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큼 뜨거운 퀴어축제 vs 반대집회
한국교회 “퀴어축제는 반대하나 동성애자들은 품고 사랑할 형제”
지난 7월 14일(주일) 서울시청 앞은 무더운 날씨만큼 긴장감과 열기로 가득했다. 동성애자들의 행사인 퀴어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때문이다.
제19회 서울퀴어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동성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퀴어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리고 경찰을 사이에 둔 채 길 건너편인 대한문광장에는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집회가 같이 열리면서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대회장인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동성애를 반대하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모임이지 동성애자들을 폄하하고 반대하는 모임이 결코 아니다”면서 “한국교회는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을 품고 사랑하고 치유할 우리의 형제 자매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각각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행사 곳곳에는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 23일(토) 대구 동성로에서도 제10회 대구퀴어축제가 열렸다. 이날 역시 대구지역 교회들이 중심이 돼 반대집회를 열었다.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퀴어축제측과 반대측의 대립으로 결국 경로를 변경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측은 부산퀴어축제도 곧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 휴가지인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8~9월경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