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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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반복되는 역사와 그 시대의 인물들을 통하여 배운다.
역사속에는 닮은꼴의 모습들이 종종 나타난다.
구약 성경에 히스기야 왕의 역사를 보면 오늘 이 시대와 비슷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이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히스기야 왕을 협박할 때에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놓고 기도하였다.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18만5천명을 치니 하룻밤 사이에 다 송장이 되었다.
역사학자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그 사자는 생쥐였다고 한다. 적진에 쥐가 나타나서 전염병을 퍼트리니 하룻밤 사이에 대적들을 다 죽게 만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왕따가 되고 해외 도처에서 기피대상이 되었다. 온 국민들이 자가격리 상태가 되니 포위 당한 예루살렘과 그 시대에 생쥐가 퍼트린 전염병과 흡사하다.
히스기야는 어려울 때에 사람을 원망하거나 시대를 탓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마치 야곱이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 해도 안될 때 마침내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독대, 직고 하였듯이 히스기야 왕도 위급한 순간에 하나님 성전에 나아가서 주께 부르짖었다. 주께서 그 기도를 응답하심으로 히스기야는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호사다마다. 히스기야가 승전고를 울리며 기뻐할 그 때에 죽을 병이 걸리게 되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확실한 예언을 선포했다.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고 하시며 15년을 더 살려주셨다.
신약 성경에서 나사로가 죽을 병이 걸렸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고 선포하시며 고쳐 주셨듯이 히스기야의 죽을 병도 그의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고침을 받았다. 그때 히스기야는 기도할 때에 면벽 기도를 하였다.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며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멀리하고 벽을 향하여 오직 주님과 독대, 직고하였다. 오늘 이 시대에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워서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을 피하고 밥도 벽을 향하여 앉아서 혼자 먹는다고 한다. 비슷한 풍경이다. 기도는 세상 줄 끊고 주를 향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중에 동네방네 다니시며 각색 병든자들을 고치시는 분주한 일정중에서도 홀로 밤에 산에 올라 하나님 아버지와 단 둘이 함께 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셨다.
히스기야가 전쟁에서 대승을 하고 죽을 병에서 살아나고 그야말로 인생의 대박을 쳤다. 그 때에 변방의 작은 나라 바벨론의 사절단이 편지와 예물을 가지고 왔다.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왕궁의 보물창고와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왕을 책망하였다. 왕이 자랑하고 보여준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을 바벨론이 모두 빼앗아 갈 것이고 왕의 아들들 중에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잡혀 가고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고 예언하였다.
역대하32:25에는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사람이 교만해지는 것도 순간이다. 그렇게 신실한 히스기야였지만 전쟁에서 대승하고 죽을병에서 고침 받고 나니 우쭐해서 자기도 모르게 자랑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늘 한국 교회가 사상 유례없는 축복을 받고 어느 순간 교만에 빠졌다. 교만과 자만, 오만과 편견은 지도자들의 눈을 멀게 하고 헛된 자랑에 빠져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되고 만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 것이다. 나무 뿌리는 흙속에 있어야지 겉으로 드러나면 말라 죽는다.
역대하32:26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회개한 히스기야에게는 그가 살아 생전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는다는 위로가 임했다. 히스기야 왕의 역사는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기복이 심했고 변화무쌍하였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막강대적도 하나님이 보내신 쥐와 그로 인한 전염병으로 그 진영을 무너뜨렸다. 죽을 병도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치유되었다. 그러나 순간적인 교만으로 보물창고를 다 털리게 되었다. 그래도 히스기야가 위대한 것은 회개할 줄 알았고 계속되는 반전의 역사를 이루었다. 회개하면 회복되고 항복하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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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죽을병과 면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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