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1-2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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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사임의사 밝혀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가 작년 12월 25일 성탄예배 후 당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의 사임은 총신대 총장직 출마가 그 이유로 알려졌다.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성규 목사는 “(총장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작년 10월경 교단 후배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그때부터 기도하면서 고민했고, ‘신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회 문제로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작년 어려운 일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교회는 더 단단해 졌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고 자신한다”고 전하면서 “특별히 다른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내의 건강문제도 사임하게 된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성규 목사 사모의 경우 암수술과 코로나 확진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대형교회)목회를 하면서 가족을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됐다. 총장직도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가족을 돌보는)상황이 좀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목회자는 부르신 곳으로 가야 한다. 나의 결정을 이해해 주실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성규 목사가 도전할 총신대 차기총장직(제22대)은 현재 총장후보추천위원회(23인)가 구성된 상태다. 1월 5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첫 회의가 열리며,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장후보들은 오는 18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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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4
  • 부산복음화, 신년축복성회 및 신년하례회
    부산복음화운동본부(총본부장 윤종남 목사) 신년축복성회 및 신년하례회가 1월 2일 오전 기장순복음교회(최정일 목사)에서 개최됐다.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오순곤 장로(이사)의 대표기도와 이재완 목사(이사장)의 ‘이런 사람 되게 하소서’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후 합심기도시간에는 ‘나라와 민족과 새 정부를 위해’(신승달 목사), ‘부산 교계 지도자들과 예배회복을 위해’(신정봉 목사), ‘국가경제 및 서민경기의 회복을 위해’(정운락 목사), ‘부산복음화운동본부를 위하여’(차성훈 목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축하순서에서는 박선제 목사(상임고문), 석준복 감독(부이사장), 김상권 장로(부이사장), 신창수 목사(이사), 김창영 목사(이사)가 격려사를, 기장순복음교회 담임 최정일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한편,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2월에는 이사회로 모임을 갖고, 3월부터 2023년 전도대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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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부교총 정총, 회장 김경헌 목사 연임
    부산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김경헌 목사) 제45회 정기총회가 지난 12월 30일(금) 오전 11시 고신교회(김경헌 목사 시무)에서 개최됐다. 회원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예배는 이광재 장로(부기장총 차기회장) 대표기도로 시작했다. 이재완 목사는 ‘이 시대의 파수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이제 부산교계연합운동의 한계점이 왔다. 지난 13년 동안 유지해오던 트리축제가 부기총 재정 비리로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면서 “이제 부교총이 나서서 이 시대 파수꾼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종남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2부 격려 및 축하순서에서는 석준복 감독과 김상권 장로가 나와 부교총이 유일한 대표기관으로 자리 잡아야한다고 격려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영상으로 축하했다. 3부 회무처리는 김경헌 회장의 사회로 진행해 감사 및 결산보고를 마치고 임원은 코로나로 인해 일을 못한 현 집행부가 다시 새 출발하는 의미에서 현 집행부를 대부분 연임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새 집행부는 내년에는 반드시 법인으로 설립할 것을 다짐하고 증경회장 김종후 목사의 기도로 마쳤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대표회장: 김경헌 목사 ▲수석차기회장: 이건재 목사 ▲상임고문: 석준복 목사, 김상권 장로 ▲상임회장: 문동현 목사, 정명운 목사, 조운복 장로, 양원 장로, 문윤수 장로, 황세영 장로, 김경호 장로 ▲사무총장: 황한열 목사 ▲사무차장: 임현백 목사 ▲서기: 김재은 목사 ▲부서기: 김형근 목사 ▲회록서기: 장기성 목사 ▲부회록서기: 정호윤 목사 ▲회계: 정원호 장로 ▲부회계: 백웅영 장로 ▲감사: 정운락 목사, 강영만 목사, 김점태 장로 ▲대외협력총장: 이충엽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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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자유기총 총회 및 송년회
    부산자유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박선제 목사)는 지난 12월 28일(수)오전 11시 아바니센트럴부산호텔에서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송년회 및 총회, 파송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부 예배는 박은수 목사의 사회로 윤만호 장로가 기도, 정영란 권사가 성경봉독, 이창기 장로가 ‘아프리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제목으로 선교보고를 하고 이재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총회는 박선제 목사의 사회로 각 보고 및 안건토의를 가졌다. 3부 협약식 및 송년회는 오순곤 장로의 사회로 협약식 및 선교사 파송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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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성서연구] 끝에서 보는 시작
    지난 12월 3일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예선 3차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2대 0으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탈락했고, 우리가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에 우루과이 선수들은 주저앉았고, 우리 선수들을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포르투갈 선수들은 끝났고, 우리에게는 다음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갈라디아 4장 4절에 <때가 차매>란 구절이 있습니다. 원문의 뜻은 <시간의 충만이 오다>란 뜻입니다. 마치 경기 종료 휘슬 소리가 울리는 순간과 같습니다. 이기고 있는 팀은 휘슬 소리에 기뻐하지만, 지는 팀은 낙심합니다. 휘슬 소리가 어떤 이에게는 절망으로, 어떤 이에게는 소망으로 다가옵니다. 본문의 <때가 차매>도 그러한 순간입니다. 세상의 휘슬 소리는 종말의 선언입니다. 종말은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슬픕니다. 그렇다면 소망과 기쁨의 휘슬 소리는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휘슬 소리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못 박힌 행악자의 인생은 십자가 위에서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꿈도, 욕망도, 열정도, 분노도 거친 한 모금의 호흡과 함께 끝날 상황이었습니다. 누가복음이 이 사람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끝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소리임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놀랍게도 이 사람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호소하는 행악자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행악자에게 낙원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끝을 시작으로 만드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종말은 시작으로 바뀝니다. 주님은 처음이요, 시작이요, 알파이십니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심으로 우리의 죄악의 삶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삼 년 동안 열매가 없었고, 포도원지기에게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포도원지기가 호소했습니다. 한 해만 더 기회를 주면 두루 파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 잘 기르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찍혀나가야 할 끝에서 한 해 더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은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궁극적으로 주님 안에서 우리 인생의 끝인 죽음은 부활 생명이라는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끝난 곳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시작됩니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호흡이 멎는 그 순간, 우리는 천국의 공기를 호흡하게 될 것입니다. 아쉬움이 많은 2022년도가 끝나갑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맙시다. 예수님께서는 2022년도의 끝을 2023년의 시작으로 이어지게 하십니다. 비록 후회가 많더라도 새로운 용기로 2023년을 향해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세 가지 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 첫째, 묵은 것들, 우리를 패배하게 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단절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절은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아멘.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와 단절해야 합니다. 둘째, 이어나가야 할 것은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 선수들이 질 때도 국가대표인 것처럼, 잘 살지 못할 때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했을 뿐입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 축복을 계속 붙잡아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시작을 위해 새로운 것들을 우리 삶에 받아들이길 원합니다.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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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2
  • [시사칼럼] 토끼와 묵상
    호주(Australia)의 ‘150년 전쟁’ 혹은 ‘회색 전쟁’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토끼” 때문에 벌어진 전쟁 같은 실화입니다. 1859년 거대한 미지의 대륙에 정착한 토마스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고향인 영국이 그리워 사냥용 토끼 24마리를 들여왔는데 이것이 발단이었습니다. 가공할만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토끼들은 순식간에 불어나서 농작물을 비롯한 생태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토끼들을 없애기로 결심했고, 1870년 무렵엔 200만 마리 이상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이동이라도 막아보고자 1900년대에는 3,000km 넘는 울타리를 쳤건만 이 또한 곧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1920년대가 되자 토끼의 숫자는 100억 마리에 육박합니다. 이후 정부는 여우를 비롯한 천적도 동원해 보았고, 독극물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생물학자 파스퇴르까지 나서서 바이러스를 활용한 퇴치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도 2~3억 마리 이상의 토끼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합니다.(『인간의 흑역사』(2019), 『재난 인류』(2022)) 토끼의 번식력과 생존력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바로 그 “토끼”의 해 곧 ‘계묘(癸卯)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동양에서 열두 종(種)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불릴 정도로 친숙할 뿐 아니라, 속담이나 격언에도 토끼가 등장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다 놓친다”거나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노릇한다” 그리고 “토사구팽(兎死狗烹)”이나 “토의 간”(별주부전) 같은 익숙한 표현들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반면 서양의 중세시대에 토끼는 의외로 악당이나 불한당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긴 모양 때문에 회색토끼(hare)가 주로 그러했는데, 반대로 다산의 특성이나 온순한 이미지 덕분에 에덴동산이나 성모 같은 다수의 성화(聖畵)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에 부활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쓰였습니다. 베네치아의 조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1430-1516)가 1479년 완성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치에 있는 지붕 위에 두 마리 토끼가 보입니다. 그러나 뭐니 해도 토끼와 기독교 관계의 백미는 성경 속 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레 11:6, 신 14:7 참고)가 그러하고 여기서도 “새김질”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사실 토끼는 소나 양처럼 위가 서너 개라 소화를 위해서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ruminant)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토끼가 “새김질”을 한다고 했습니다. 생물학적 지식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토끼가 쉴 새 없이 입을 오물거리는 모양을 보고 여타 반추동물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것으로 표현했을 뿐이라는 견해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주장에 따르면 성경은 고대인이 쓴 비과학적 기록이며 오류투성이의 문서일 뿐입니다. 그런데 1972년 독일의 동물학자 그리지멕(Grizimek) 박사가 편찬한 동물백과사전에는 토끼를 ‘유사되새김질(pseudo-rumination)’을 하는 반추동물의 일종으로 분류해 두었습니다. 1880년대부터 이미 토끼가 비타민이 풍부한 특수한 물질(씨코트로프, caecotroph)을 밤이나 새벽에 내놓고 이를 다시 새김질해서 소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현대과학이 19세기에 와서야 밝힌 사실을 3,500년 전에 기록한 ‘성경무오성’의 승리라고 찬사를 바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토끼가 “새김질”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새김질”은 ‘묵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글성경이 침묵할 묵(黙)과 생각할 상(想)을 써서 번역한 이 말의 원어는 ‘하가’로 비둘기소리나 사람이 중얼거리고 속삭이는 모습을 가리키는 의성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알려져 버린 일부 구절을 제외하고(시 1:2; 수 1:8 등) 해당 단어를 대부분 “작은 소리로 읊조리다”로 바꿨습니다(시 49:3, 119:97 등). 작은 소리로 읊조리려면 당연히 우물거리는 입 모양이 되겠지요(삼상 1:13). 일종의 “새김질”에 해당합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생물학적 의미의 새김질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의미의 새김질은 필요합니다. 질긴 풀이나 고기를 되새김질할 하등의 이유가 없지만, 꿀 같은 하나님 말씀을 되새김질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 말씀이야말로 우리의 길이고 빛이며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토끼의 해라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잘 되었습니다. 올해야말로 제대로 “새김질”을 하는 원년이 되도록 목표를 정합시다. 주야로 끊임없이 하나님 말씀을 우물거리면서 읊조리고 소화시킵시다. 그래서 영적으로 더 건강과 성숙을 얻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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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2
  • [은혜의말씀] 두려움을 넘어서라!(수1:1~9)
    광야 40년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가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그런데 그동안 그들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를 부르시고, 모세를 뒤이어 가나안 정복을 향해 나아가라 말씀하십니다. 오늘 여호수아를 살펴보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의 삶에 누룩처럼 퍼져있는 두려움들을 이기고 넘어서는 비밀을 발견하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 어떻게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을 붙잡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하기 원하십니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모세는 죽었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모세처럼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의지하는 것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5, 6절)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두려움 앞에 계십니까? 그러나 우리에게는 두려움보다 크신,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현실의 크기를 보지 말고 하나님의 크심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2. 어떻게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기도의 사람이 될 때입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청년 시절부터 회막을 떠날 줄 모르고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한순간의 성령 체험이나 영적 체험으로 되지 않습니다. 기도의 경건 훈련이 몸에 배이고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 거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해, 닥쳐올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비결은 기도에 있습니다. 온 교회가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 교회를 놓지 않으시고, 여러분의 가정도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는 그냥 견디지 말고 부르짖어 기도하십시오. 오직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십시오. 3. 어떻게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말씀을 묵상할 때입니다. 사실 두려움 앞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두려움은 감정, 결단, 내 힘으로, 이겨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하고 신뢰하십시오.(7, 8절) 두려움보다 크신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방법은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죽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새 시대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쓰임 받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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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2
  • [교회와세금] 종교인소득의 과세와 이해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요3 1:1)’, 아멘! 한해를 출발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말씀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 ‘교회와 세금’ 연재칼럼 제8회로 이번 달은 종교인 소득에 대해 내용을 나눈다. 2018년 1월부터 종교인 소득세법령이 시행 적용된 지 5년이 지났다. 목회자에 대한 과세적용 찬반여부를 넘어, 모든 종교단체와 종교인이 현행 소득세에 의해 세금을 납부하도록 의무화되었다. 그리고 교회도 이 법에 따라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 필자는 2020년 3월에 교회의 세금업무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종교인소득 과세의 성경적 의미와 실무 적용방안’이란 주제로 ‘로고스경영연구’ 학술지에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동 논문을 참조하고, 본지에서는 당시 마지막 결론 부분에 썼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인소득 과세에 임하는 목회자와 교회의 모습에 있어 이해가 필요하다. 오랜 기간 찬반논리가 지속된 가운데 세법이 확정되어 과세가 의무화되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출애굽 이후 레위지파를 별도 구분함으로 납세를 면제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나, 신약의 경우 예수님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으로 가이사에게(마22:21)’라 하시며, 성전세를 납부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또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행하여 할 삶의 자세로 마음을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조세를 바침도 세상 권세를 존중하기 위함이라’하였다. 즉 조세와 바른 회계윤리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더 크게 구현해 가고자 하였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종교인소득 과세와 관련한 교회내 실무자의 모습이다. 종교인소득 과세제도는 종교인소득(기타소득)을 원칙으로 하되, 근로소득의 선택이 가능하며 원천징수와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규정을 두어 세금 납부를 한다. 또 매월의 원천징수가 부담되는 경우 세무서장의 승인을 받아 반기별 신고 납부가 가능하다. 또 종교인소득의 시행으로 소득이 낮은 경우 근로자녀장려금을 수혜받을 수 있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의 산출세액은 소득금액에 인정되는 필요경비는 기타소득이 많으나,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되는 항목은 근로소득이 많아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 보기 어렵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세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교회에 필요한 과세 실무절차를 충분히 이해하여 그 제도에 따라 선한 행실을 행하는 자세로 납세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종교인소득 과세의 시행이 4대보험, 특히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산출에 미친 영향이다. 건강보험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하여 전자는 보수월액에 6.46%의 건강보험료율을 곱하여 산정하고, 후자는 추가로 주택, 차량 등 재산을 반영하여 산출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 연금보험료 9%(교회 부담 4.5%, 본인 부담 4.5%)를 곱하여 산출된다. 어느 경우에든 종교인소득 과세시행 이후 교회가 재정적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 증가됨은 예상된다. 그리고 교회는 실무적 관점에서 내부시스템을 잘 구축하여 종교인의 소득체계와 복지후생이 개선됨은 물론 과세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세금과 관련된 국가의 모습이다. 소득세법은 종교인소득을 기타소득과 근로소득으로 구분하여, 과세부분에 대해서는 의무화하되 시행단계에서 실무상 편의를 도모하고 성경적 관점에서 목회자 사례비의 경우 일반 급여와 다름은 수용한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그러나 조세 찬성논리를 보면 여전히 종교의 특수성과 순기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종교단체 소득에까지 과세를 주장하는 논리가 있어 우려된다. 국가는 성경의 가르침이나 개념, 목회자의 속성 등 해당 종교를 이해한 가운데 조세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미 다양한 구제와 봉사사역을 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그 순기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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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와 세금
    2023-01-02
  •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무엇보다 강력한 교사를 세웁시다
    2023년이 밝았습니다. 새 시대, 새 마음으로 한 해를 출발하는 사랑하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들, 교사들, 부모님들을 축복합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고 교회사역도 함께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기에는 새 해의 소망이 너무나도 선명하지 않습니까. 한국교회는 많은 역사 속에서 위기를 이기며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나 우리 교회학교의 역사를 보면 그동안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970년도 우리나라 전체 출산 인원은 약 100만이었습니다. 한해 100만 명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때는 동네마다 아이들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그냥 북치며 전도하고 인형극만 보여줘도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 왔습니다. 간식 주면 아이들이 오고, 축구하면, 합창대회하면 아이들이 교회로 교회로 몰려오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로 들어서 한국 사회의 출산 인원은 연 63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점점 아이들을 낳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도에는 연 47만 명으로 줄었고, 최근에 2020년도에는 무려 연 27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50년 동안 아이들을 낳는 숫자가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년 동안은 3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저출산을 넘어서 초저출산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는 교회학교의 규모 자체를 줄어들게 하는 상황을 가져왔습니다. 출산율의 저하 외에도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격변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교회학교에 타격을 준 것은 주 5일제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던 시절에는 주일 하루만 쉬기 때문에 그 하루 쉬는 주일은 반드시 구별하여 주님께 드리는 것, 그것이 주일 성수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금요일 오후부터 퇴근하고 하교하고 들로 산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2박 3일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토요일과 주일의 구별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일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놀러가느라 교회를 안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건강의 위협은 결정적으로 더 한국교회를 코너로 몰아갔습니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2017년 황사를 뛰어넘는 미세먼지, 그리고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사태까지. 이 모든 우리 삶의 급변하는 상황들은 이제는 교인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이제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교회를 안 나와도 좋다고 하는 공식적인 양해를 해 주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을 양해 받게 된 세대. 지금의 교인들과 아이들은 그런 공식적 허락을 받은 첫 세대입니다. 지금까지 초대교회 이후로 주일날 교회에 안 와도 좋다고 허락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상황을 피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교회학교 학생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현장예배의 중요성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야외에서도, 어디서나 메타버스로 예배하는 시대, 함께 모이는 가치를 이야기하면 구시대 사람처럼 취급받는 시대에 와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할 책무를 지닌 교육의 주체가 바로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아무리 교회학교의 상황이 어려워진다 해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교회를 친히 지켜내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구로 쓰임받는 교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위기를 넘어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힘은 바로 파도처럼 몰려오는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어내면서도 교회학교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켜낸 교사들의 무릎 꿇는 기도와 헌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33장 29절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 말씀은 오늘날 교사들에게 똑같이 선포되고 들려질 주의 음성입니다. 교사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여호와의 구원을 여러분 같이 얻은 백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은총으로 구원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은총으로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돕는 방패요 영광의 칼이 되어 주십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칼과 창이 날아와도 방패만 든든하면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방패이십니다. 또한 어떠한 적도 물리칠 수 있는 영광이 칼이 되어 주십니다.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또한 여러분에게 주어질 미래의 은총은 바로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고 여러분이 그들의 높은 곳을 밟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이루실 승리이지만 여러분도 그 동역자로 초대되었습니다. 교회학교의 승리는 마지막 날에 우리가 기뻐하며 찬양할 영적 싸움의 마지막 영광입니다. 올 한 해 교회교육의 현장에서 물러서지 말고 최선을 다합시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교사들이 세워질 때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금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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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01-02
  • [다음세대칼럼] 명절이라 더 슬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두 손에 용돈까지 받아든 둥지의 아이들은 잔뜩 신나서 온 골목이 시끄러울 정도로 목소리 높여 인사를 하고 몰려 나갔다. 아이들이 다 떠나간 뒤 시끌벅적하던 둥지는 너무도 조용했다. 따따이와 별님은 이렇게 조용해진 둥지가 어색한듯 물끄러미 아이들의 방 안을 살펴보고 있었다. 조금 뒤 정아가 둥지에 들어오다 따따이와 눈이 마주치자 놀란 듯 했다. “왜? 다시 왔어?” “아뇨. 뭘 깜빡하고 안 들고 가서..... 챙겨갈려구요” “그래. 며칠 있을건데 잘 챙기거라” 한참을 자신의 서랍장 앞에서 주섬주섬 챙기던 정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별님. 저 이번 명절에 그냥 둥지에 있으면 안돼요?” “왜 무슨 일 있니?” “아뇨. 그냥 몸이 안 좋아서요” 그리고 가만히 떨구는 얼굴에 조용히 눈물이 흘러내렸다. 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한 것을 눈치챈 별님이었다. “왜 아빠랑 뭔 일이 있어?” “바쁘데요. 그래서 이번에 만나기 어렵다고.......” 사실 정아는 아빠를 제외하면 찾아갈 집도 부모도 친척도 없었다. 그 아빠마저 교도소에서 3년간 복역을 하다가 2개월 전 가석방되어 나왔는데 서너번의 전화통화 외엔 찾아오지도 않았기에 만나지도 못했다. “어떻게 제가 여기 있는 걸 알면서도 한 번도 안 찾아올 수가 있어요? 우리 아빠 진짜 너무 하지 않아요?” “아마 바빠서 그럴거예요. 요즘 직장 알아본다고 바쁘다고 했어요” “다음 주에는 오겠죠?” 그리고 이번 설날 때 몇 년 만에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 기대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 몇 번을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당장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 30분이 넘게 골목에 쭈그리고 앉았다가 아빠에게 계속 전화를 했다. 겨우 연결된 전화였는데 명절에도 일을 해야 하기에 바빠서 만날 수 없다는 말에 온 몸에 힘이 빠진 채로 다시 둥지로 들어온 것이었다. 별님은 정아를 위해 명절 음식을 담은 점심식탁을 차리며 물었다. “정아야! 너 전에 사상에 할머니 사신다고 하지 않았니?” “예. 근데 아빠 교도소 가신 후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연락도 못했고” “그럼 지금 전화해 볼래? 그래서 명절인데 잠시 인사라도 하고 오는건 어때?” “그럴까요? 제가 가는 것 별로 안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냐. 그건 네 생각이고... 당연히 할머니가 손녀 오는데 반가워하시지. 한번 연락해보자” “그럴까요?” “할머니! 오늘 뭐해요?” “그냥요.... 좀 있다가 인사하러 갈게요” “예. 알겠어요” 아까보다 더 밝은 모습을 전화를 마친 정아에게 나나이가 물었다. “뭐라고 하셔?” “알았다고 오래요” 저 멀리 할머니집이 보이자 정아의 가슴은 꽁닥꽁닥 뛰었다. ‘오랜만에 나를 보면 뭐라 하실까?’ ‘혹시 사촌이나 조카들도 와 있는건 아닐까’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허벅지와 팔뚝에 있는 문신은 왠지 싫어하실 것 같아 옷을 애써 당겨 입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너무 긴장되어 바로 옆 골목에서 숨을 고르며 담배를 한 개피 물었다. 그리고 길게 담배연기를 내뿜다가 연기 너머로 점점 뚜렷하게 보이는 얼굴로 인해 숨이 멈추는 듯 했다. 아빠였다. “아...빠.... 여기 어쩐 일이야?” “그냥. 너는?” “나는 할머니께 잠시 인사라도 할려고 왔지? 아빠 오늘 바쁘다면서?” “아빠도 급하게 와서 인사만 하고 지금 가던 길이다” 정아는 아빠를 만나면 그렇게 보고 싶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막상 이렇게 만나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리가 하얗게 변해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너 허벅지와 팔에 그 문신은 뭐냐?” “이거... 뭐 .... 그냥....” “야~~ 이 가시나 봐라. 어깨에도 그림이 있네” “아니... 곧 다 지울거야” “돈 들여서 새기고 뭐 할려고 또 돈 들여서 지우냐. 그냥 놔둬라. 이쁘네” “어.. 어... 그럼 그냥 놔둘까” “그래. 들어가봐라. 할머니 기다리시겠다,. 아빠 간다” 그리곤 아빠는 말 없이 사라져 갔다. 정아는 아빠의 익숙한 뒷모습에 괜히 서러움이 북받쳤다. 정아는 늘 자신을 놔두고 떠나가기만 하던 아빠의 뒷모습이 너무 싫었다. ‘잘 지내냐고 한번 물어봐주면 어디가 덧나나?’ ‘이쁘게 컸네라며 한번 안아주면 지금까지 나에게 잘못한거 다 용서해 줄 수 있는데...’ 할머니를 만나 잠시 인사만 하고 도망치던 빠져나온 정아는 길거리에서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손 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지하철 안에서도 다른 가족들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싫어 눈을 감은 채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둥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따따이와 별님에게 자랑했다. “저 오늘 할머니집에 가서 인사 잘하고 왔어요. 가길 잘 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할머니집 앞에서 아빠도 만났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어요. 아빠랑 곧 면회 오기로 약속도 했어요. 용돈도 주시는데 제가 안 받았어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서 배도 안 고파요” 그렇게 잔뜩 자신의 희망사항을 주저리주저리 얘기하였다. 그리고 조금 뒤 혼자서 라면 2개를 끓여서 김치와 최대한 맛있게 먹어치우면서 속으로 울었다. ‘다음 명절에는 괜찮아질거야’ 이번 새해와 명절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가지시고, 소외된 외로운 이웃들에게도 작은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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