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CHU_201512111131490390.jpg▲ 김운성 목사
땅끝교회 김운성 목사가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청빙을 받고 2월 말 부임할 예정이다. 영락교회 청빙위원회는 지난 22일 임시당회를 열고 부산 땅끝교회 김운성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영락교회는 31일 공동의회를 통해 성도들의 최종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현 영락교회 담임목사인 이철신 목사는 금년 말 65세 조기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1997년 12월 부임한 이 목사는 금년 말 20년이 된다. 따라서 원로 목사로 추대될 예정이다.
김운성 목사는 30대 중반(1990년 3월) 부산영도중앙교회(현 땅끝교회)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28년간 시무해 왔다. 최근 서울영락교회 청빙위원회로부터 청빙을 받은 김 목사는 기도 끝에 지난 20일 수요예배 후 당회원과의 자리에서 땅끝교회 사임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만약 전과 같이(과거에도 서울 모 대형교회에서 청빙을 받은 일이 있음) 반대만 할 경우 양쪽을 다 포기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결국 당회원 전원이 보내드리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모 당회원은 “목사님의 뜻이 확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내 드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영락교회에 부임할 경우 약 10년 정도 목회 할 시간이 있다. 따라서 땅끝교회가 원로 예우를 제시했지만, 이 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영락교회 부임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고 한경직 목사의 장학금으로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기 때문이다. 그때 마음이 빚이 김 목사를 움직이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성 목사는 당회원들에게 전한 서신에서 “부족한 저는 땅끝교회를 위해 더 새롭게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우리 교회의 현재 상태를 타개하고 더 새롭게 도약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제가 10년 더 있으면,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그저 약간 달라져 있는 정도일 뿐, 결코 큰 발전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며 “저는 이번 일을 저 개인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저를 위한다면 땅끝교회가 훨씬 편하고 은퇴 후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보다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사역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허락하시는 시간 동안 감당하다가 목회를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아내에게 앞으로는 가방 두 개만 가진 마음으로 순례자처럼 살다가 하나님께로 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장로님들께서 혜량하셔서 저도 잘 마무리하고, 교회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서신을 마무리했다.
김운성 목사는 부산교계에서 참신한 이미지와 큰 족적을 남긴 목회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교파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왔다. 특히 땅끝교회가 위치한 영도지역에서 ‘러브영도운동’을 만들어 지역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 김 목사를 아끼는 부산지역 선후배 목사들은 “능력있는 인재가 떠나 안타깝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더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할 분”이라며 영락교회 부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untitled.png▲ 영락교회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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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교회 김운성 목사, 서울영락교회 청빙위원회로부터 청빙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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