도들은 신격화된 교주가 사망해도, 그리고 약속된 종말이 오지 않아도, 이단을 떠나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주의 죽음은 이단문제의 해결을 의미하기보다, 회복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의미한다. 신격화된 이단 교주, 비윤리적인 목회자에게 묻다! 이단 연구를 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연구의 결론 과정에 이르게 되면, 연구대상인 이단단체의 자리에 교회를, 교주의 자리에 목회자를 대입해보는 습관이다. 그 순간 교회에도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을, 단지 이단이라는 전제와 선입관으로 인해 비판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조심스럽게 점검하게 된다. 이단 연구를 통해 교회의 본질을 알게 되고, 교회를 이해하면 이단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 이단 연구는, 동시대 교회가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무엇이었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이단들은 어김없이, 자신들이 타락한 교회의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교회의 신학은 곧 세상을 향한 교회의 변증이며, 이는 이단들과의 투쟁을 통해 공고해졌다. 이단 교주의 신격화를 비판하면서, 일부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태에 눈감을 수 없다. 이단 교주는 이단이기 때문에 정죄하고, 비윤리적 목회자는 교회에 속하기 때문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가 이단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교회 개혁과 이단 대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단이 문제인가, 아니면 이단 규정의 주체인 교회가 문제인가? 교회는 개혁의 주체인가, 아니면 개혁의 대상인가? 이러한 도발적인 질문에 당당하게 답변할 수 없는 교회만이, 현대 이단들의 파상공세에 당당하게 응전할 수 없다. 이단문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난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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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3
  • “교회를 위해서 내려 놓는다”
    ▲ 최홍준 목사 최근 교계 모 인터넷 언론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가 2차 분열(1차 분열은 지난 2011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탄생)을 하였고, 새롭게 ‘대한예수교독립교단 한국개신교미래연합’(이하 한미연)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한미연은 기존 독립교회들과 달리 ‘교단’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언론은 대표를 ‘총회장’으로 소개했다. 문제는 그 총회장이 합신교단 증경총회장이며 호산나교회 원로 목사인 최홍준 목사다. 이 언론은 기사 말미에 ‘일각에서는 최홍준 목사와 오정현 목사가 친밀한 관계라는 점을 들어, 오 목사 자격 시비를 겪고 있는 사랑의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을 탈퇴하고 최 목사가 주도하는 한미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사랑의교회 교인이 독립 교단 가입 절차를 문의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최근 최홍준 목사가 대표로 있는 목양장로사역원이 명성교회에서 목양장로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김삼환 목사와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세습을 한 명성교회도 교단을 탈퇴할 경우 최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한미연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만약 소문대로 될 경우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 해 한미연 소속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큰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고, 대형교회의 안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6일 최홍준 목사에게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최 목사는 홍콩집회를 하고 있었고, 연락이 쉽게 되지 않았다. 오후가 되어서 최 목사가 전화가 왔다. 기자가 ‘한미연이 교단 개념인데, (소속한 합신교단을) 탈퇴하고 총회장을 맡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최 목사는 “교단을 탈퇴하지 않았다. 그리고 총회장이 아니라 이사장이다. (보도가)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사장을 맡은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일 귀국한다. 내일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17일 귀국한 최 목사가 저녁 8시경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최 목사는 “오늘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한미연 대표로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다”며 “조금전 한미연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목사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호산나 교회 측의 우려 떄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나는 항상 교회가 덕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이것 때문에 (교회가)시험이 들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카이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교단이 아닌데 목사 안수를 해 왔다.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많았다. 한미연이 교단 개념으로 설립된 것은 목사안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간의 소문인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하고 최 목사와 친분이 있는 한미연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소문이고,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 근거로 한미연은 작년 12월8일 설립허가를 받았고, 12월21일 설립등기를 했지만, 통합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 관련 서울동남노회 선거 무효 결정을 내린 것이 3월13일, 대법원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에게 교단목사 자격 없다고 판결한 날짜는 4월16일이라는 것.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 모든 것을 예견하고 교단을 설립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 목사는 “악의적인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되기 때문에, 한미연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말했다. 이날 합신 부산노회 임원들이 최 목사를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타 교단의 총회장직을 가지고 4월 22일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위임예배 설교를 할 수 없다”며 설교자를 다른 사람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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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8
  •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 노회 추대 이후 백양로교회 신동작 은퇴목사가 기도를 해 주고 있다. 지난 4월17일 부산동노회 정기노회 현장은 축제분위기였다. 금년 9월 제103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백양로교회 김태영 목사가 노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현봉, 김두봉 목사 이후 부산지역에서 예장통합 총회장을 배출한지 근 40년(정확히 38년)이 다 되어가고, 금년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김태영 목사가 단독 출마했기 때문이다. 추대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태영 목사는 “제가 섬기는 백양로교회와 우리 부산동노회가 만장일치로 후보 추대를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또한 동부지역의 유능한 지도자들이 제게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남과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출마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었지만, 이번회기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그 분들이 출마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교계의 존경을 받는 분들이다. 이번에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부산권이 소외를 많이 당해 온 것에 대한 양보를 해 주신 것으로 믿고 있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일후보이기 때문에)전쟁이 아니라 조용히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김 목사는 실제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목사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7월3일)하지 않은 상태다. 자세한 정책은 등록 이후 공청회때 발표하겠다. 물론 정책은 이미 준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정책들을 알 수 있다. ‘미래를 위하여 설계하고 또 대사회적인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교회 부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한국교회 연합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총회장님의 비전과 목회지원을 위한 정책을 적극 보필하여 다시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단산하 부산지역 교회들의 부흥과 화합에도 힘쓸 뜻을 내비췄다. 교단을 떠났던 대신측 부산영락교회(윤성진 목사)의 재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40년 동안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부총회장에 당선되면 영락교회 당회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보겠다. 당시 상처를 입은 성도들이 아직 계시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내가 당선된다면 동기회에서 총회장을 3명 배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97회 총회장이었던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와 현 부총회장이고 금년 103회 총회장에 선출되는 림형식 목사(평촌교회)가 동기라고 자랑했다. 함께 일하게 될 림형식 목사에 대해서는 “동기지만 배울 것이 많은 친구”라며 “그 분은 총회장이고 내가 당선된다면 부총회장이다. 내가 잘 모셔야 될 분”이라며 질서를 분명히 했다. 김태영 목사는 “봉사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현직 목사의 옷을 벗기 전에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되도록 온 힘을 바치겠다”며 부족한 자신을 위해 많은 기도를 당부했다. 김태영 목사는 1983년 목사안수를 받고, 노회장(진주, 부산동)과 총회 94회기 회록서기, 총회 세계선교부장(96회기), 총회동부지역 훈련원장(2014-2016),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98회기),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99, 101회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 목사고시위원, 월드비전 부산서지회장, 부산YMCA 이사(자문위원장), 경북 울릉군 명예군민 선정(제14호), 디아코니아 부산 이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및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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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8
  • 부산장신대총동문회, 학교총체적 문제 해결위해 9인 비상대책위 구성제안
    통합 총회 산하 직영신학대학교인 부산장신대학교(이사장 민영란 목사, 총장 김용관 목사)의 총장 임기가 금년 9월이고, 이사장 임기는 아직 3년이 남아 있지만, 일부 동문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총장, 이사장에 대한 다양한 구설수가 흘러나오고 있고, 소위 가짜뉴스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학교 총체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4월 9일 오전 11시 부산장신대학교 강당에서 총동문회(회장 손윤탁목사) 주최로 학교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동문, 총동문회 회장 출신들과 법인 이사, 대학 교수 그리고 최근 창원검찰청에 교수 6명을 출석부 조작사건으로 고발을 한 본교 학부 출신 이재우 전도사 등 총 21명이 모여 열 띤 공방이오고 갔다. 김용관 총장은 울산노회 학사보고로 불참했다. 이날 간담회 결론은 9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이사회가 정식적으로 받아주게 되면 법적 효력을 갖게 됨으로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함과 동시에 9인 조직은 동문, 교수, 이사 각각 2명씩과 나머지는 울산, 경남, 진주노회에서 각각 1명씩 선정하는데 이 부분은 총동문회 임원회가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금년 9월 총장 임기 만기를 두고 벌써 후보로 나설 4~5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현 총장과 부산 노회 허원구 이사(산성교회), 최무열 전 총장, 현 교수진에서도 박만 교수와 전에 한번 출마했던 오영환 목사 및 이상호 청소년수련장원장 그리고 손윤탁 목사(현 총동문회 회장)도 후보에 거론되고 있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 1일이 총장임기 만기를 앞두고 총장 선정은 적어도 3개월 안에 선출 돼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총장 청빙 인선 위원장과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다. ▲ 본보 기자와 민영란 목사와의 통화 이사장 민영란 목사는 자신에 대한 여러 루머와 가짜뉴스에 대해서 직접 전화로 해명했다. 민 목사는 “유지이사가 부담하는 부담금 3천만 원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가 ‘이사장은 부담금을 더 내야한다’면서 이사장 축하하는 의미에서 3천만 원 거금을 재단에 기부 했다. 또 별도로 학교재정이 모자란다고 하여 1천만 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총 7천만 원을 학교에 기부한 꼴”이라며 “총동문회 회장이나 동문 중에 이렇게 많이 낸 동문이 얼마나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한편, 민 이사장은 “총회에 고발한 사건이 횟수로는 2년이 지나가지만 현재까지 총회 재판 결과는 없다. 총회 감사들이 학교를 세밀하게 조사 한 끝에 이 사건은 사실과 다른 시샘과 의혹만 돌출시킨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 석상에서는 왜 초청하지도 않았던 졸업생 이재우 전도사를 여기에 불러들였냐고 교수 동문들이 퇴장 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민 목사는 “출석부조작사건 고발 배후에 이사장이 있다는 루머를 소상히 밝히기 위해 여기에 오라고 했다”고 말했으며, 이재우 전도사는 “그 당시 출석부 조작 사건의 조사위원장인 임현백 이사회 서기가 불러 이런 엄청난 사건은 우리가 조사 하는 것 만으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고 관계 사법기관에서 밝혀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서 창원지검에 관련교수 6명을 고발하게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퇴장했다. ▲ 본보 기자와 임현백 목사와의 통화 이사회 서기인 임현백 목사는 4월 12일 전화 응답에서 기자가 “이재우 전도사에게 고발하라고 했는가”의 질문에 대해서 “이사장 민 목사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고 발언했다. 기자가 “그건 무슨 말 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임 목사는 “그 당시 조사위원장으로서 이재우 전도사를 불렀을 때에는 이미 교육부에 답변 받고 고발준비를 다 한 상태였다. 내가 새삼스럽게 왜 고발하라고 하겠는가? 참으로 웃기는 일로 오해 말았으면 한다. 간담회 마친 후 신창수 목사, 김창영 목사, 최성광 목사 등 식사하는 자리에서 민 이사장이 말하기를 임 목사가 고발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걸 보면 더욱 명백해지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하며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 본보 기자와 최성광 목사와의 통화 12일 오전, 본보로 최성광 목사 전화가 왔다. 최 목사는 “참담함을 느꼈다. 이대로 학교안의 비리나 제반 문제를 노출하면 피해는 학교가 본다. 간담회 석상에서 총체적으로 모교인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비상 특별 대책위 9인을 구성을 제안 했다. 학교가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면 부산장신대는 바로 영남신대로 통합 흡수되고 말 것이다. 심히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멈추고 이사회가 비상 대책을 정식적으로 받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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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3
  • 한국교원노조 사건, 57년 만에 재심 '무죄'
    ▲ 이종석 선생은 부산지역 NGO기관 대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수영로교회 (안수집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정희 군사 독재정권 시절 교원 노조를 만들었다 투옥된 교사들이 57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손현찬)는 1961년 10월 20일 '특수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6조(특수반국가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확정 받은 전 한국교원노조 간부 3명(이종석, 고(故) 강기철, 고(故) 신동영 선생 등)에 대한 재심을 6일 열고 57년 전 선고를 '무죄'로 바로잡았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원노조가 데모규제법(집회시위규제법)과 반공임시특별법 등 2대 법안을 반대한 것은 정당한 노동운동과 노조활동을 탄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고, 남북학생회담 지원 결의안을 작성한 것도 당시 활발히 논의된 남북통일에 대한 평화적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지지 선언으로 그 자체가 반국가단체인 북한 활동을 고무·동조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때문에 당시 정부와 반대된 입장의 행위를 했어도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고 반국가단체를 위한 행동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당시 검경이 영장 없이 이들을 구속하고, 6개월 동안 기소하지 않고 구속한 것 모두 불법으로 인정했다. '한국교원노동조합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던 이종석(88세, 수영로교회 안수집사) 선생은 반세기를 넘어 겨우 누명을 벗었다. 이종석 선생은 “처음 검사의 전화를 받고 귀를 의심했다. 57년 전 유죄가 난 사건을 검사가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주겠다고 했다. 3월 16일, 현직 검사가 피고를 대신해 정의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재심신청을 했다. 검찰이 벌주는 조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피고의 억울함을 대변해서 무죄를 밝혀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은 검찰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과거 시국 사건 6건에 대해 직접 재심 청구를 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한국교원노조 사건은 1961년에 발생한 대표적인 조작 시국사건이다. 이종석 선생은 1960년 4월 19일 직후 지금의 전교조의 전신인 한국교원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다. 당시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다 보니 지역 교사들이 나서서 교육민주화를 위한 조직을 결성했다. 이종석 선생은 당시 부산 남성여고 교사였는데, 부산 교원노조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경남노조위원장이 되었다. 이종석 선생은 “자유당 이승만 독재체제 아래에서 교육 그 자체가 정권의 도구가 되었었다. 교사들도 권력의 타율적 도구였던 것에서 벗어나서 한 사람씩의 미조직된 교사가 아닌 집단으로서의 교사, 그리고 민주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교사집단 형성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노조 결성의 동기를 설명했다.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곧 한국교원노조 6명의 주요 간부들이 '이적행위', '용공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혁명재판소 1심 재판에서 1명을 뺀 5명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이 선생은 징역 7년, 강기철 선생은 징역 15년, 신동영 선생은 징역 10년, 이목 선생은 징역 10년, 신우영 선생은 징역 5년에 각각 처해졌다. 이듬해 항소했으나 모두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이 선생은 특사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2년 7개월을 복역한 뒤 1963년 12월 출소했다. 이종석 선생은 “5.16 군사 쿠테타 이후에 구속영장 없이 잡혀 들어가 6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6개월 간 가족면회를 시켜주지 않았다. 군사정부가 법이 없어서 우리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 없으니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이라는 법을 소급해서까지 만들어 처벌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모든 법률은 소급해서 재정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헌법위반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출소 뒤 교원노조로 인해 해임된 교사들을 복직시키는 운동 등을 했고 본인도 4년 만에 복직할 수 있었다. 이종석 선생은 “이번 선고가 그 당시 해직된 교사 3008명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7년 만의 무죄 선고, 하지만 피고인석엔 이종석 선생 혼자였다. “함께 재심 피고인 명단에 오른 다른 분들은 이미 다 고인이 됐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 혼자다. 교원노조 문제에 있어서 살아있는 유일한 증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소 기념사진, 윗줄 네번째가 이종석 선생(검은안경) 또 이종석 선생은 “가족들이 참 고생을 했다. 요즘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2-3시간이면 된다. 그 당시에는 7-8시간이나 걸렸다. 아내도 선생님이었다. 금요일까지 수업을 마치고 나면 밤차로 부산에서 서울로 와 새벽에 서대문형무소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남편이 재판소로 이동하는 그 잠시 버스에 타고 지나가는 그 몇 초를 보려고 왔었다. 그렇게 고생을 시켰다”고 말하며 “고인이 된지 2년 반 정도 됐다. 살아있었다면 대구지방법원에 같이 올라가서 피고 이종석 ‘무죄’라고 선고를 받았을 때 같이 기뻐하며 ‘당신 고생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하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날 집에 와서 아내 사진을 보고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젊은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역사는 때로는 뒷걸음치고 갈지자로도 가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사회가 어렵다고해서 뭔가를 포기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거나 게을리 하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 절대 희망을 버리지말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다르다. 가진 것, 피부색 등 모든 것이 다 다르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서는 모두가 다 평등하다. 예수님은 차별을 하지 아니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다. 앞으로의 사회도 점차 그런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석 선생은 낙동강 살리기 위천공단반대 범시민단체본부 공동본부장, 황령산온천개발반대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미 아메리칸센터 반환 범시민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 이사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으며 계속해서 현재까지도 미국점유 부산땅 되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나눔과 기쁨 부산연합회 상임대표, 일군 위안부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부산경실련 공동대표, 공명선거실천부산협의회 공동대표 등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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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3
  • 누구를 위한 부활절연합예배인가?
    ▲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2018 부산 부활절예수부활연합축제’ 지난 4월1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2018 부산 부활절예수부활연합축제’는 기존 체육관 집회(사직실내체육관)의 틀을 깨고 ‘시민공원’이라는 상징적인 곳에서 역대 최다 인원을 동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부활절연합축제 수입금도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회계 정동만 장로는 “대략 2억3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2017년 부활절 수입 총액이 1억2천7백여만원 기록했기 때문에 대략 1억원 정도 수입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당일 헌금은 5천 2백여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2015년-1천9백여만원, 2016년-1천3백여만원, 2017년-1천5백여만원)비교해 봐도 외형적으로는 성공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오해와 불신으로 내부적인 갈등을 불러 일으켰고, 역대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던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오랜만에 공원을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본보가 취재를 해 보았다. 장소선정 문제 최근 13년 동안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연합예배 장소들을 살펴보면 사직실내체육관이 9회, 벡스코가 3회를 기록했고, 시민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장소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는데, 2010년(대표회장 조예연 목사), 2013년(대표회장 윤종남 목사), 2014년(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에는 부산벡스코에서 개최 한 바 있다. 이번 2018년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가 된 부산시민공원의 경우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행사는 불허된다. 하지만 교계는 문화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부산시민공원측의 허락을 받아냈다. 실제 대회 이름도 ‘예수부활연합축제’로 명시되었고, 행사말미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포함되어있지만, ‘예배’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소를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설공단 산하 부산시민공원측이 당일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시민공원측 관계자는 “전화로 받은 민원만 70여 통이다. 대부분 소음과 주차문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종교행사를 할 수 있느냐는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일부 분들은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확인한 바로는 부산시민공원 관리사무실과 부산시청 상황실, 부산진구청 당직실 등 3곳 합쳐서 100여 통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시민공원을 찾은 모 시민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규정이 있다. 이렇게 큰 소리로 예배를 볼 경우 소음 및 종교 강요가 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위는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 아니냐”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기자가 ‘과거 불교계도 연등행사를 시민공원에서 한적 있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시민공원측은 “연등행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행사다. 불교계가 주최하지만, 동시에 부산시 문화예술과에서 관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40년 전통은 사라지고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4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함께 공동 주최를 했다는 사실이다. 과거 성시화본부 실무진들이 부활절연합예배 행사를 도와주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교계 안에서는 “부활절이라는 기독교 최대명절을 연합해서 치루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금번 인원동원의 경우 성시화 실무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외형적인 부분(인원동원)만 강조한 것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도 있다. 배려와 전통을 너무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금번 부활절연합예배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증경회장을 순서에 올리지 않았고, 증경회장들을 좌석들까지 마련하지 않았다. A 증경회장은 “힘들게 찾아왔는데, 예년과 달리 좌석이 없었서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고, B 증경회장은 “경로석에서 예배는 드렸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C증경회장은 “믿지 않는 기관장들 좌석은 귀빈석에 만들어 놓고, 어떻게 증경회장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증경회장은 “(성시화와)공동주최를 하려면 전체임원회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결의가 없었다. 이런 독단적인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부활절연합예배는 해마다 차기대표회장(수석상임회장)이 부활절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수고해 왔다. 준비위원장은 준비위원들과 협의해서 부활절 장소와 순서, 자신이 소속한 교단인사 중에서 강사를 선정해 왔다. 그런데 금번 부활절연합예배 순서지에는 예배순서에는 ‘준비위원장’(2P)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금번 부활절연합예배 조직을 기록한 ‘2018 부활절연합예배 섬김이’(12P)에는 ‘준비위원장’이라는 직책자체가 없다. 상임대회장 아래 아무런 힘이 없는 공동대회장에 이름만 올려놓고 있을 뿐이다. 실제 실무는 집행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감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하는 부기총 모 관계자는 준비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알려왔다. 이 관계자는 “장소 선정 문제로 말들이 많았다. 강사도 처음부터 이규현 목사가 아니라, 대표회장인 정성훈 목사였다. 중간에 바뀐 것”이라며 “사실상준비과정에서 준비위원장은 큰 힘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최근 5년간 부활절연합예배 지출 비용. 수입과 지출이 항상 동일하다 인원수와 헌금, 그리고 장소 주최측은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에 역대최고인 5만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주최측의 발표대로 참석인원이 5만명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경찰측 추산은 이보다 적은 4만명이고, 시민공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민공원관리사무소 측은 “그 공간은 2만5천명 정도 수용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시민공원 관계자는 “5만명은 현실성없는 숫자다. 틈이 없이 꽉 차도 3만명 이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왔다가 갈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매주 주말 시민공원에는 부산시민 3-4만 명이 찾고 있다. 시민들이 어느정도 포함되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 우리가 말하는 것은 그 시각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헌금액으로 인원수를 살펴봤다. 그동안 부활절연합예배가 개최된 사직실내체육관의 경우 수용인원이 1만명 수준이다. 주최측은 1-2만명을 발표해 왔지만, 실제 참석한 사람들의 숫자는 6-7천명 수준이다. 과거 부기총 임원들이 인정하는 가장 많이 참석했던 부활절연합예배가 2010년(대표회장 조예연 목사) 벡스코에서 열렸던 부활절연합예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임원이었던 모 목사는 “그때 제법 정확한 카운터를 했다. 당시 참석한 사람들이 1만명을 조금 넘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 때 기록한 헌금이 3천7백여 만원이었다. 역대 인원수와 헌금을 대비해도 관리 사무소가 집계한 인원(2만 5천명 수준)이 가장 근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헌금된 5천2백만원은 부산기독교동성애대책시민연합 등 7개 기관에 각각 1백만원씩 헌금한다. 나머지는 부기총 임원회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동만 장로는 말했다. 정 장로는 “금년 수입이 2억 3천 정도 되지만, 지출도 2억원수준이다. 흑자 대회를 기록했지만, 실제 순수 이익은 3천 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년 적자를 메우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부활절연합예배 비용이 많이 들어간 대회는 2010년 부활절연합예배였다. 당시 비용이 1억7천9백여 만원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년도 적자금 1천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실제사용 금액은 1억6천9백여 만원이다. 부산시민공원측은 ‘내년에도 장소 섭외가 오면 허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수 없다. 민원도 민원이지만, 그 곳 부지(아트센터)에 금년 중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잔디밭은 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장소는 금년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 때문에 시민공원측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천지측에서 시민공원내 집회 신청을 수차례 해 왔다. 종교행사는 안된다고 돌려보냈고, 송상현 광장에서 행사를 해 왔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번 행사로 신천지 측이 ‘문화행사’로 포장하고 들어올 경우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의 축제다. 하지만 우리의 축제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는다.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축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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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6
  • “내 사명은 아름다운 세대교체를 이뤄 내는 것”
    2016년 3월 호산나교회에 부임한 유진소 목사가 지난 3월11일 ‘담임목사위임 투표를 위한 공동의회’에서 89.8%의 득표를 얻어 호산나교회 위임목사로 확정됐다. 예장 합신교단은 청빙 후 2년 동안 임시목사로 시무해야 되며, 2년 후 공동의회를 통해 위임목사로 청빙을 받아야 정식으로 담임목사직을 수행 할 수 있다. 호산나교회는 4월22일 위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빙투표 이후 지난 3월28일 유진소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2016년 3월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지난 2년 동안 호산나교회에서 시무하면서 느꼈던 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 2년 만이다. 지난 2년 동안 호산나 교회와 지역교계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 같다. 외부에서 오셨고, 부산이라는 곳에 대한 연고도 없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교회와 교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당연히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교회에 대해 모두 파악했다고 자만했다. 그런데 좀 더 시간이 흐르니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꼈다. 교회는 정말 파악하기 힘든 곳이다. 비밀스러운 면도 있고, 인간인 내가 파악하기 힘든 영적인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 호산나교회는 건강한 교회라는 것이다. 교회가 분열되었을 법한 큰 위기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호산나 공동체가 아픈 상처를 뒤로하고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함께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제자훈련이 잘 되어 있고, 개인보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은 것 같다. 부산교계는 아직 파악 중이다.(웃음)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있다. 부산교계가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한다고 느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남이가!’ 이 말처럼 대부분의 영남지역교계가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Q. 2년 전 인터뷰에서 ‘기적의 땅’(호산나교회 부지)에 커뮤니티 센터를 짓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예배당을 짓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기적의 땅에 무엇이 들어설 예정인가? 그리고 언제쯤 (공사가)시작되나? -언제쯤 시작되는지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에게 질문해야 될 것 같다.(웃음) 오래전에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교회는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을 지을 것인지 최종 결정은 공동의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이후 이야기는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커뮤니티 센터를 생각했다. 주일에는 우리 성도님들이, 평일에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 ‘교회가 공간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저 땅(기적의 땅)을 그냥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교육시설’이었다. Q. 왜 교육시설인가? - 어느 날 예배 후 엘레베이트를 타고 내리는데, 엘레베이트 앞에서 학생들 공과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교회가 교육시설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현재 호산나교회 다음세대 학생 수는 2천명 수준이다. 하지만 예배 할 수 있는 공간,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전에 시무했던 ANC 온누리교회의 경우 학생들이 호산나교회보다 절반인 1천명 수준이었지만, 소그룹 방만 70개나 된다. 또 선교원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위치한 이곳 지역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것 중 하나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호산나교회 선교원에 들어오기 위해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모도 줄을 설 정도라고 들었다. 교회 부목사 자녀가 호산나교회 선교원에 들어오지 못해 아침에 타 교회선교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현실이다. 현재 120명 수준에서 좀 더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만 확보된다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고, 동시에 그 부모님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Q. 그럼 교육관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교육시설과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인게 주차장 문제다. 몇몇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는 기적에 땅에 본당을 짓고, 이곳에 부분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건물 전체를 교육관으로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Q. 이번에 89.8%를 획득했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전임 홍민기 목사는 위임투표에서 98.5%를 얻었다. 혹시 건축문제로 생각보다 낮은 득표율을 획득한 것이 아닌가? - 89.8%가 낮은 득표율인가(웃음) 물론 홍 목사님과 비교하면 많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자님 질문처럼 건축문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보다 주변에서 걱정하거나, 이번 투표율에 대한 원인 분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나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 나태해지지 말고, 좀 더 노력하고 성도님들께 다가가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Q. 2016년 부임할 당시 앞으로 호산나교회에서 10년 정도 목회를 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본인의 사명은 ‘아름다운 세대교체’를 이뤄 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빚진 마음으로 가야한다는 소신이 있다. 그리고 그 필요가 채워졌을 때 또다시 나를 부르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2016년 당시 호산나교회가 힘든 시기였다. 호산나교회가 나를 부른 것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젊은 리더를 세우는 것이라고 믿었다. 개인적으로 2027년까지 호산나교회에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새로운 리더를 세워, 일정기간 공동목회를 한 후 조용히 떠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교회가 세상에서 힘을 잃고 있다. 호산나교회는, 혹은 한국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치’나 ‘영향력’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회는 ‘이미지’ 싸움에서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무엇을 해도 좋은 시각으로 보여 지기 힘든 것 같다. 이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신앙의 순결을 회복해 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것은 결국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길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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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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