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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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자식농사가 최고의 노후설계]라는 얘기가 옛말이 된 대신 능력 있을 때 저축을 하고 은퇴 후에는 부부끼리 지내는 새로운 노후설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제2의 청춘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덤에 갈 때까지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노령 층에 확산되고 있는 것. 사업자금을 대 주거나 집을 사 주려고 자식에게 일찌감치 재산을 넘겨줬다가 최소한의 노후생활 기반마저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상속은 최대한 늦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내 돈이 자식 돈이고 자식 돈이 내 돈]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퇴직금을 받기 보다는 연금생활을 하면서 자식과 따로 살겠다는 것이 50, 60대의 지배적인 생각이고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이나 노후보장보험 등에 가입하는 40, 50대도 크게 늘었다.
1. 독립선언을 해라.
 '내 나이 예순 다섯, 이제 내 맘대로 살 때도 됐지.' 진즉에 남편과 자식에게서 독립선언을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돼.'라는 분들이 많다.
 노년의 삶은 부록이 아니다. 노년의 삶은 새로운 준비의 시기다. 그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발목을 잡으면 한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해 주는 부역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부모에게도 일종의 책임이 있다. 희생만이 능사가 아니다. 노년은 할 일이 없는 방학기간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자녀들의 삶이 있듯 내게도 내 인생의 있음을 말해라. <엄마가 뿔났다>(KBS II)에서 김혜자는 당당히 안식휴가를 받아낸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인생의 주권선언(?)이 필요하다.
2. 부부의 사랑에도 공짜는 없다
 좋지 않았던 부부 사이가 나이 들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는 법은 없다. 먹고사느라고, 아이들 기르느라고 소진된 사랑의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때다. 공짜 밥은 없다. 자식중심에서 부부중심으로 빨리 전환해야 노년이 복되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매달리다 보면 부부관계는 또 뒷전으로 밀려난다. 서먹서먹한 부부관계가 자식들에게 좋은 유산일 수 없다. 로맨스 그레이란 말이 있잖은가 말이다. 분홍빛 데이트도 즐겨라. 실제 로멘스 그레이가 노화를 늦춘다.
3. 사는 재미를 찾아라.
 ‘고전무용도 하고 합창단, 산악회까지 하느라 아주 바빠 죽겠어.’ ‘그래도 이렇게 다니니까 생기가 있어서 좋아.’ 한결같이 그들이 말한다. ‘사는 게 이렇게 재밌다는 걸 애들 키울 때는 몰랐어.’ 사는 재미는 많다. 찾아 다녀라.
 "윗세대만 해도 사람들 시선 때문에 놀 수도, 놀데도 없어서 몰래 무도장 같은 데 가고 그랬지. 지금은 그렇지 않아. 뭐든 배우면서 놀고 싶어. 배우는 게 그렇게 재밌어. 욕심이 생겨. 따라잡기 어렵지만 그래도 남는 게 있는 것 같아. 건강만 따라준다면 꾸준히 배우고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고 싶어." 얼마나 흥미 있는 고백인가 말이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행동전략에는 이런 것도 있다. 가족 등 제한된 인간관계를 피하라. 즐길 수 있는 놀이 활동을 찾아라. 호기심 새로운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새로운 집단 활동에 가입하라. 공부, 창조적인 사고들을 지속하라.
 실버문화, 내가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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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 실버문화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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