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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교수의 역사탐색] 일제 하에서의 공산주의의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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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20세기 최고의 사건은 공산주의의 생성과 몰락이라고 말한다. 공산주의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는 국가권력의 폭력으로 인간성을 파괴하고 엄청난 희생자를 양산하고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 이 녹슨 이데올로기가 유독 한국에서는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고, 성경의 표현을 빌린다면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벧전5:8) 있다. 공산주의는 비극의 역사였다. 스테펀 쿠르투아 등이 공동 저술한 <공산주의 흑서 The Black Book of Communism: Crimes, Terror, Repression>에 의하면 전 세계 공산국가에서 9천4백만 명 내지 1억 명이 이 유물론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기록했다. 그러기에 폴란드 출신 철학자 레작 콜라콥스키는 공산주의는 자유를 박탈하고 재산과 인간의 마음과 역사, 인간관계까지 국유화한 것으로 ‘인간의 얼굴을 가진 악어’라고 말한바 있다.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의한 폭력은 일제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첫 희생자는 김이주, 박문기, 윤학영, 이창희 등 동아기독교 인물들이었다. 동아기독교는 지금의 침례교의 전신인데 이들은 한만국경지대라 할 수 있는 길림성에 파송되었는데, 1925년 9월 하순 공산당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들 기독교인들을 일본의 밀정으로 몰아 죽인 것이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동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첫 번째 사례였다.
1932년 10월에는 간도 침례교회의 김영국(金榮國, 1884-1932) 장로와 김영진(金榮鎭, 1887-1932) 목사 형제를 살해했다. 함경북도 종성(鍾城) 출신인 김영국 장로는 중국으로 이주하여 중국 북동지역에 마을을 건설하고 고향 마을의 이름을 따 종성동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는 이곳에 침례교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동생 김영진 목사와 함께 교회를 이끌고 있었다. 김영진 목사 또한 함경북도 종성 출신인데, 1919년 목사안수를 받았고, 간도지방에 이어 순교자 손상열 목사가 섬기던 자성군과 임강현 일대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그의 형 김영국 장로와 함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1932년 10월 14일 죽임을 당했다. 당시 함경도와 만주 일대에서 활동하던 30여 명의 공산주의자들이 10월 14일 종성동 마을을 습격하고 마을 주민들을 종성동 침례교회에 몰아넣었다. 그리고는 신자와 불신자를 좌우로 갈라 앉히고 지금이라도 공산주의를 따르겠다면 살려주고 예수를 믿겠다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이때 잡혀온 김영국과 김영진 형제는 공산주의 청년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구원 받으라고 했는데, 격분한 공산당원들은 김영진 목사를 끌고나가 피부 살을 벗기며 매질을 가했다. 이에 김영국 장로는 “내가 이 교회 책임자다”라고 말하면서 악행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도 동일하게 묶여 야만적인 고문을 당하고 표피를 벗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것이 1932년 10월 14일에 발생한 탈피참살(脫皮慘殺) 사건이다. 이날 김영국 형제 외에 정춘보 집사 또한 신앙을 거부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으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총살되었다.
이보다 앞서 1931년 동만주 지방에서는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교회당 13개 처가 방화되고 4명의 교인이 피살된 일이 있었고, 1932년 남만(南蠻)지방 장로교회에서는 25인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또 1931년 길림 부근에서 최태봉 외 일곱 사람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1932년 9월에는 감리교 연회의 파송을 받아 만주 한인촌에서 선교하던 김영학(金永鶴) 목사가 시베리아에서 순교했다(민경배,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214). 그는 1930년 1월에 ‘반동분자’라는 죄명으로 소련경찰에 체포되어 10년형을 언도 받고 중노동하던 중이었다. 감리교에서는 위험을 감지하고 귀국을 종용했으나 “한 사람의 신자가 남아 있는 한 남겠다”며 현지에서 일하던 중 강물에 빠져 죽임을 당한 것이다. 이 무렵 연길현의 와룡동 교회는 공산당의 방화로 불탔고 교인들은 흩어졌다. 또 적암동 교회의 노진성 영수는 피살되고 교인들 역시 다 피난을 갔다고 한다. 교회는 두 번 씩이나 습격을 받아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1931년 가을에는 남만 길림 남방에 있는 쌍거천에서 김광욱, 최태봉 등 일곱 사람은 공산당 가입을 거절하여 잔혹하게 살해되기도 했다. 만주 한인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은 공산주의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미국 북장로교의 핸더슨(현대선, L. P. Henderson, 1895-1932)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그의 형 현거선(H. H. Henderson)과 동생 로이스 헨더슨(Lois E. Henderson)도 한국 선교사였는데, 동생 핸더슨은 1920년 10월 30일 내한하여 만주선교부로 배속되었다. 당시 만주지역은 한인 공산주의 세력과 반 기독교적인 급진적 민족주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또 만주지역 토호세력과 마적 떼들이 활동하고 있어 교회와 교인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었다. 핸더슨은 1932년 9월 평양에서 개최된 장로교 총회에 참석한 후 건강이 좋지 못한 부인과 자녀를 평양에 남겨두고 혼자 만주로 돌아갔는데, 10월 15일 저녁 홍경에서 5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을 들렀는데, 그때 일본군과 중국 반군 사이의 전투를 피해 마돌령으로 가던 중 10월 16일 새벽 1시경 피살되었다. 일본군은 마적의 소행이라고 하지만 분명치 않다. 혼란한 이데올로기적 대립의 현장에서 순교의 길을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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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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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헌 목사] 엄마, 나 오늘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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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오늘 하루 행복했어.”
학교의 3월은 정신없이 흘러간다. 새로운 아이들과의 적응,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학사 업무들까지 여러 업무들이 복잡하게 얽혀가다보니 3월이 길기도 하고, 빨리 지치기도 한다. 작년 가을부터 고신대 겸임교수 업무까지 겹치다보니 평상시보다 더 버거운 학기초의 시간이었다.
4년 만에 재개된 학부모 대상 학교설명회까지 교목실이 주관해야 하다 보니 여유없는 일상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수업, 채플, 행정 등 여러 학교 업무들이 아무리 바빠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게 있는데 학생, 학부모 상담이다.
3월 중순 종교수업을 마치고 교목실로 왔더니 제자 하나가 나를 급히 따라왔다.
“목사님 지금 상담이 가능할까요?”
“ㅇㅇ야, 오늘 학교행사(학교 설명회) 준비 때문에 지금 시간이 안되는데 내일 1교시에 보자.내일 아침에 무조건 너 먼저 만날게.”
직감적으로 미루어도 되는 상담인지 즉시 필요한 상담인지는 이젠 빠르게 판단할 경험치가 쌓인지라 이 제자는 급히 봐야겠단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 출근하지마자 제자를 찾았다.
교목실에 들어오는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
상담의 내용은 중학교 때까지 왕따를 당한 상처로 인해서 친구들에게 다가서는 것이 두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거절을 당하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심이 입학 후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웃는데 웃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충분히 들어주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드디어 얼굴에 머금은 눈물과 함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어서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마무리 지으며 결론을 내려줬다.
“ㅇㅇ야, 네가 다녔던 중학교 때까지는 지금 네 담임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안 계셨고, 그리고 목사님이 그 학교에 없었어. 근데 지금 이 학교에는 네 담임선생님도 계시고 나도 있어. 그럼 된거야” 그러자 환하게 웃었다.
그날 하루를 잘 지내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그날 ㅇㅇ는 집에 돌아가서 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엄마 나 오늘 행복한 하루 보냈어.”
지난 10년 동안 학교를 다녀도 끌려가듯 갔던 학교여서 엄마 아빠는 늘 기도했었는데, 처음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하니 어머니는 울면서 감사 인사 전화를 주셨다. 여전히 이 아이는 고비 고비를 계속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젠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
이것은 나의 행복이기도 하다.
매일 사라지는 초코파이를 또 채워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작은 것 하나에 행복해하니 은퇴 때까지 퍼먹이는 일을 어찌 멈추겠는가.
올 한해도 이러한 행복의 시간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3월, 4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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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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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3개과 폐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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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유연수 목사)가 지난 20일 이사장 이취임식 후 이사회를 갖고 최근 몇 년간 고신대학교 학생모집이 미비한 3개 과(국제문화선교학과, 영어과, 중국어중국학과)에 대한 폐과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3개 과(자율전공학부, 외식창업학과, 기독교상담과) 신설도 허락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신설을 허락받은 3개 과 중 2개 과(외식창업학과, 기독교상담과)는 정부지원사업인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에 선정되어야 신설이 가능하다.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은 성인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2019년 -2022년)은 이미 종료됐고, 금년 6월, 2단계 지원사업(2023년 6월 - 2025년 5월) 선정 작업이 있을 예정이다. 선정될 경우 교당 10억 내외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비록 3개과가 신설되더라도 금년에 비해 약 77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금년 정원 861명인데, 내년에는 77명이 줄어든 784명의 학생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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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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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통한 설교문, 성도들은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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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회자가 아닌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회자가 챗GPT를 통해 생성된 설교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그 결과, ‘받아들이기 어렵다’가 60%로 10명 중 6명은 수용 불가 입장이었고, ‘받아들일 수 있다’ 30%, ‘잘 모르겠다’ 10% 순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186호의 ‘챗GPT 생성 설교문 사용에 대한 교인 반응 예상’(목회자 대상 질문)과 비교했을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혹은 어려울 것이다)’는 목회자(69%) 대비 성도들의 의견이 9%p 낮게 응답되었지만 과반수가 반대의 의견을 나타내 실제 목회현장에서 챗GPT 생성 설교문을 사용하는 데에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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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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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제일교회, 이웃돕기성품 생필품 50세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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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제일교회(안종대 목사)는 금정구 장전2동에 이웃돕기 성품 생필품 50세를 기탁했다.
안종대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교인들이 십시일반 생필품(화장지, 라면, 세제, 수건 등)을 모았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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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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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교회 ‘온정담은 라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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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교회(김민수 목사)는 지난 14일 광안2동 행정복지센터에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라면 50박스를 전달했다.
김민수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지원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주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을 가져다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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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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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교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자상 한 상자’ 성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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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교회(김규환 목사)는 지난 11일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빙플러스와 함께 ‘자상 한 상자’ 50박스를 장전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자상 한 상자’는 20만 원 상당의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 체온계 및 영양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전달된 성품은 관내 저소득 한부모가족, 여성세대와 노인단독세대 등 5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자들교회 김규환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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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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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교회, 사랑 나눔 상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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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교회(전희철 목사)는 지난 10일 명륜동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사랑 나눔 상자 100개를 명륜동(동장 박수정)에 기부했다.
전희철 목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자 성도들의 힘을 모아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부활절을 맞아 우리 이웃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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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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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제일교회, 이웃돕기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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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제일교회(김대환 목사)가 지역에 사랑을 나누고자 북구청(구청장 오태원)에 이웃듭기 성금 900만원을 기탁했다.
북구기독교연합회 소속의 덕천제일교회는 평소 지역의 홀로어르신들을 위해 반찬배달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온누리상품권 800만원을 기탁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등 나눔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편 기탁받은 성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위기가정 45세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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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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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구교회협의회·부산성시화운동본부, 온누리상품권 300만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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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구교회협의회(회장 정하태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박남규 목사)는 지난 4월 7일 부산 중구청(구청장 최진봉)을 방문하여 우리 동네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취약계층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300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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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