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부울경기독교수연합회(BCPN)가 1월 24일(목) 고신대학교 손양원기념홀에서 제12회 부울경기독교수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황홍섭 교수(수영로교회)를 만났다.
 
황홍섭 교수2.jpg
 
Q. 회장에 선출된 소감 및 각오
A. 제가 회장이 될 역량이 되어 맡기보다는 순서가 되어 맡게 되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맡았다. 십자가는 고난이지만 믿는 자에게는 축복이고 은혜이듯이 저에게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길 소망한다. 바울처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통하여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BCPN 선배님들이 해 오신 일을 잘 잇고, 내실을 다지는 일을 하겠다.
 
Q.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A.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기독교에 대한 안티 흐름이 강해지고 인구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런 맥락처럼 대학도 힘들고, 교수들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기독교수로서 어려움을 받지만, 고난이 다가올 때 부흥하고 성장하듯이 이럴 때일수록 네트워크를 다지며 내실화를 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 BCPN에는 20개 정도의 대학이 네트워크하고 있다. 유명한 교수님들도 많고 다들 각자가 위치한 캠퍼스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지만, 이 사역들이 활성화 되도록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BCPN의 ‘N’이 네트워크(Network)이다. 저도 이전엔 방청객처럼 피동적인 활동을 했다. 그래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알기에 BCPN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싶다.
 
Q. 전국기독교수연합회에서 큰 관심을 받은 사역이 있다고 들었다.
A. 네. 전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사역이 대학입시진로상담이다. 경성대학교 최재원 교수님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 50~60여 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입시진로상담을 실시하는 것이다. 여러 학과에 대한 학업 정보는 물론 취업과 관련해서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에게 전공분야에 대한 정보와 미래, 직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다.
그동안 수영로교회, 온천교회, 포도원교회에서 열어 관심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오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제3회 대학입시진로상담회는 부산 대동고등학교와 이사벨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갔다. 학생들과 전공별 전공교수와의 진로상담에 호응이 매우 좋았다. 찾아오게 하는 것과 찾아가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학생들에게 혜택은 적었지만 집중도는 매우 높았다. 또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 부모들의 호응도 좋았다. 대동고등학교와 이사벨고등학교 모두 올해 한번 더 와달라는 요청이 있어 두 학교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고, 다른 한 학교를 추가할 계획이다.
 
Q. BCPN 사역이 다양한 것 같다.
A. 4개의 분과가 있다. 앞서 말씀드린 대학입시진로상담은 차세대교육분과에서 제시해 진행해 온 사역이다. 이 외에도 캠퍼스사역및영성분과, 바른교육문화분과, 해외선교및유학생분과가 있다. 분과별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추진 중이다. 캠퍼스사역및영성분과에서는 24시간 쉼 없이 예배하는 중보기도대회를 개최하고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기도회를 함께 갖고 있다. 바른교육문화분과에서는 국가인권기본계획(NAP) 반대, 경남학생인권조례제정 반대 등 반동성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해외선교및유학생분과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이 압도적인 비율로 많아 대구경북지역 교수님들과 함께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캠프를 열고 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이미 땅끝이 한국에, 캠퍼스에 대거 들어와 있다. 교수로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유학생들에게도 네트워크 사역이 필요하다. 교수와 유학생들간의 관계가 필요하고, 학교와의 관계도 돕고, 복음을 전해 교회와의 관계도 돕고, 나아가 선교사와 관계가 이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캠퍼스에 있으면서 요즘 청년들의 문화는 어떤가?
A. 부산교대에 온지 25년째다.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캠퍼스에서 동성애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는데, 목회자의 자녀인 학생이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해는 한다. 동성애를 반대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고, 친구들과 관계에서도 불편해 질 수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제겐 마치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자녀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이 시대에, 교회 직분자 자녀들은 어떤지 의문이 들었다. 다음 세대를 이끌 믿음의 청년들이 동성애에 대해 이런 시각이라면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가정에서 신앙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염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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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있는 영성으로 캠퍼스를 섬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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