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정판술목사 copy.jpg
오래 전에 한번 게재한 적이 있지만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다시 말하고자 한다.
설교는 될 수 있는 대로 짧게 해야 한다. 설교는 몇 분 동안 해야 하는가? 몇 분 동안 해야 한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설교가 길다 짧다하는 것도 시간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 듣는 회중이 길다고 느끼면 그 설교는 긴 설교이고 짧다고 느껴지면 그 설교는 짧은 설교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시간은 같아도 어떤 이의 설교는 길다는 느낌이 들고 어떤 이의 설교는 짧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설교는 긴 것이 좋은가 짧은 것이 좋은가. 그것은 물어 볼 필요도 없이 짧은 것이 좋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설교는 짧을수록 좋다. 특히 담임목사가 본 교회에서 하는 설교는 짧을수록 좋다. 길게 하는 설교를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말하면 거의 없다. 나는 목회하면서 가끔 설문조사를 해 봤다. 정 목사의 설교가 ‘너무 길다’, ‘너무 짧다’, ‘적당하다’ 셋 중 한 곳에 표를 하라는 식으로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나는 주일 낮예배 설교를 25~28분, 꼭 30분 이내에 마친다. 이렇게 하면서 교인들의 반응을 물어보니 “길지도 짧지도 않고 적당하다”고 답을 한 사람이 90%가 넘었다. ‘너무 짧다’는 사람이 몇이 있었고 ‘너무 길다’는 사람도 한둘 있었다.
목사님 한분이 한 교회에 강사로 가서 장로에게 “장로님 내가 설교를 몇 분 동안 할까요?” 물으니 장로가 “모처럼 오셨는데 마음 놓고 얼마든지 하십시오” 그랬다. 목사가 마음 놓고 설교를 길게 했더니 예배 후에 장로가 “목사님 참 순진하시네요. 나는 인사말로 그렇게 말했는데 진짜로 설교를 그렇게 길게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하더란 말을 들었다. 설교를 길게 하고 환영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보는 게 옳다. “목사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말씀 참 좋았습니다” 이 같은 말은 인사말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인사말이 아니고 실제로 은혜를 크게 받고 말씀이 좋았다고 인사를 할지라도 그 같은 사람은 설교자가 예상하는 것만큼 많지 않다고 보는 게 옳다. 혹 어떤 목사는 내 설교는 약간 길기는 하나 교인들이 다 좋아한다고 생각할는지 모르겠으나 길게 하고도 환영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본다.
교인들은 목사의 설교가 너무 길어서 싫어하는데도 목사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자기 설교는 반응이 좋은 줄로 착각하고 있는 분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교인들의 말을 어느 정도로 믿어야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들은 대로는 “우리 교회 목사님은 착각하시는지 설교를 자기보다 잘하는 분이 없는 듯이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폐일언하고 설교는 되도록 짧아야한다. 설문조사를 해봐도 그러하고 여러 교회 교인들의 말을 들어봐도 그러하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함께생각해봅시다] 설교는 되도록 짧아야(1)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