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이 구절은 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유난히도 더웠던 금년 여름, 여름 내내 땀 흘리고 지친 몸을 이 가을에 잘 다스려서 다가오는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호흡기 질환 및 각종 질병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가을 보약으로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가을 보약은 특히 여름 내 약해진 남자들의 기력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며, 갱년기장애에 시달리는 중년여성에게도 가을 보약은 여성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여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존해주고 체력을 강화시켜 면역기능과 골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허약한 어린이들의 체질개선과 성장발육촉진, 체력소모가 많은 수험생들의 체력보강과 집중력강화,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기(氣)가 부족할 경우 일교차가 큰 가을에 뇌질환이 발생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가을 보약으로 이를 예방해야한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서에는 사물탕(四物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등 수많은 보약들이 있으나 가을보약으로 남녀노소, 체질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경옥고(瓊玉膏)와 공진단(拱辰丹)을 권하고 싶다.
경옥고(瓊玉膏)란?
조선시대의 명의 허준(許浚)은 동의보감의 수많은 처방가운데 경옥고를 가장 먼저 소개하였으며,
‘원기(元氣)를 보(補)하며,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강하게 하는 성약(聖藥)’이라고 표현하였다.
동의보감 전편을 통하여 성약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수많은 보약들 가운데 경옥고를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경옥고의 우수한 효능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경옥고에는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폴리페놀 함량도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 운동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 후 피로회복을 돕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외에도 동물실험을 통하여 기억력 개선 및 뇌세포 보호 등의 효과도 발표되었다.
공진단(拱辰丹)이란?
중국 원나라 때의 명의였던 위역림(危亦林)의 의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서 황제에게 진상했던 명약이라고 소개되어있다. 공진단은 역대 중국황실에 진상되었기에 ‘황제의 보약’이라 불린다. 각종 의서에서 공진단을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특히 간기능 개선과 면역력 증강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공진단을 복용하면 신수(腎水)를 오르게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함으로 백병(百病)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공진단의 주요 성분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이다. 특히 사향은 공진단의 핵심 한약재로 예로부터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보다도 몇 배 비싼 아주 귀한 약재이다. 또한 ‘보약의 대명사’로 불리는 녹용은 근육과 뼈,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원기회복과 면역력을 증가하는 최고의 약재다. 공진단은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 과로⦁스트레스⦁음주 등으로 간기능이 약해진 경우, 노화현상에 따른 기력저하 및 면역력저하, 출산 및 수술이나 큰병 후의 빠른 회복, 수험생의 체력보강 및 집중력⦁지구력 강화, 갱년기증후군과 부정맥 등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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