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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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1970년대부터 당시 서독(西獨, West Germany) 정부가 공상 동독 주민들의 인권 회복을 위하여 동독(東獨 East Germany) 정부를 향하여 끊임없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오늘의 우리 정부나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충격과 도전을 주어야 하겠다.
 
◦ 70세 이상 노인들의 상호 방문을 허락하라. 세상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에게 나뉘어져 있는 일가친척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천륜이요 인륜이다. 동독쪽 노인들이 서독을 방문하는데 비용이 문제가 되면 서독 정부 에서 보조를 해 줄 수 있다. 이를 ‘환영금 welcome-money’ 이라고도 한다.
 
◦ 동독 땅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인 〈신앙, 양심, 이념, 인권주장〉등 으로 탄압 받거나 감금당한 자를 풀어 주고 석방하라. (지금 북한에는 15~20 만명의 양심수들이 강제 수용소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처참한 인권 유린 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대하여 과연 우리 정부나 사 회, 교회는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 동독 땅에서 인권 운동등 양심의 자유를 위하여 소신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 들이 동독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몹시 부담스러우면 서독으로 보내라.
그리하면 서독 정부는 한 사람당 일정한 보석금 형식으로 상당한 재정을 지불 해 줄 수 있다.
 
◦ 동서독 양국은 서로의 라디오, 텔레비전에 대한 청취와 시청을 자유롭게 허락하라. (지금쯤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북측에 이 내용을 요구해야 한다. ‘열번 두드려 안 열리는 문은 없다’ 하지 않았는가! 언제까지 저들의 눈치만 살피고 비위 맞춰 주기에만 급급할 것인가?)
 
◦ 동독에 교회 설립과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고 보장하라. 서독 정부는 끈질기게 이것을 요구 하였다. 그리고 서독의 교회들도 동독에 남겨진 목회자 가족들의 생활을 돕기 위하여 구조금을 꾸준히 보내 주었다.
그 결과 신앙의 자유가 상당히 향상 되었으니 예를 들면 서독 함부르크 지역에서 목회하던 메르켈 목사는 동독 주민을 위하여 선교의 사명을 크게 느낀 나머지 집요하게 문을 두드린 결과 동독으로 이주를 할 수 있었다. 동독 땅에서 선교사의 정신으로 목회하던 메르켈 목사의 가정이 동독으로 이주할 때 고교생이던 딸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통일 독일이 되었을 때 그 딸은 어엿한 정치인으로 성장 해 있었다. 통일 독일의 초대 총리였던 헬무트 쿨 총리는 메르켈을 주목하였고 동서독 양쪽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해 있으면서 정치적 자질이 뛰어났던 메르켈은 정치적 양아버지라 할 수 있는 쿨 총리를 이어 지금까지 약 14년째 통일 독일의 총리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동독의 라이프치히에 소재한 성 니콜라스 교회는 아직은 암담하던 시절 1980년 즈음부터 매 월요일이면 소수의 신자들이 모여 〈동독의 완전한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하여 끈질기게 ‘기도회’를 가져 왔다.
이 월요 기도회는 대한민국의 「88 서울올림픽」을 통하여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찬란한 성공과 동구(소련을 포함한 동유럽)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의 허구와 모순과 그 결과로 인한 참담한 빈곤의 실상이 그들 세계에도 확실히 알려지면서 이에 분노하기 시작한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되어 나갔다. 나중에는 아담한 크기의 성 니콜라스 교회당으로서는 기도회 참석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당 밖의 넓은 시민 광장으로까지 기도회가 번져 나갔다. (필자는 주후 2014.6.2.(월)~6.13(금) 그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성 니콜라스 교회당과 그 광장을 눈여겨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악성(樂聖) 바흐가 성가대를 지휘했던 성 토마스 교회가 거대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동독 정부는 크게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그냥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번져 나갈 것이요 차단시키려면 무력(武力)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하고 난처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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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의 시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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