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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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2019년 1년간 진행한 교회상담 통계를 분석 보고했다. 상담소는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을 89개 교회를 대상으로 총 100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핵심분쟁 1위는 ‘재정전횡’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통계에서도 ‘재정전횡’은 분쟁 유형 1순위로, 한국교회 안에 자리잡은 주요 문제이다. 분쟁의 배경에는 ‘인사 및 행정전횡’이 1순위였고, 청빙문제 또한 교회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으로 나타났다.
연계된 분쟁 유형에서 ‘세습’과 ‘재정전횡’이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상담소는 “결국 교회세습은 전횡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교회들을 살펴보면 교단별로는 예장통합 27%, 예장합동 22%로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상담이 많았고, 규모별로는 100명 미만 25%, 100~500명 미만 20%로 중소형 교회에 관한 상담이 전체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가장 많이 교회상담을 요청한 직분은 ‘집사’ 직분이고, 그 다음은 ‘장로’ 직분이다. 이에 대해 상담소는 “장로의 경우 교회의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기 때문에 각종 사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에 집사나 평신도의 경우, 장로 직분에 비해서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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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을 유발한 직분 1순위는 담임목사이다. 원로목사와 부목사의 비중까지 더한다면 2019년 접수된 교회분쟁의 4분의 3을 목회자가 유발했음을 알 수 있다. 또 분쟁 유발을 동조했던 직분 1순위는 장로(당회)로 나타났다. 상담소는 “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이 담임목사였다면, 이러한 담임목사를 비호한 세력은 장로(당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번 통계에 대해 “목회자의 인사·행정·재정 전횡은 해묵은 과제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전횡을 견제해야 할 장로와 당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전횡은 결국 교회세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정관 및 교단헌법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교회 운영의 개선에 관한 교인들의 능동적인 의지를 파악하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본인과 특정 그룹이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을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정관 및 교단헌법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정관과 교단헌법은 목적이 아닌, 교회를 이롭게 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담을 진행한 교회가 가장 많았던 2017년 이후로 상담 교회의 개수는 감소하고 있다. 교회분쟁은 여전하지만 상담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개혁 의지의 감소를 짐작하게 한다. 적극적으로 교회분쟁을 해결하기보다는 분쟁이 수습되기를 기다리거나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로의 전향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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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쟁 1위 ‘재정전횡’, 분쟁유발 1위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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