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이성우 한의학박사.png
 
가끔 아침에 출근을 하면 진료실 문을 아직 열기도 전인데 할머니들이 계단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적이 있다. “할머니. 왜 이렇게 아침 일찍 오셨습니까?” 하면 “아이고. 원장님!
어젯밤 밤새도록 팔, 다리가 쑤시고 온 뼈마디가 아파서 한숨도 못 잤는데
죽은 피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죽은피 좀 빼주이소!” 한다.
할머니들이 말하는 죽은피 ,,,,,. 어혈(瘀血)이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않는 탁한 피. 나쁜 피. 죽은 피를 한의학에서 어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어혈이 정말 문제이다.
어혈이 머리에 가면은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럼증이 오고, 기억력이 감퇴되고, 건망증이 온다. 또 심하면 탈모가 오고, 뇌경색과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 하도 머리가 잘 아프고, 자주 아파서 병원에서 MRI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런 경우 어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어혈이 심장 부위에 가면 이유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두근하고, 숨이 차고, 조그마한 일에 잘 놀라고, 불안 초조 하며,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어혈이 장에 가면 위 내시경과 장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는데도 늘 소화가 안되고, 잘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미식미식하고, 멀미가 잘나고, 가스가 차고,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어혈이 장에 있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의 경우에 이 어혈이 자궁에 가면 생리불순이 있고, 생리통이 심하고, 자궁근종이 생기기도 한다.
심지어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부인과적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 이 어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어혈이 피부에 가면 피부에 탄력과 윤기가 없고 이유 없이 뭔가 자꾸 나고 가려움증이 있고 여드름과 아토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뼈에 가면은 뼈의 노화가 빨리 오고,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어혈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각종 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건강하려고 하면은 무엇보다 먼저 피가 맑고 깨끗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도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 (레위기 17:11)고 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피, 맑은 피, 깨끗한 피를 가질 수 있나?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피가 되므로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저 음식이 탁한 피,
나쁜 피가 될지 좋은 피, 깨끗한 피가 될지를 생각하면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식즉명야(食卽命也)란 말이 있다. 즉 음식이 생명이요, 음식이 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란 것이다.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인스턴트 음식과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등과 과식, 폭식, 야식 등이 우리의 피를 탁하게 만들고 몸 속에 독소와 노폐물들을 만드는 것이다.
 
 
인류를 죄악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던 인류 최초의 범죄는 살인이나 강도 등의 흉악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기에 좋고 먹음직스러웠던 음식에의 유혹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결국 절제하지 못한 작은 탐심으로 인하여 죄악을 짓고
그 좋았던 에덴동산에서 쫒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참으로 중요하다.
‘피가 맑고 깨끗해야 무병장수합니다!’
‘혈액순환이 평생건강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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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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