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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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스승”이란?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전국교수선교대회 주제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육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한다. 또 교육부 스스로가 각종의 정부지원사업을 무기로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혁이란 무엇이고, 교육부가 추구하는 방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필자는 현직 교수의 한 사람으로 교수가 변하지 않고는 대학이 절대 변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 즉 개혁의 주체는 교수이고, 또 교수가 변화되어 참된 스승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대 대학교육에 있어 지향해야 할 참된 교수의 상은 무엇일까? 필자는 기독교수의 한사람으로 그 가치를 성경과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찾고 싶다. 기독교수에게 있어 최고의 스승의 모델, 멘토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에 참 사랑을 가르쳐 주셨음은 물론, 제자들의 발을 씻겨 본을 보이시며 너희도 이같이 행하라 하시며 교육의 본을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3:15). 
많은 대학이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높은 장벽의 취업 현실 속에 학생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전공 성적과 외국어 스펙 만들기에 집중,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돌아 볼 틈이 없다. 경쟁구조는 날로 더 심해져 가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컨닝까지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3년전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새롭게 교육을 회복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무산시키고 말았다. 도망치는 선장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 속에도 그러한 부분이 없었는지, 또 무엇보다도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그 잘못이 교육에 있었음을 통감하고 회복의 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결국 본질은 외면하고 정치적 책임공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봐야만 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 또 그를 위해서는 모든 교육자가 먼저 학생들 앞에서 정직한 모습으로 바로서고, 가슴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구체적인 교육방법을 위해 구현해 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전국교수선교대회가 3일 남았다. 지난 한학기도 동안도 열심히 달려 왔다. 그러나 돌아보면 부족한 점 투성이다. 또 누구를 위한 교육이었나? 혹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계수단을 위한 일상적인 교육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면 회개하고 반성할 점이 너무나 많다. 이번 선교대회는 신앙생활을 통해 받은 은혜와 사랑을 확인하고, 또 우리 학생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전달하고 봉사할 수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즉 기독교수로서의 성경적 가치와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스승 상을 회복, 모든 교육의 영역에서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임재를 실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동시에 이번 부산대학교 대회는 그 동안의 대회가 기독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만큼, 복음이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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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복 교수] 거룩한 스승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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