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장현운 목사.jpg▲ 장현운 목사
△장현운 목사는 누구인가?
부산장신대학교 제3대 총장을 역임한 장현운 목사(62세)는 세계복음화와 민족복음화에 남다른 선교 마인드를 가진 목회자였다. 일찍이 러시아에 신학교를 세워 세계선교에 일조했고, 산하 200개 교회를 개척하는 등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던 인물이다,
보기엔 촌사람같이 순수하고 수더분하게 생겼어도 강당에서 마이크를 쥐었다 하면 일류 부흥사 뺨치게 열변을 토하는 명설교가였고, 그런 그의 모습에 때로는 동료들로부터 오해나 질투와 시기를 받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예장통합 측 만나교회(구 충은교회) 담임으로 있을 때 H장로와 후임 Y목사로부터 업무상 횡령협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때마다 무혐의를 받았으나 마침내 공범으로까지 엮어져 다시 고소를 당했다. 1심에서 17억 횡령,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고했다. 지난 2016년 6월24일 형사소송 제2심고등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받았다. 이어 2017년 4월13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7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
법원은 후임목사와 특정 장로와의 계속된 법정 공방에서 장 목사의 결백함의 손을 들어 주었다. 서울북노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만나교회 목사와 장로 간의 물고 늘어진 해교회 분쟁사로 7년만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장 목사가 목회 재임시절 해외 선교를 구실로 막대한 교회 헌금을 횡령했다고 청와대까지 탄원서를 내고 검찰은 다시 재조사에 들어갔고, 선교비 17억을 횡령했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고발당해 기소가 시작됐다. 이후 서울북부지법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여 목회에 치명타를 안겨 주었다. 그러나 장 목사는 이에 불복하여 즉각 항소하여 끈질긴 법정 싸움이 이때부터 시작됐던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장 목사가 횡령했다는 검사 측의 공소와 1심 재판부의 유죄 판결이 법리적으로 잘못됐으며 모든 정황 등을 따져 볼 때 횡령 등의 위법성은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 후 2년 10개월 만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확정짓게 되어 지루한 법정 공방이 끝났고, 그 순간 장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고소한 저들을 용서해주시고, 미워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는 장 목사는 손해배상 등 무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일절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되길 바랐다. 장 목사는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됨은 물론 개인 명예회복으로 새 목회의 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한국교회 수많은 목회자들이 개교회 안의 크고 작은 갈등으로 목회에 치명상을 입고 물려 나고 있다.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던 목회자들에게 조그만 위로를 던져 줄 수 있다는 선례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툭하면 세상법정으로 가는 고소, 고발의 사태가 관례처럼 일삼아 지면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의의 뜻을 배웠다고 하는 장 목사는 후회 없는 새 출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명예회복을 위해 수도권의 많은 교계언론들에게 호소하고 해명할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에 있는 본보의 필자에게 호소했을까? 생각해볼 때 장 목사의 모교, 부산 장신대학교 동문들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었고, 부산장신대 제3대 총장을 역임하며 지냈던 곳이 부산이라는 뜻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가 된다. 서울북노회 소속으로 충은교회를 개척해 중형교회로 부흥시켜 소위 목회에 성공을 거둔 입지적인 목회자로 알려졌었다. 한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설수에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오로지 하나님만 알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랜 목회가 쌓여진 틀에서 헤어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장 목사와 필자와의 관계는 썩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부산장신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필자는 그 어떤 언론보다 장 총장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썼다. 그래서 가깝다기보다는 서운한 관계였다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관계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는 본보의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간주한다. 필자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장현운 목사의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더 나은 미래 목회와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해 힘쓰시라고 격려차원에서 이 글을 남기기로 했다. 장 목사가 부활 신앙으로 새 목회의 출발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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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쓴 장현운 목사가 7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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