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지난 3월 창원시 진해 남문동에 위치한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기념관’이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을 펼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기념관이다. 또한 오는 10월 20일(화) 경남 함안군 칠원읍에 위치한 손양원기념관이 개관하면 경남권 성지순례의 큰 코스가 완성되는 셈이다.

 
주기철 목사기념관.jpg▲ 주기철 목사 기념관
 
 창원시는 지난 4월 주기철목사 기념관과 연계한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는 주기철 목사의 출생지와 성장지, 신앙의 시작장소, 주기철 목사가 처음 부임한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탐방경로는 주기철목사 기념관을 출발해 웅천읍성⇒ 개통학교터(현 웅천초등학교)⇒ 웅천교회(주기철목사 기념비)를 도보로 관광하고, 소사마을 내 김달진문학관과 생가⇒ 김씨박물관을 들린 후, 진해해양공원을 거쳐 마산문창교회에 이르는 관광코스로, 총거리 41㎞정도이며 4∼5시간이 소요된다.

 
주기철목사 성지순례길 탐방코스.jpg▲ 주기철 목사 성지순례길 탐방코스
 
 창원시는 가족단위, 종교단체, 각종단체 등 누구나 역사, 문화, 웰빙상품으로 도보와 차량이동을 적절하게 구성해 관광객 이용만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탐방코스의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의 신앙정신, 애국애족 및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관과 진해 웅천에서 태어나 다닌 개통학교(현 웅천초등학교), 주기철목사가 신앙을 시작한 고향교회인 웅천교회를 도보로 돌아보면 주기철목사의 거룩한 순교정신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위치한 ‘진해해양공원’에는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해전사체험관, 군함전시관, 어패류전시실과 해양생물파크, 음지교, 창원솔라타워 등 관광거리가 줄지어 있다.
 마지막으로 마산문창교회에 들러 어려운 시기에 교회에 부임한 주기철 목사의 흔적을 느끼며 십자가 모양의 금간 바위를 축소보관하고 있는 역사관 방문을 끝으로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는 마무리 된다.
 마산문창교회에서 약13km(차량 약30분 소요) 이동하면 경남선교120주년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위치한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은 단층 92평 규모에 1천여점의 물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과거관, 현재관, 미래관으로 나눠 경남선교의 어제, 오늘, 내일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과거관은 경남성시화운동본부가 호주 선교사들과 선교사 후손들을 찾아 다니며  유품을 기증받아 기념관 내 400여점의 유품을 직접 전시했다.
 또 기념관 옆에는 호주선교사묘원이 자리해 부산 경남 지역에 복음을 전래한 호주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약26km(차량 40분 소요) 떨어진 경남 함안군 칠원읍 구성리(칠원읍 덕산4길 29-1)로 이동하면 손양원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산돌 손양원 목사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용서와 헌신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손양원기념관 내에는 영상실로 사용되는 홀이 마련돼 있어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다. 그래서 수련회 및 성경학교 등으로 이용이 가능해 교회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면탑.JPG▲ 손양원 목사 기념관
 
 손양원기념관 앞에 위치한 칠원교회는 손양원 목사의 부친 손종일 장로의 헌신으로 교회당을 세운 곳이다. 손종일 장로의 총 재산인 논 5마지기 중에서 3마지기를 헌금하려 했다. 그러나 손 장로의 부인이 2마지기도 모두 헌금하자고 말해, 집안 살림만 남긴 채 모두 헌금해 교회를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출판된 부산 기독교 유적지 순례길과 연계한다면 부산 경남을 잇는 성지순례 코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6월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기독교유적지 순례길 지도를 출판했다.
 지도에서는 4가지 유형의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1코스는 선교사 입국 표지석, 왕길지 기념관, 맥켄지역사관,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 풍성한교회(선교동산), 금사교회 등 유적지와 역사관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2코스는 스토리텔링로로 항서교회, 하단교회, 구포교회, 금성동교회 등 100년 이상 된 교회들이 포함돼 있다. 제일영도교회, 장기려박사기념관, 주기철목사기념관과 대연교회, 송정교회, 철마교회, 창대교회 등으로 구성된 3코스 동진로와 부산세관, 40계단기념비 및 문화관,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및 영도대교, 국립해양박물관, 부산박물관, UN기념공원, 영화의전당 등 부산지역의 일반 역사 유적지와 문화를 묶은 4코스 등 각 코스별로 도시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성지순례 코스는 기독교 역사성이 희박해져 가는 현대 한국교회에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교회 내 유치부부터 남녀전도회 등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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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권 성지순례 코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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