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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인내가 필요한 이유
2019/03/14 09: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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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장 15-20절
김운성 목사.jpg
 
모세는 애굽인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여 이드로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아마 처음엔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를 찾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잊힌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세 자신도 모든 희망을 버렸을 것입니다.
그런 모세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건지기로 작정하셨고, 때가 되었을 때 그 사명을 모세에게 맡기기로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을 몰고 나갈 때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라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시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여기 참 이상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감당할 사명이 그리 쉽지 않은 것임을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19-20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이 말씀이 이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서툰 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실 당시에 모세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완전히 좌절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십 년이란 긴 세월이 모세에게서 의욕도, 꿈도 다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는 미디안 광야의 모래 바람을 받으면서 지극히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늙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큰일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를 애굽으로 보내려면 어떻게 말씀해야 할까요? 저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모세야, 아무 걱정 말아라. 넌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다. 이미 바로 왕은 기가 다 꺾인 상태이다. 가서 말만 하면 벌벌 떨면서 즉시 백성을 보낼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가라. 이미 승리는 네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야 모세가 용기를 낼 게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도 깊은 절망에 빠진 모세가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쉽게 보내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강한 손으로 치신 후에야 보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가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힘들 것을 안다면 모세가 순종하는 것은 더 어렵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모세를 단단히 무장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바로를 상대하다가 좌절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사명 완수가 쉽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하려는 뜻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명자의 인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명자는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저는 목사로 살면서 목회자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늘 명심하려고 합니다. 목회를 해 보면 설교 한 두 번에 교회가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프로그램 몇 개 시작한다고 부흥이 일어날 것처럼 여긴다면 잘못입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쉬운 승리를 주지 않습니다. 집요하게 방해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도우신 것처럼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마음을 굳게 합시다. 그리고 꾸준히 계속합시다. 묵묵히 전진하여 반드시 골인 지점에 이르게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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