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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방종에서 자유로!
2019/10/14 12: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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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0장 23-33절
김운성 목사.jpg
 
대한민국 헌법 제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교단의 헌법에도 양심의 자유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양심의 자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 요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양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모 교단 총회에서 한 총대가 <헌법이 자유를 언급하고 있으므로, 개인과 교회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현재 이슈가 되어 있는 목회 대물림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으니, 외부에서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였습니다. 저는 특정 교회를 염두에 둔 발언의 의도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단지 원론적인 차원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할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누립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과 사탄의 종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유는 결코 <내 맘대로 하는 자유>는 아닙니다. 내 맘대로 하는 것은 방종으로 흐르고 말 것입니다. 방종은 타락을 가져오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데, 그 예를 사사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사사기 21장 25절은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가 방종으로 흐르지 않고 진정한 자유가 되려면 왕이 필요합니다. 그 왕은 세상의 왕이 아니라, 심령을 다스릴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그 분의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의 자유는 방종으로 흐르지 않고 주의 뜻을 따라 아름다운 덕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통제된 자유, 혹은 절제 아래 놓인 자유>에 대해서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도 잘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1520년 말에 쓴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작은 글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역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자신 안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의 이웃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신앙으로 주 안에서 살고 사랑으로 이웃 안에서 산다. 신앙을 통해 그는 자신을 넘어 하나님에게 이르며, 사랑을 통해 하나님에게서 자신을 낮추어 다시금 이웃에게 이른다. 그는 항상 하나님과 그의 사랑 가운데 머문다. 보라, 이것이 참된 영적인 그리스도인의 자유이다.> 즉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대해서는 바른 신앙을, 이웃에 대해서는 사랑을 가지려면 자유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맘대로 하면서 하나님을 잘 믿고, 이웃을 잘 사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억지로가 아니라, 우러나는 기쁨으로 절제할 때, 하나님을 잘 믿고, 이웃을 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루터의 가르침은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더 할 수 없이 자유로우며 아무에게도 예속되지 않지만,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더할 수 없이 충실한 만물의 종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속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유인이지만, 더 높은 영적 목표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종이 됩니다.
본문 23-24절에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가하지만,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유익한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다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덕도, 유익도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아무리 할 수 있더라도, 설령 주위에서 하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한 자유로 행하는 일들 중에서 하나님께 영광되지도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 유익이 되지도 못하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달콤한 이익을 준다 하더라도 더 큰 것을 위해 절제할 수 있길 원합니다. 그 절재로 인하여 우리의 자유는 참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방종에서 벗어나 참 자유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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