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738 야사.jpg▲ 1975년 7월 당시 교계신문에 최태민 씨가 광고로 낸 구국선교단 선언문 내용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한 나라가 이렇게 패닉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면 국민 모두가 허무와 공허함을 느끼는 공황상태나 다름이 없다.
살아있는 권력을 등에 업은 최태민 씨는 1995년 7월 어느 날 한국교회에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 
1975년, 신학교도 다닌 적이 없는 최태민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종합총회에서 엉터리 목사안수를 받는 것에서 악의 씨가 뿌려졌다. 몇몇 엉터리 목사들이 목사안수를 받고 종합 총회라는 교단간판을 걸고 교계에 등장한 것이다. 이때는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으로부터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뒤였다. 어머니를 잃고 시름에 싸여있는 박근혜에게 최 씨는 위로의 편지을 보냈다. “죽은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현몽하기를 ‘내 딸 근혜가 우매하니 당신이 그녀을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이에 박근혜는 최 씨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최태민의 첫 삼자대면이 있었다. 
그 후 부터 박근혜는 최태민 씨가 도를 닦는 곳까지 찾아갔다. 박근혜 앞에서 육영수 여사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육 여사의 평소 음성과 표정을 그대로 재연했고 이것을 본 박근혜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바로 입신을 했다. 예컨대 죽은 혼의 환상을 본다거나 천국이나 지옥을 본다거나 할 때에 일시적인 최면술에 걸려 넘어지거나 실신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기독교적으로는 성령체험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상황은 성령의 은사를 받아 체험한 것이 아니다. 최태민이 도를 닦은 경험으로 볼 때에 신비적인 최면술을 걸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때부터 박근혜는 최 씨를 신령 한 존재로 보고 무조건 신뢰하게 되면서 최 씨 가문과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최태민은 동료 전기영 목사(종합총회총회장)에게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라고 하면서 육의 부부는 아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 때 당시에 이상한 루머가 도는 것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다. 그 당시에는 돈 몇 푼만 주어도 목사안수을 주는 시대였는데 어느 날 최태민이 축도내용을 몰라 옆에 앉아 있던 전 목사가 적어 주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엉터리 사이비만은 사실로 증명된다.
△구국선교단 십자군 군조직 만들어
그때 최태민 씨는 서울 강남에 ‘만남의 교회’을 세워 목회하는 시늉을 했다. 그의 딸 최순실은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몬테소리 유치원을 큰 규모로 차렸다. 평소 알아듣지 못하는  주술과 주문을 하고 다녀 무당에 가깝다는 말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동료 인사들이 말했다. 
대한구국선교단 산하에 구국십자군, 구국여성봉사단 등을 만들어 군대계급장을 달고 사령관 또는 참모장을 불렸다.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 광역시에는 이 십자군 사령부의 지부 조직을 두기도 했다.
한편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극빈자들을 위해 무료진료소를 개설했다. ‘구국야간진료센터’를 서울시 의사회와 자매결연 하고 의사와 간호사, 약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서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1975년 9월 2일 서울 영등포 당산동 소재에 대지 400평 위에 지상 1층과 지하 7층의 현대식 건물을 2억 원 규모의 의사회 회관을 짓고 그곳에서 무료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박영수 시장의 입회아래 최태민과 박근혜가 동구 초량동 폐쇄된 학교를 빌려 무상으로 부산시 의사회 협조로 야간에 의사들이 교대로 나와 무료 진료를 하면서 사람들이 터져 나갈 만큼 호응이 좋았다. 그때 이들이 와서 구국무료진료소 개설 테이프를 끊었다. 여기에 참석한 부산교계 목회자는 B 목사 비롯하여 Y 목사, C 목사, P 목사 등 지금은 고인이 된 목사들과 현직에 있는 목사 등 참석하거나 이 조직에 직접 가담하고 있던 목회자가 30여명이 넘는다. 평신도 참모장은 당시 기독교부산방송 업무부장을 했던 S 씨가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세상 권력에 물이 쉽게 든 성직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세상권력 앞에 줄을 서는 것은 여전하다. 한국교회에 이름 있는 (통합)강신명 목사, (합동)최 훈 목사, (감리교)박장원 목사 등이 반공, 멸공을 앞세워 구국선교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가담했다. 현재 구국선교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던 부산 책임자인 B 목사는 복지법인으로 전환하여 복지법인 대표자로 41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강신명 목사는 1975년 4월 21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교단에서 일방적으로 본인의 허락 없이 자신을 단장으로 세웠다며 입장을 밝혔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예장합동총회에서도 노회장 연석회의를 열고 목사를 구국십자군조직 아래 집중훈련을 시키는 단체에 현혹되지 말도록 최동진 당시 총회장(초량교회) 명의로 성명을 낸 바 있다.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위에 줄을 서서 ‘조치않는기도회’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무당에 놀아난 일부 국가지도자와 대통령의 국정농간은 아합과 이사벨이 활동했던 구약 이스라엘 시대를 보는 것 같다. 바알과 아세라 우상 신당을 차렸던 것을 물리쳤던 엘리아 선지자 같은 지도자는 이 땅 한국교회는 없는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과 책임은 무엇인지, 농단한 국정의 범위는 어디까지이고 동조한 이들은 누구인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해 앞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자기반성과 회개운동으로 하나님 앞에 잘못을 시인하고, 권력 앞에 줄 섰던 지도자들의 과거 청산이 먼저 돼야 종교개혁의 참뜻을 구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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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파 사이비 영세교 교주 최태민에 추종 한 한국교회 성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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