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고신대병원전경(야경).jpg▲ 고신대복음병원
 
최근 인터넷 언론인 코람데오닷컴(이하 코닷) 게시판에 고신 남마산노회 밝나라 목사의 고신대 총장, 복음병원장, 고려학원 이사회에 고함이라는 글이 게제됐다. 이 글은 지난 3월 선출된 복음병원 원목실장에 대한 선출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밝 목사는 야합’, ‘낙하산 인사라는 표현까지 쓰며 임용결정이 강행된다면 부산지방법원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원목실장 임용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본안 소송까지 제기 할 것이라고 고려학원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과연 문제가 없었는지 본보도 취재를 통해 알아보았다.
 
원목실장의 공석
작년 복음병원 원목실장인 윤영일 목사가 정년 은퇴했다. 임학 원장은 윤 목사 밑에서 10여년간 원목으로 일해 온 김성민 목사를 원목실장 대행으로 하고 새롭게 원목(강도사)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과거 윤영일 목사도 전임 송희완 원목실장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목에서 원목실장의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김성민 목사도 원목(당시 강도사)으로 복음병원에 입사했기 때문에 임 원장 입장에서는 과거 전례를 따라 갈 의도였다. 하지만 원목 청빙공고를 하고 후보자 면접까지 한 상황에서 전광식 총장이 원목실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원목이 아니라 원목실장을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임 원장에게 전달했다. 총장입장에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임 원장은 총장의 지시에 따라 원목실장 선출을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총장은 원목실장이 목사이기 때문에 청빙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 원목실장이 일반 직원으로서는 가장 높은 ‘2이기는 하나, 엄밀히 따져 병원직원 인사이기 때문에 총장의 청빙위원회제안은 병원 내에서 월권행위라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영안 당시 이사장도 청빙위원회에 법인이사들을 참여시키기를 원했지만, 총장과 병원장이 임명권을 가진 이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총장의 의지대로 청빙위원회는 대학 2, 병원 3인으로 구성됐다. 금년 2원목실장 초빙공고를 냈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교사 출신 김영대 목사가 최고점을 얻었다. 현 원목인 김성민 목사는 2순위를 기록했고, 둘 사이 점수는 0.3점이다. 임학 원장은 둘 사이의 점수 차이가 너무 근소하고, 목사직에 대한 부담 때문에 1등과 2등을 복수 추천을 했다. 하지만 전광식 총장은 복수 추천을 하지 말고, 최고 점수자 한명만 단수 추천할 것을 요구했다. 총장의 요구대로 현재는 김영대 목사만 원목실장 후보로 이사회에 올라가 있다. 법인이사회(이사장 황만선 목사)는 최근 이사장 선출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 차기 이사회에서 원목실장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또 다른 오해(?)
병원내에서는 원목실장 선출 출발부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병원규정으로 선출되어야 할 병원 직원 인사가 청빙위원회라는 것이 구성돼, 대학본부 교수들까지 참여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 내 모 교수는 이런 전례가 없었다. 추천(원장)-제청(총장)-임명(이사장)의 규정이 있지만, 이제 원장의 역할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밝나라 목사의 글과 이런 논란들이 이어지면서 병원 내 갖가지 소문과 루머들도 돌아다니고 있다.
첫 번째가 김영대 목사와 박상은 원장, 전광식 총장의 관련설이다. 지난 201585일 전광식 총장은 이상욱 전 원장의 후임으로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을 새 병원장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당시 병원 의대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이 외부인사를 병원장으로 선출하는데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그 결과 812일 이사회는 5:4로 부결했다.
그런데 이번에 선출된 김영대 목사와 박상은 원장이 잘 알고 있는 사이인 것이 당시 면접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영대 목사는 1996-1997년 김해복음병원 원목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리카 짐바브웨 선교사로 활동했다. 반면 박상은 원장은 아프리카 미래재단(2007년 외교통상부 허가)을 설립해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에 현지 전문 인력을 양성해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미래재단의 대표로 근무하면서 20105월부터 짐바브웨 수련병원 및 IT공대 설립을 추진해오면서 두 사람이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 참여했던 모 교수는 아프리카 미래재단을 잘 안다고 해서 박상은 원장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김 목사가 잘 안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총장이 김성민 목사를 불러 새 원목실장이 오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교회를 소개할테니 사표를 쓰고 원목실을 떠나 달라고 요구한 내용이다. 이 부분은 밝나라 목사가 직접 글을 통해 언급했다. 당사자인 김성민 목사는 이 부분은 내가 적접 말할 수 없다고 본보에 답변했다. 그동안 수차례 김영대 목사는 모르는 인물이라고 말한 총장이 원목실장을 너무 배려한다는 인식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28-29일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진행된 이사회에서도 김영대 목사를 이사회 근처에 대기시켜 놓았을 정도로 총장의 행보는 오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광식 총장의 입장
전광식 총장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총장이 되고 나서)이번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나는 김영대 목사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모르는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총장에게는 법적으로 제청권이 있다. (청빙위원회 구성은)공정하게 하라는 뜻이었다. 위원들은 병원장이 구성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점수 차이가 적은데 왜 복수로 올리지 않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1순위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2순위는 내 제자다. 만약 내가 복수로 제청을 한다면 오히려 더 오해를 받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박상은 원장과의 연관설에 대해서도 지난번 병원장 제청이후 박 원장과는 통화 한번 한적 없었다. 그 분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복음병원 의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박 원장은 고신맨이고, 병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인물이다. 총장입장에서 최고의 의사를 추천한 것이 잘못인가?”라며 박 원장은 당시 정치적인 희생양이었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나는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다. 상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 복음병원 안에는 상식적이지 못한 일들이 많다고 자신의 입장을 알려왔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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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원목실장 선출 문제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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