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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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위는 인구 10만 명당 149명의 사망률을 나타내는 악성신생물(암)이다. 암이란 학술적으로 세포분열의 주기가 조절되지 않아 분열이 계속되는 질병이다. 암세포가 인체의 장기에 고착되어 다른 부위보다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이상조직을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한다.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방사선이나 전자기파와 같은 높은 에너지의 광선이 세포핵의 유전자와 충돌하여 암세포를 유발하는 물리적 요인과, 높은 활성화 에너지를 갖는 발암물질이 세포내에 흡수되어 암세포로 변형되는 화학적 요인 등이 있다. 대부분의 암세포는 면역체계에 의하여 소멸되지만 살아남는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면서 부피가 팽창되어 주변의 장기를 압박한다. 이러한 압박은 장기에 필요한 혈액과 물질의 이동을 제한해서 생리적 기능을 약화 또는 상실시킨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 방사선을 쪼여서 괴사시키는 방사선치료법, 종양조직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항암치료법, 특정 암 조직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주입하는 면역치료법, 종양조직으로 통하는 혈관들을 폐쇄하여 종양조직을 석회화시키는 혈관색전술, 종양조직에 섭씨 45도 정도의 열을 가하여 선택적으로 암조직을 죽이는 온열치료법, 종양조직과 주변 조직을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단백질을 변성시키는 열치료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모두 완전하지는 않아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경에도 악성종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엘상 5장에는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긴 여호와의 궤가 머무는 도시마다 독한 종기 즉 악성종양의 재앙이 발생하여 그 지역을 쳐서 망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 재앙을 해결하기 위하여 제사장과 복술가들이 가르쳐 준대로 여호와의 궤를 있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되 속건제로 드릴 금 독종과 금 쥐를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수레에 실어 함께 보내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수레를 끌고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는 두 암소를 보고 독종재앙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레위사람이며 아론의 후손인 벧세메스 사람들은 법궤를 돌려받고 제사의 방법을 몰랐는지 수소 대신 암소로 번제를 드렸고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까닭에 크게 살육을 당하였다.
 최근에 보도되는 뉴스들 중에도 악성 종양과 같은 사건들이 눈에 띈다. 우상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금전 만능주의가 이권 청탁이나 납품 비리와 같은 사건들을 야기하면서 우리 사회를 암세포처럼 병들게 하고 있다. 더욱이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사건들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사사시대에 제사장직을 맡았던 벧세메스 사람들처럼 사명을 모르고 떠나 살다가 재앙을 당하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하였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도들을 떠나면 육신의 생각을 따라서 살게 되고 결과적으로 세상 사람보다도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과 받으실 찬송을 우상에게 빼앗기지 않으시기 때문에 경고를 통해서 성도로 하여금 생명과 평안을 회복할 기회를 주신다.
 대부분의 암 환자는 다른 질병과는 달리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축복을 받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속건제를 드려서 독종재앙을 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잘못을 깨닫고 오분의 일을 더하는 속건제를 올바르게 드릴 때에 암처럼 병들어가는 사회의 면역체계가 다시 활성화되고 성도의 삶이 인본주의에서 신본주의로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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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교수] 암을 치료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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