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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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호에서 ‘설교는 되도록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짧은 설교는 긴 설교보다 효과가 크고 반응이 좋다. ‘설교는 25분간 해야 한다’, ‘40분 안에 마쳐야 한다’ 그런 것은 없다. 40분 이상해도 60분간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은혜를 끼치는 설교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야할 것은 그런 설교자라도 그가 설교를 보다 짧게 하면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설교자는 예배시간에 처음 나온 사람도 있고 억지로 끌려오다시피 인도받아 온 사람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느 곳의 한 사람은 예배 시간에 처음으로 참석해 보고 하는 말이 ‘연설인지 뭔지 너무 너무 길게 하더라. 다시는 갈 곳이 못 되더라’ 이렇게 말하더란 것이다.
실제로 내가 보는 대로는 대체로 설교를 짧게 하는 교회는 등록한 새교인이 대부분 정착하여 성장하는데 설교를 길게 하는 교회는 등록하는 교인이 많아도 정착하는 교인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어느 면으로 보든지 설교를 길게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나는 후배들에게 기회가 있는 대로 말해준다. ‘설교를 짧게 하면 설교하는 나 수월하고 교인들도 좋아하고, 설교를 길게 하면 나 힘들고 교인들이 안 좋아하는데 무엇 때문에 길게 할 것이냐, 설교를 길게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이렇게 말해준다.
물론 특별한 경우는 있다. 부흥집회라든가 제직수련회라든가 특별한 목적이 있는 집회는 문자 그대로 특별집회니까 설교가 다소 길어도 상관없다. 참석하는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모인다. 그러나 평상시의 설교는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특히 타 교회에 강사로 갈 때에 되도록 설교가 짧아야 한다. ‘다른데서 강사가 오니 설교가 너무 길어서 싫더라’ 이 같은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조금 우스운 말이긴 하나 타 교회에 강사로 갈 때엔 산상보훈의 팔복 외에 한 가지 복을 더 명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뭐냐면 ‘설교를 짧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는 다시 청함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이다. 결코 웃고 지나갈 말이 아니다. 실제로 나도 설교를 짧게 하면서 한 가지 던져주는 것이 있는 강사는 청하고 또 청했다. 나는 어느 면으로 보든지 설교가 되도록 짧을 때에 효과가 크고 반응이 좋다고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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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생각해봅시다] 설교는 되도록 짧아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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