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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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 내부에서 나오는 화두중 하나는 항상 다음세대를 살리자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살리지 못하면 미래 교회에 희망이 없다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말에 발표된 통합 교단의 자료에 의하면 교회에서 청년부를 포함한 다음세대의 비율이 16.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산의 복음화율은 최근 많이 올라서 11%이다. 그렇다면 부산지역의 다음세대 복음화율은 2%가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복음화율 5% 이하를 미전도종족으로 보는 관례에 따르면 부산의 다음세대는 절대적인 미전도종족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예수 믿는 아이를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이다. 오죽하면 청소년부 교사를 ‘외계인 선교사’라고 부르겠는가. 그만큼 한국교회 다음세대 복음화 과제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있다. 많은 담임 목사님들이 개 교회의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음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분들의 고민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군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답이다. 먼저 인적 자원은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신앙으로 교육하는 일이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둘러싸고 있는 전 세대가 건강한 신앙인으로 함께 상장해가지 않으면 다음세대만 살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회는 교육 목회적 관점에서 성인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봉사에 집중된 성인사역의 구조에서 봉사와 친교, 교육 등의 사역이 골고루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신학교와 교단차원의 교육지도자 교육이 백업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총체적 노력이 동시 다발적으로 투입되지 않으면 살려내기 힘든 분야가 다음세대 교육이다. 장로회 통합 측은 최근 총회에서 다음세대특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런 노력들이 공허한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교단과 신학교와 노회, 교회들이 서로 힘을 합한 종합적인 열매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 번째로 물적 자원의 투자는 예산의 집중이다. 이제 10월부터 각 교회는 내년도 정책을 수립한다. 이 때 과감하게, 그리고 목적을 세우고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농구골대를 설치하기 위한 것인지,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 것인지, 청년들의 비전트립을 위한 것인지 정확한 출처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각 가정에서는 부모가 벌어서 자녀세대가 쓴다. 교회의 예산 사용도 동일해야 한다. 필자가 섬기는 성민교회에서는 올해를 ‘다음세대를 부지런히 세우는 해’로 정하고 특별 예산을 수립하여 집행하였다.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고, 아동부 책상을 좋은 것으로 바꾸었다. 인원이 증가하여 예산이 부족해진 부서에 예산을 집행하였다. 가정예배를 꾸준히 드리는 가정을 한 달에 한 번씩 시상하여 격려하기도 하였고, 단기선교에 참여한 다음세대들의 경비를 지원하였다. 사실 이런 일들은 교회를 건축하는 일에 비하면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이 일들이 이루어졌을 때 다음세대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교회 안에서 중요한 일원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부모세대는 교회학교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간절히 교회학교의 부흥을 원한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당장 변화해야 한다. 교사들만 모여서 교사교육을 받고 미래를 걱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담임목회자와 전교역자, 교회의 리더들, 부모들이 함께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을 받고 지금 당장 달라지려는 절박한 행동이 필요하다. 그 변화를 내년도 교회학교를 위한 달라진 예산 편성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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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 살린다] “간절히 원한다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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