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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칼럼] 더 션샤인 처치
2018/12/10 15: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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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초량교회에 가서 집회를 한 적이 있다. 부산지역 장로연합회가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돕기 위한 집회를 마련했는데, 제가 그 집회 강사로 간 것이다. 물론 우리 교회가 설립 30주년 기념 일환으로 미리 후원금을 보냈다. 초량교회는 1892년 11월 미 북장로교회에서 파송 받은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서 부산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126년의 역사가 서려있는 교회이다. 베어드 선교사는 한문서당을 만들어서 한문과 영어를 가르치며 전도를 했다. 그때 사모님이신 애미 베어드 선교사께서 첫 딸을 낳았는데 유아세례를 받은지 얼마 안 되어서 풍토병으로 죽었다. 그때 사모님은 어린 딸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며 ‘멀리멀리 갔더니’, ‘나는 갈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두 곡을 작시하였다.
그렇게 찬양으로 슬픔을 달래면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부산 시민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초량교회는 부산 지역에서 3.1운동의 거점 역할을 하였다. 그러니 오죽하였으면 초량교회를 건축할 때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교회 건축헌금을 했다는 것이다. 왜냐면, 교회가 유일한 부산의 소망이고 민족의 소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 얼마나 눈부신 교회였는가? 또한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 초량교회에서 300여 명의 목사, 장로님들과 함께 금식하며 기도했다.
더 감동스러운 사실은 그때 당시 초량교회 제직회가 전국에서 피난 온 교역자와 가족들을 섬기기로 결정하고 교회 마당에 천막을 치고 온 성도들이 힘을 다해 구호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량교회에서 한국을 구하기 위한 ‘구국기도회’ 가 열리고 수백 명의 목사님들이 예배당 마룻바닥에 눈물을 쏟으며 우리 민족을 구해 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오키나와 공항에서 전투기가 뜨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여 다시 남한 땅을 찾고 서울 수복에 성공하였지 않는가?
그러니 초량교회가 얼마나 위대한 교회로 쓰임을 받은 것인가? 그래서 나는 초량교회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까 부산지역 장로님들이 꽤 많이 모였다. 그 중에는 연로하신 초량교회 장로님들도 계셨다. 이 분들이 얼마나 환대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초량교회에는 손양원 목사님께서 전도사로 있었고 주기철목사님께서 담임목사로도 있었다. 그러니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민족복음화 지도자들을 배출한 션샤인 처치가 아닌가?
나는 초량교회 강단에 섰을 때 또 한없이 작아졌다. 정말 오버하는 설교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분하면서도 진지하게 설교를 한 것이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했다. 예배 후 초량교회 역사관을 들렀다. 그곳엔 초량교회 126년의 역사가 보존되어 있었다. 30년된 교회의 목사가 그 역사관에 들어가니까 너무 왜소하고 어린애 같았다. 초량교회 담임목사님이신 김대훈 목사님이 참으로 거장처럼 보였고 나는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
나는 역사관에서 나오면서 우리 교회의 100년 이후를 생각해 보았다. ‘그때 초량교회가 눈부신 교회였다면 오늘 이 시대는 우리 교회가 초량교회 같은 션샤인 처치가 되어야겠다’고 말이다. 아닌게아니라, 부산 지역 장로님들도 우리 교회의 30주년 섬김과 나눔 사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30주년을 맞이하여 섬김과 나눔 사역을 하도록 무조건 따라 주셨던 장로님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동참해 주신 성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 우리 교회 역사관이 꾸며질 때 소강석 목사가 새에덴교회 1대 목사로서 눈부신 역할을 하였고, 성도들도 소강석 목사와 함께 눈부신 교회를 이루었다는 사료들이 역사실에 잘 보존되고 전시되기를 소원하였다. 아니 그 뿐 아니라 100년 후에도 빛을 발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눈부신 교회로 남기를 기도하였다. 차 안에서 그런 기도를 할 때 아직은 젊은 새에덴의 성도들 그리고 그 젊음의 가슴 속에 약동하고 있는 푸르른 영혼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아, 푸르른 새에덴의 영혼들이여, 부디 그대들로 하여금 우리 교회가 더 눈부신 교회를 이루어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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