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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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고 믿음의 첫사랑이 식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역사상 가장 암담한 시대이다. 왕도 없고 나라의 기강도 없고 원리도 기준도 없어 각자 살 길을 찾아서 움직이는 사사시대에 룻이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배경이다.
룻기 1장 1절 사사시대에 유대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에서 열심히 살다 남편, 아들 두 명도 죽고 과부들만 남는 패가망신한 집안이 된다. 내가 내 살 길 찾아가면 실패와 좌절밖에 없는데 룻은 사람취급을 못 받던 이방여자지만 시집 와서 시어머니 믿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구체적인 신앙고백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어머니 가는 곳에 내가 가고 시어머니 죽는 곳에 내가 죽고’라고 고백한다. 양치기였던 다윗이 쓰임 받은 이유는 생활 속에서‘하나님은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고백하고 하나님을 만나 길을 찾고 답을 찾은 것이다. 엘리멜렉 집안이 살아보려고 고향을 떠나서 모압 지방 이방 땅에서 과부 세 명 덩그러니 남은 집안이지만 천만 다행인 것은 내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그렇게 시댁으로 돌아와 과부들이 생활 하는 게 오늘 본문 배경이다. 각자 길에서 몸부림칠 때 하나님은 우연이라도 집안에 만남의 복을 주시는데 유력한 자 보아스를 붙여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가정의 복을 주시려고 하니 유력한 자 보아스를 붙여주시어 이 집안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인생의 길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안정이 되는 것이다.
2절‘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컨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이삭을 주울 때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하나님은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시고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우연한 은혜’다. 내가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으면 이삭을 줍겠나이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사모하고 갈급하고 절박하게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우연’이 온다. 우연은 역사의 우연이 아니고 각자 살아 보려고 발버둥을 칠 때 우연이 생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손길, 인도, 섭리, 하나님의 계획과 시나리오에 의해서 하나님께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시기에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시어머니 믿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고백할 때 주님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셔서 보아스와 룻 사이에 다윗이 태어나고 마태복음 1장에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다.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까지 이어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여인이 룻이다.
앞길이 암담하고 현실은 답답하고 그런 사사시대에 울고불고 기도하고 주님 한분 붙잡고 나갈 때 하나님은 우연이라도 복을 주시고 우연이라도 열어주신다. 그게 우연한 은혜다. 하나님의 손길에서 해프닝이 일어나고 사건사고가 벌어지지만 하나님의 큰 구원역사 속에서 만남의 축복이 일어나고 사소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것이 엮어져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손길에 내 미래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 이 집안을, 내 형편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연이라도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된다는 거다. 하지만 우연은 아무나 생기는 게 아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연을 주시는 것이다. 우연한 만남 사건이 역사와 민족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수많은 돌발변수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의식하고‘주님 우리 가정을, 이 나라, 이 민족을 붙잡아 주시옵소서’주님의 손길에 완전히 붙들릴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안전할 때이듯 룻이라는 한 여인을 통해서 가문을 일으키고 이스라엘 민족을 다윗의 왕통을 형성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에 건강에 자녀들에게 역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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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말씀] 우연한 은혜 (룻기2장 1절∼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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