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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성령대집회 발대식,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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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s 2024 해운대성령대집회’ 발대식이 오는 9월 7일(목) 오전 10시 30분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개최한다. 이날 CCC 대표 박성민 목사가 강사로 나서 설교를 할 예정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박남규 목사, 이하 부성본)는 지난 6월 출범식을 열고 내년 9월 8일(주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운대성령대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성본은 출범식 이후 집회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18개 지역 1,200개 교회, 1만5천여명이 신청했다.
부성본은 “1530년대 유럽 최대의 향락의 도시였던 스위스 제네바는 성시화운동을 통해 사창가와 술집, 사치와 향락이 사라졌다. 과테말라의 한 도시는 성시화를 통해 감옥이 사라지고 시민 90%가 예수를 믿는 ‘예수도시’로 변하면서 경제규모가 몇 배로 커졌다”면서 “부산교계는 2007년 해운대부흥운동, 2014년 525 회개의날로 회개와 부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2024해운대성령대집회는 부산을 거룩한 도시로 세울 것이다.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역사로 부산이 거룩 도시로 세워져 민족복음화를 이루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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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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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신도들, 서울시청 대로에서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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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서울시청 대로에서 JMS 신도들이 정명석 무죄를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수천 명의 신도들은 오후 4시 집회 시작 전부터 숭례문에서 시청역까지 모든 자리를 채웠다. 흰색 상의를 맞춰 입은 신도들은 안내자들이 나눠주는 햇빛가리개 모자, 피켓, 부채와 생수를 받아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한쪽 도로와 양옆의 인도를 가득 메운 신도들은 줄지어 앉아 무대 위에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구호를 외쳤다. “정명석 목사님은 무죄입니다!”, “우리가 진짜 증인입니다!”라고 외치며 정명석 무죄를 외쳤다.
무대에는 “공정재판 촉구문 발표”, “대국민 브리핑”, “성명서 발표” 등의 순서를 진행했으나, 그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정명석을 고소한 여성들이 거짓 증언 ▲조작 수사 의혹 ▲‘나는 신이다’ 영상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베트남 전쟁 전우, JMS 2세 등이 무대에 나와 정명석을 칭송하며, 무죄임을 거듭 발언했다.
참석자들은 “확인 안된 여론재판 억울하게 당해왔다”, “증거 없는 여론재판 우리들이 증인이다”, “증거조작 밝혀내서 공정재판 촉구한다”, “공정언론 증거재판 편파보도 중단하라”, “증거원본 파일삭제 알고 보니 조작증거”, “증거재판 준수하고 여론재판 중단하라”를 외치며 정명석의 무죄를 강력히 촉구했다. 신도들은 크게 함성을 지르며, 피켓을 들고 파도타기를 하기도 했다.
대규모 시위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외국인들은 신기한 듯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JMS 신도가 한 외국인에게 집회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으며, 외국인을 위한 배너도 설치해 놓았다.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규모 집회는 오후 4시에 시작해 6시까지 진행했다. JMS는 “나는 신이다” 방송 후폭풍이 잦아드는 요즘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매주일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며 결집하고 있다.
한편, 정명석 측은 법관 기피신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었고, 이에 항고장을 제출해 재판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휴협력사 월간 현대종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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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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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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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대접을 받기도 하고 대접을 하기도 하고 때론 때우기도 한다. 식사를 때운다는 것은 시간이나 여건이나 음식이 부족하여 급하게 먹음을 말한다. 원래 의미는 “대신하여 불충분한 대로 넘기다.”로 대충 불충분한 대로 먹음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식사에 관한 내용 중에 [마태복음 12:1]에 보면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 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라는 구절이 나온다. 또 사마리아로 가는 길에 제자들이 음식을 구하러 가서 돌아와 보니 이미 식사를 하신 예수님의 일화가 있다. 또 오천 명의 군중이 배가 고파 기진할 때 제자들이 찾은 것은 예수님만 겨우 때울 오병이어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축사하시니 배불리 먹고도 남을 식사가 되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준비한 때울 것을 예수님이 식사로 만드신 비결은 무엇인가?
가나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이 그 처음이었다. 물은 식사가 될 수 없으나 포도주는 식사에 포함이 된다. 또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애제자 둘을 보내어 물동이를 이고 가는 자를 따라가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게 하셨다. 이처럼 예수님의 식사는 물이 포도주를 만들어지듯이 준비되어 진다.
여기서 우리는 오병이어로 돌아가 진정 음식으로 섬긴 자는 누구일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향해 축사하셨고 장정 5천명과 그들의 주변인들을 다 먹이고도 다섯 광주리가 남게 되었다. 모두가 예수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며 그를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려 했을 때 오히려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섬긴 한 아이로 부터 시작된 식사를 기뻐하신 것이다. 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먹는 식사자리에서 한 여인이 가져와 깨뜨려 부은 옥합에 든 향유를 드셨다. 이는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를 영접하여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됐다고 하신 것처럼 이러한 식사로 예수를 섬기려는 자들을 통해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시며 배불리 먹고 마신다는 것이다.
가끔 우리는 때우듯이 식사를 한다. 밀밭을 지나가며 이삭을 자르듯이 급히 먹는다. 그러나 주님은 적은 것으로도 섬기는 자를 보시고 축사하시고, 또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게 하라” 하시듯, 최후의 만찬 때 살과 피를 내어 준 자신을 기억하라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그의 축사를 통해, 때우는 끼니가 아닌 성찬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 그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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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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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예술대학 예비예술인 현장 연계 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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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인 ‘예술대학의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이하 2023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에서 선정되어 총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동서대학교 뮤지컬과는 ‘2023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에 교내 가상기업(IFS-In School Field system) ’동서 뮤지컬엔터테인먼트 설립을 통한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프로젝트를 제안해 최대 지원금인 2억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올해 신설된 ‘2023 예비예술인지원사업’은 민간예술단체, 문화재단,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현장 단체들과 협력함으로써 대학 교육을 받는 예비예술인에게 창작, 실연, 기획, 기술,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이후 성장과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31건이 접수되어 38건이 최종 선정되었다.
동서대학교 뮤지컬과의 교내 가상 기업 ‘동서 뮤지컬엔터테인먼트(www.dsmusicalent.com)’는 인터파크씨어터, 샘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신시컴퍼니등 뮤지컬 전문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여름방학 동안 기업탐방, 탭댄스, 필라테스, 보컬특강 등 비교과 집중 특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후 9월부터 창작 뮤지컬 ‘하트스트링스’, ‘리멤버1919’ 등의 정규공연과 뮤지컬 ‘외로운 성’, ‘촉석산성 아리아’, ‘주문을 잊은 식당’등 지역 기업 연계 공연을 제작, 공연하여 현장 실습과 동시에 단원들의 프로 무대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 단장인 뮤지컬과 학과장 오세준 교수는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역 정주형 인력 양성 및 중앙 무대로의 현장 연결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산학교과목 개설, IFS 기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교육은 물론 가상기업 설립을 통해 표준계약서 작성 및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등 현장과 동일한 시스템의 체험을 통한 졸업 후 현장 진출 역량강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동서대학교 뮤지컬과는 한국 최초로 설립된 4년제 정규 대학 뮤지컬과로 2024년부터 뮤지컬엔터테인먼트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뮤지컬연기전공, 스태프전공을 모집하게 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로 확장성을 갖고 K-POP 엔터테이너와 지도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여 뮤지컬이 갖고 있는 춤, 노래, 연기예술 분야의 다양한 인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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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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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10명 중 8명, ‘장로임기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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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204호>를 통해 한국교회 장로 신앙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로 10명 중 8명, ‘장로 임기제’ 찬성!
연장자, 원로의 뜻을 가진 ‘장로’(Elder)는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에서 평신도의 대표로서 목사를 도와 교회의 치리와 질서유지를 위해 일하는 직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장로신문사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예장 통합 교단 장로 1,074명(시무장로 850명, 은퇴/원로장로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로 신앙의식 조사’ 중 주요 결과를 살펴본다.
임기를 정해서 시무하고 임기가 끝나면 시무장로에서 물러나는 ‘장로 임기제’에 대해서 시무장로 82%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특정인들이 오랫동안 교회 의사 결정권을 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가장 많았다.
장로와 담임목사, ‘매우 협조적인 관계’ 35%에 그쳐!
시무장로들에게 ‘담임목사와 장로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장로 대부분(88%)은 ‘협조적이다’(매우+대체로)라고 인식했고, ‘매우 협조적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장로 3명 중 1명 정도만 담임목사와 매우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갈등이 있다’(매우+약간)는 의견은 12%로 나타났다.
장로 대부분, 장로 사역에 스트레스 받고 있어!
시무장로들이 장로 직분을 감당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장로 10명 중 8명이 ‘스트레스가 있다’고 응답해 장로 대부분이 사역 감당으로 인한 개인적 고충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로 사역 시 가장 큰 스트레스 상황으로는 ‘교회 비전이 안 보일 때’(28%), ‘교인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27%), ‘담임목사와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25%)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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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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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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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 있는 세계기독교박물관이 8월 23일(수) 개관식을 가진다. 코로나 질병으로 인해 2020년 5월에 임시 개관한 지 3년만이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개관행사는 감사기도에 이어 국기 게양식, 테이프 컷팅, 박물관 관람 순으로 이어지며, 이스라엘 국기는 Akiva Tor 이스라엘 대사가 직접 게양함으로써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교계 인사로는 기하성 증경 총회장 백종선 목사, 제천기독교연합회 회장 최영준 목사, 제천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전진석 목사 등이 참석한다. 제천시에서는 김창규 시장과 이정임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교계 인사들과 함께 박물관을 관람할 계획이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은 세계 70여 국가에서 수집한 성경 물건과 광물 등 1만 3천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110,000㎡(3만 3천평)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여 그 중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마가다락방과 같은 크기로 설계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의상, 예수님시대 생활도구, 홀로코스트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나사렛 회당 크기에 맞춘 제2전시실에서는 서기관이 양피지에 필사한 600년 된 토라와 프라하에서 인쇄된 바벨론 탈무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베들레헴 성탄기념교회를 본떠 만든 겸손의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히브리어가 기록된 레위족 강보와 돌 구유, 황금 유향 몰약, 해융과 침향 등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제4전시장까지 가면서 성경에 나오는 동전, 보석, 겨자씨, 타작기, 우상 등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칠칠절과 안식일 식탁, 성인식과 결혼식 등 유대인들의 절기와 관습에 대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성경식물원은 이스라엘 지도 1/5000 크기로 조성하여 브엘세바 위치에는 에설나무를, 샤론평야에는 수선화를 심는 방식으로 70여 종의 성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거룩한 관유를 만들었던 5가지 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만나를 설명할 때 나오는 깟씨와 메추라기, 쥐엄열매와 로뎀나무를 직접 볼 수 있다. 요사이는 담에 나는 우슬초, 회향과 운향 등의 향기를 직접 맡아 볼 수도 있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슨트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매 던지기, 달란트 무게 들어 보기, 향유 냄새 맡기 등 성경 내용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도 많다.
박물관에서는 모든 소장품을 한꺼번에 다 전시할 수 없는 데다 관람시간을 고려하여 전시품들을 수시로 교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절기에는 농기구 대신 식물 표본을 전시하고, 절기관은 절기 시즌에 따라 교체한다. 따라서 재방문자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박물관은 기독교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청정 계곡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건물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건축되었다. 정면에는 일곱 촛대가 서 있고, 벽면에는 히브리어 ‘בראשית(태초에)’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경 유물을 수집해 온 김종식 목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알 수 없는 병을 앓으면서 성경을 읽다가 “병을 고쳐 주시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으는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원기도를 한 후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후에 장로가 되었고, 60세가 넘어서야 목사가 된 그는 “성경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한국 교회에 주어진 축복”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만원이며, 단체는 입장객 수에 따라 7천원까지 할인된다. 해설사 준비 관계로 사전에 전화 예약이 필요하며,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이다. 주일과 수요일에는 휴관하며, 예배나 오찬을 위한 장소는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043-651-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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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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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 기도대성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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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선교협의회(대표회장 김문훈 목사, 이하 2030부선협)는 지난 8월 20일(주일) 오후 4시 세계로교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 기도대성회’를 개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선교협의회는 부산지역 기독교 단체 19개가 연합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8일 열릴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100일 앞두고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예배는 오순곤 장로(2030부선협 실무회장)의 사회로 강안실 목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대표기도, 김태영 목사(한교총 전 대표회장, 2030부선협 명예회장)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부산지역 교계의 연합을 위해서’(부산성시화 김성은 목사), ‘11월 28일 세계박람회 유치 투표를 위해서’(부기장총 이광재 장로), ‘회원국 180개국 부흥과 선교사, 한인교회를 위해서’(2030부산기도단 윤만호 장로), ‘180개국 자매결연 중보기도 100개교회, 중보기도자 10만명을 위해서’(부산교회희망연합 류재덕 목사) 합심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박선제 목사(2030부선협 상임고문)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발대식은 세계박람회 회원국 180개국의 깃발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이광훈 목사(세계스포츠선교회 대표회장)가 유치전략 간증, 김문훈 목사(2030부선협 대표회장)가 영상으로 인사말, 손현보 목사(2030부선협 상임회장)가 영상으로 환영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 하윤수 부산교육감, 김도읍 국회의원,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이건재 목사(2030부선협 부대표회장)의 기도로 이날 집회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 매일 정한 시간에 기도하고, 전국과 전 세계 교회, 한인들과 연합한다”면서 “우리교회와 중보기도 및 자매결연을 맺은 나라의 복음화와 회복을 위해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세우고 이에 헌신한다. 또 부산지역 1800여 교회와 40만 성도들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 작은 일 하나부터 실천하고 참여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선교협의회는 회원국 179개국 교회와 자매결연 등을 위해 홈페이지를 제작해 각 나라별 중보기도자 10만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개최지 투표일 약 한달전 기도대성회를, 한주전 파리 한인교회에서 중보기도 집회 및 국내 중보기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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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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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칼럼] 진실과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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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무언(有口無言)이란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너무도 과분한 은혜를 입을 때도 그렇고, 기가 막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때도 그렇고, 잘못을 저지르고 사실이 드러날 때도 그렇다. 살아가노라면 진실과 사실과 왜곡에 혼돈되어 정사(正邪)를 분별 못 하고 우(愚)를 범할 때가 있다. 요셉이 보디발 장군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고 감옥에 갔을 때의 당시 상황에 접근해 보면 어떤 사람은 노예 주제에 분수를 모르고 주인마님을 엿보다가 옥살이한다고 진실을 왜곡하여 비난하고, 어떤 사람은 요셉이 주인마님 방에서 황급히 뛰쳐나오는 것은 사실이 아니냐고 역설한다. 그런데도 요셉은 어떤 변명도 항변도 하지 않았으니 사실일 것이라고 비난을 더 한다. 그러나 그 사건의 진실은 하나님과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만 아는 것인데 보디발의 아내가 왜곡하여 보디발에게 이야기하여 요셉이 감옥에 가게 된 왜곡의 대표적 사건이다. 세상 방법의 법리적 결론은 왜곡이 진실을 이긴 것 같다. 약자로서의 요셉은 강자로서의 보디발의 아내를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회자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은 이 상황을 다 보고 계신다는 것이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다.
네델란드의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루벤스의 작품 <simon과 pero> 명화(名畫)가 있다. 그림의 내용을 모르면 춘화도 같다고 왜곡한다. 그림의 내용으로서는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그림의 진실은 아사(餓死)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향한 딸의 지극한 효성의 마음을 표현한 루벤스의 작품이다. 진실을 알기 전에는 사실로 평가하고 더 나아가 왜곡하여 비난하게 되지만 진실을 알고 나면 숙연해지는 것이다.
은퇴 후 9년을 지나면서 전국 600여 교회 부흥사경회를 인도했다. 크고 작은, 도시와 농어촌, 산골과 개척교회를 다니면서 듣고 보고 느낀, 지상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쟁이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드러나지 않은 진실과 함께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은혜와 평강으로 거룩한 동행을 노래하던 교회가 한 순간에 분쟁으로 벌판이 되어가고, 헐뜯고 비방하는 아귀다툼이 되고, 결국에는 산산조각이 난 그릇처럼 되는 것을 본다. 그 분쟁의 중심에는 진실을 추구하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로 인하여 벌판이 되어가는 것이다.
지금도 유명인들의 경찰, 검찰 조사와 관련된 보도가 항상 쏟아지고 있다. 유튜버들은 자기 입맛에 맞추어서 내용을 퍼 나르는데 객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를 보는 것 같다. 진실은 법정에서 마무리되지만, 법리적으로 진실이라고 마무리된 사건도 몇 년, 몇십 년이 지난 후 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억울하게 옥살이한 예도 우리는 언론을 통하여 접한다.
A 목사의 경우, 예산위원회 예산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를 통과하여 집행한 특별항목의 지출을 횡령이라고 SNS를 통해 유포되어 A 목사를 바라보는 대부분 사람의 시선이 차갑고, 그 아름답던 인간관계가 뒤틀려진 상황에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기막힌 일을 당했다. 진실은 모든 회의의 기록이 있고, 사실은 그 금액이 집행되었고, 왜곡은 횡령이라는 단어로 A 목사를 죄인으로 만들고 공동체는 벌판이 되어갔다는 것이다. 결론은 모든 것이 왜곡으로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동안 A 목사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그로 인한 교회의 혼란과 그 가족들이 받아야 했던 아픔은 그 누구도 보상하지 않았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B 장로의 경우, 개인 사업을 하면서 예배당 건축위원장의 직무를 맡아 교회 건축을 하면서 장로님 개인 돈을 더 많이 들여 건축하였는데, 건축비 횡령으로 고발되어 구치소에 갇히었다. 법정에서 판결로 마무리된 일이지만 진실은 건축비 중 5천만 원을 어음 처리를 위해 당회장에게 허락받고 며칠 사용하였는데 이 사실을 횡령으로 소위 광고지를 예배당 안에 뿌리는 그것이 발단되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것은 담임목사가 증인석에서 진실보다 교회 상황에 얽매여 5천만 원 사용을 모른다고 하여 B 장로는 피고인으로 재판정에 서야 했다. 재판 결과는 반대로 진실이 밝혀지면서 장로는 억울함이 벗겨지고 대신 목사가 위증으로 처벌받게 된 사건이었다. 진실은 장로가 건축을 위해 최선을 다한 헌신이었고, 사실은 5천만 원을 며칠 사용한 것이고, 왜곡은 그것을 뒤집어 찌라시를 만들어서 뿌리고 담임목사가 거기에 맞추어 동조함으로 교회가 풍비박산이 된 것이다. 그런데도 B 장로는 탄원서를 써서 담임목사의 위증에 대한 처벌을 선처해 달라고 판사에게 간청했다. 그리고 사건이 마무리 된 후 B장로는 조용히 그 교회를 떠났다. 유구무언이다. 진실과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 접근방법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사람은 진실은 고사하고 사실 확인도 없이 왜곡에 관심을 더 두고 비난하고 정죄한다는 것이다. 그 대부분의 이유는 이해관계로 진실과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이 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 이해관계 당사자로서는 그 상황의 여정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그것이 인간관계의 보편적이라면 극복하는 지혜를 요셉과 다윗을 통해 배워야 한다. 즉 아프지만 침묵하며 자기의 삶을 아는 것은 자기 자신과 하나님뿐임을 확신하는 마음가짐에서 어둠에서 빛으로의 전환을 믿고 대처하며 인내하는 것이다. 요셉도 그랬고, 다윗도 그랬고, 사도 바울도 그랬다. 어쩌면 소나기가 쏟아질 때는 비를 피하지 말고 맞으라는 교훈이리라.
필자의 저서 가운데 <성도입니까?>가 있다. 세례받고 교적부에 등재되면 교인이 된다. 사전적으로 말하면 종교를 믿는 사람이다. 성도는 사전적으로 말하면 기독교 신자의 존칭, 천주교에서는 특히 공덕이 높은 신자라고 표기한다. 제자는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교인도 성도도 제자도 진실과 사실과 왜곡의 줄타기를 한다. 나는 어떤 줄타기를 하고 있는가? 진실은 묻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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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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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시세를 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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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은 읽기 어려운 성경으로 인식됩니다. 족보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족보에서 시작된 역대상은 11장에 오면 다윗이 왕이 된 것을 알리고, 다윗을 도운 용사들을 거명합니다. 12장에는 다윗의 편에 가담한 사람들을 나열합니다. 다윗이 왕이 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장군이요, 사위였지만, 사울은 그를 정적으로 인식하여 죽이려고 시도했고, 다윗은 여러 해 동안 도망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후에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 중 전사한 후에도 다윗이 곧바로 왕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선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는데, 이는 다윗이 유다 지파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지파들은 모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받들었습니다. 칠년 육 개월 동안 이스라엘에는 두 명의 왕이 있었던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 사무엘하 2장 8~11절에 나옵니다.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이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으니라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르니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
그런데 다윗과 사울의 가문의 긴 전쟁과 대립의 와중에 점점 다윗에게로 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사무엘하 3장 1절을 보면 이에 대해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고 했습니다. 역대상 12장에는 이 무렵 다윗에게로 온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중에 잇사갈 자손 중에 이백 명이 다윗에게로 왔는데, 본문이 이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본문을 보면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라고 했습니다. 여기 <시세를 알고>란 대목이 나옵니다. 『NIV성경』에서는 <understand the times>라고 했고, 『쉬운성경』에서는 <때를 분간할 줄 아는>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현대인의성경』은 <그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라고 번역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시대의 자녀입니다. 특정 시대에 태어나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삽니다. 시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시대에 올바른 삶의 열매를 맺으려면 시세를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때에 대해 전도서 3장 1~8절은 유명하지요.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때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처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2023년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때일까요? 올해는 광복 78주년이며, 한국전쟁의 정전협정 70주년입니다. 아직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고통당하고 있고, 전쟁 위협은 점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창조질서를 거부하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지향의 문제로 사회가 어지럽고, 흉기를 들고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말기적 증세를 보고 있습니다. 자연 파괴로 인한 기후 이상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습니다. 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우리도 시세를 분별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게으를 때가 아닙니다. 눈앞의 일에만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개인의 작은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닙니다. 평소처럼 행동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에게 비상 상황을 선포할 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신랑을 빼앗긴 날과 같아서 금식할 때입니다. 지금은 잘못된 다수가 아닌, 의로운 소수와 뜻을 함께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깨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다시 허리띠를 동여매고, 출발선에 서야 합니다. 다시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 시세를 아는 현명한 성도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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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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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더 이상 금모으기 없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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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국제새만금잼버리대회가 무수한 얘깃거리를 양산하면서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그 가운데 돌연 ‘금모으기운동’이 소환이 되어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지요. 시설 및 여타 준비 소홀과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인해 야영을 비롯한 본래 행사가 조기종료가 되면서 수만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을 위한 후속조치가 문제로 대두되었을 때,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이라는 사람이 느닷없이 “금반지 정신으로 돌아가면 못할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역시 여당의 한 국회의원은 일부 멤버가 군 복무 중인 비티에스(BTS)를 동원하자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가수 몇이 참가하는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다시없을 잼버리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색다른 금모으기운동의 모습을 한 차례 더 보여주었습니다. 대기업들 특히 삼성은 음료와 의료진 심지어 신입사원까지 투입했고, 엘지와 포스코 그리고 현대그룹 등이 각종 물품과 인원을 지원했으며, 이마트와 파리바게트 등 유통업계도 이에 질세라 뛰어들었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런저런 후원에 나섰습니다. 종교계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숙소 지원에 나섰고, 사찰 또한 템플스테이 같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적 위기 순간에 거짓말처럼 등장하는 대한국민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이어졌습니다. 대원들을 알아보고 마치 자기 잘못인 양 ‘미안하다’를 거듭하며 물이라도 한 병 건네고 과자를 사 주며 물건이나 음식 값을 깎아주고 보듬어주고 두드려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가슴 뭉클한 시민들이 속출하면서 ‘아, 대한민국~!’ 가슴 벅찬 구호를 거리마다 소리 없이 울려 퍼지게 하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원래 금모으기운동의 시작은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효시입니다. 일단 남성들 중심으로 3개월간 금연하며 모은 돈으로 나라 빚을 갚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보다 더 대범한 여성들이 가락지와 패물을 모으자는 운동을 일으켰다 합니다. 남녀노소 신분고하 종교신앙을 막론하고 전국민이 참여하여 심지어는 도적떼까지 모인 금붙이들을 훔치기는커녕 자신들 것까지 보탰다는 전설 같은 일화들이 넘쳐납니다. 1997년 11월 국제통화금융(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나라가 또 다시 부채의 위기에 몰리자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었던 모습도 장엄했습니다. 차고 다니던 목걸이나 가락지는 물론 장롱에 두었던 돌반지나 심지어 우승메달까지 금으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자발적으로 내놓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금물결이 되어 방방곡곡을 수놓았습니다. 그 결과 이듬해 1월에서 4월까지 석 달 동안 미국 자유의 여신상 무게와 같은 225톤의 금이 걷혔다고 했습니다(경향, 구혜영).
어쩌면 금보다도 더 귀한 무언가를 모은 사건도 잊을 수 없습니다. 2007년 12월 삼성중공업 소속 선단과 홍콩 선적의 유조선이 충돌하여 원유 12,547리터가 유출되면서 순식간에 태안 앞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이는 대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일이 이후 벌어졌지요. 어느 순간부터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양동이로 기름을 퍼 나르고 흡착포나 헌 옷가지 등으로 바위나 토사에 묻은 기름을 직접 닦아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참여한 인원이 물경 123만 명에 이르렀고, 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어깨에 어깨를 이어 시커먼 바닷가를 가로지르며 만들어냈던 ‘인간띠’는 그 어떤 화가가 그린 선이나 획보다 더 눈부시고 아름다웠습니다. 복구에 수십 년도 모자란다던 내외신의 평가가 무색하게 국민들의 고귀한 땀방울들로 씻긴 바다는 불과 1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말입니다. 이제는 이런 소망을 가져봅니다. 더 이상 금모으기 운동 따위는 필요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누군가 책임 있는 자들이 저지른 과오의 결과 초래된 재앙을 순진무구한 시민들이 대신 나서서 감당해야 하는 그런 일들은 이번 잔치(“잼버리” 뜻)가 마지막이면 좋겠다는 그런 소망 말입니다. 한국만의 상황도 아닌 것이, 성경에도 일종의 금모으기 운동들이 등장합니다! 예수께서는 목자를 잃은 양같이 고생하던 백성들을 애(腸)를 태우며(스플랑크니조마이, 막 6:34) 바라보셨는데, 그런 와중에도 성전을 위해 가진 바 전부인 두 렙돈을 내놓은 과부를 칭찬하셨고(눅 21:4),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자기 도시락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내놓은 소년을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셨습니다(요 6:9). 반면에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도 호의호식하던 무리들을 거침없이 “독사의 자식들”이라 부르셨고(마 12:34), 교인이라 하면서도 불의에 가담할 뿐 도무지 책임의식조차 없는 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준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마 23:27). 분명히 그런 자들이 다시는 등장하지 않고 그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그래서 착하기만 한 백성들로 하여금 더 이상 짐을 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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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