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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산 중인 ‘학교기도불씨운동’
2020/02/07 11: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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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 다른 단체 아이들이 연합하는 자발적 운동이다”
 
크기변환_단체사진.JPG▲ 학교기도불씨운동 전국사역자모임 단체촬영
 
 
복음화율이 낮은 다음세대는 한국교회의 공통적 관심이자 큰 과제가 되었다. 현재 200만 명 수준인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40년에는 50만 명 대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우려가 높다.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교회마다, 관련 기관마다 고민하며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교육적 시도로 효과를 보는 교회도 있고 여전히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도 있다.
저조한 복음화율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신앙생활 중인 기독청소년들의 신앙 증진 역시 중요한 과제다. 현 문화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독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 역시 교회의 과제다. 그런데 기독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학교 안에서 연합하는 운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다른 선교단체에 속해 있지만 기도하기 위해 함께 모인다. 이를 ‘학교기도 불씨운동’이라 말하고, 지난 2월 3일(월) 부산 해운대에서 학교기도불씨운동 전국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체 아닌 운동이다
학교기도불씨운동은 간단하게 말해 무브먼트(movement)이다. 대표도, 직책도 없이 청소년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이 모였고, 이에 앞서 학교에서는 기독청소년들이 모였다.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다음세대, 학교안의 학생을 지역교회 안으로,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광장을’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6년 부산지역 교회와 학생선교단체를 중심으로 학교기도불씨운동이 시작되었다.
학교기도불씨운동의 특징은 △학생자발운동 △연합운동 △지역교회 중심사역이다. 첫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고 사역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집회의 순서를 맡아 진행하고 학교 안에서 전도축제를 자발적으로 가질 수 있게 한다. 둘째, 학생들의 교회가 다 다르기에 연합이 필수적이다. 지역교회와 각 단체를 넘어 연합을 이루고 있다. 셋째, 지역교회와 담당사역자가 학교현장을 섬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사역자 모임에서 학교불씨기도운동을 소개한 홍정수 목사(참사랑교회)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운동이 매년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이 사역은 단체가 아닌 학교에 기도모임을 세우자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다음세대의 삶의 터전이다. 학교 안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당당히 드러내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게 할 때 다음세대가 예수님의 제자로, 세상 속에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랄 수 있다”면서 “다음세대 전도가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학교 안에는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해 지역교회로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또래문화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한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께 예배할 때 신앙의 성장과 강화가 일어날 뿐 아니라 신앙운동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앞서 말했듯이 단체는 아니지만 사역은 해야하기에 모여 회의를 하게 되었다. 교역자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면 말씀을 전하고, 들어가지 못한다면 간식을 지원하며 아이들을 응원한다. 학교 안에서 하면 생각보다 많이, 잘 온다”면서 “대부분의 청소년 사역자들이 부교역자이다. 부교역자로서 교회의 허락을 받고 도와준다. 부교역자가 모여 있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나가기도 하고 또 들어오기도 하면서 5년째 사역이 연결되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현재 부산지역 334개 중고등학교 중 125개의 학교에서 기도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지역 113개 중 24개 양산지역 27개 중 17개, 남해지역 16개 중 7개의 학교에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
 
크기변환_홍정수 목사.jpg▲ 사역 소개 중인 홍정수 목사(참사랑교회)
 
학교기도모임 사례
이날 모임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학교기도모임에 관한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하수용 목사(가야교회)는 “교회학교 사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 대안이 없을까 많이들 이야기한다. 예배자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고, 예배자로 세상에 파송 받는 것을 알려준다. 저희 교회의 경우 학교에서 기도할 학생들의 신청을 받는다. 학교에 기도모임이 있다면 참석하게 하고 없다면 기도모임을 만들도록 한다. 신청한 학생들 중 기도장을 세우는데, 기도장은 토요일 모임을 통해 훈련을 하고 기도장 수련회를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개성고등학교를 사례로 발표했다. “개성고의 경우, ‘엘림’이라는 기도 모임을 만들었다. 개학 첫날부터 6명의 아이들 중 3명이 모여 매일 아침 15분간 기도했다. 처음에는 학교 국기게양대 앞에서 모이다가 등교지도하는 선생님의 지도로 한켠으로 옮겼고, 다시 다른 장소로 옮겨 기도하게 되었다. 매일하는 기도모임은 등교하면서 일과 전에 하고, 목요일은 전체 모임으로 좀 더 시간을 갖고 기도모임을 가진다. 하루는 도서관 근처에서 기도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선생님께서 기도모임에 동참하고 싶다며 함께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했다. 그랬더니 목요일 전체 모임에 65명이 참석했고 지금은 평균 4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기도장을 섬기던 아이가 졸업하게 되어 다음 기도장을 세웠는데 우리 교회 학생이 아닌 다른 교회 학생이 맡게 되었다.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연합하고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기도모임을 하면서 보니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학년별 기도제목을 사전에 알고 훈련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교회를 안나가던 친구들이 이 기도모임을 통해 교회에 출석하게 되고, 전도축제를 통해 열매가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24개 학교 모두가 다 잘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이 따라오더라. 더 많은 학교에서 기도모임이 세워지길 바란다. 다음세대에 한 명의 예배자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도모임은 그 대안 중 하나이다. 다음세대 사역에 있어 가정-교회-학교 삼위일체사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박남주 목사(수영로교회)는 “부산에 와서 아이들이 진행 중인 학교 기도운동을 보며 충격이었다. 삶에서 열매로 나타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 번의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래여고, 해운대여고의 경우 제가 남자라 학교 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간식을 주면서 응원하고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기도 한다”면서 “점심시간에 큐티 시간을 갖는 것, 식사 전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 거기서부터 기도운동의 시작이다. 작은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에게 너희는 승리자이다, 기도자이다, 예배자라고 알려준다. 사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 “이 기도모임을 후배들에게 소개하는 것으로도 아이들은 큰 은혜를 받는다. 기도하기 위해 학교 쓰레기장에서 모여 기도하고, 학교 옥상에서 무릎 꿇고 학교를 위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선배가 있었다고 말해 준다. 당사자들은 쑥스러워하지만 후배들에겐 큰 도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영로교회의 경우 이 기도모임을 통해 많은 기도가 생겨났다. 아이들의 기도모임을 지원하는 학부모 기도모임이 생겨났고, 이를 통해 초등학교 안에도 기도모임이 생겼다. 그리고 초등학교 기도모임을 지원하는 학부모 모임도 생겼다. 아이들이 움직이니 학부모도 움직인다. 카페에서, 집에서 모여 등교 전 모임을 갖고 기도를 한다. 이 사역은 교역자들에게 기쁨과 미안함을 갖게 하는 사역이다. 아이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기쁘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모임이기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해운대고등학교의 사례를 덧붙여 소개했다. “해운대고 경우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가 연합해 기도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청비’라는 이름으로 기도모임을 만들고 방학 중에도 기도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서포트가 이어지면서 1년에 한번 피자를 후원하고 전도집회를 하는데 150-200여명의 아이들이 운집한다. 요즘 다음세대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기이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이곳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례발제.jpg▲ 학교기도모임 사례 발표를 한 하수용 목사(가야교회, 좌)와 박남주 목사(수영로교회, 우)
 
더웨이브집회
홍정수 목사는 “기도모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되었다. 너희들에게도 동역자가 있고 함께 학교에서 기도하는 친구들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더웨이브집회 부산집회가 오는 3월 14일(토) 수영로교회에서 제9차 집회를 개최한다. 아이자야식스티원, 제이어스의 콜라보 찬양팀과 극단 카르디아의 공연 그리고 김상권 목사(남양주평화교회)의 말씀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9년부터 남해, 양산, 창원지역에서도 지역교회가 연합해 더웨이브라는 이름으로 학생기도집회를 개최했다. 양산지역은 오는 3월 28일(토) 양산교회에서 더웨이브집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지역은 2월 25일(화) 김포순복음교회에서, 남해지역은 2월 29일(토), 창원지역은 5월에 기도모임을 세우기 위한 더웨이브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크기변환_JIN_2989-2.jpg▲ 더웨이브집회에 참석한 기독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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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혜진 ohj111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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