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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 아버지의 역할이 살아나는 가정의 달
2019/04/29 14: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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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목사.jpg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교회마다 가정과 각 세대에 맞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행사위주로 한 달이 휙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가정의 달 오월을 맞이하여, 그리고 다음세대를 키우는 신앙의 가정이 든든하게 세워지기 위하여 반드시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던지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신앙의 아버지를 세우는 일이다. 왜 아버지인가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상관계이론에 ‘일차적 모성 몰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여성에게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으로 모성에 대해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뱃속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든 삶을 아이에게 맞춘다. 음식도 가려 먹고, 좋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삼간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순간부터 더욱 아이에게 몰두하게 된다. 안아주고 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재우는 등 아이를 키우는 모든 일들이 어머니에게는 가장 중심적이고 일차적인 사명인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떤가? 현대사회가 여러모로 양성평등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어머니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즉, 엄마가 자녀의 입시를 위해 학원이나 과외, 활동 등을 열심히 짜면 할아버지가 필요한 돈을 대고, 아빠는 여기에 토를 달지 않고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예수 믿는 사람들조차 이 말을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 말은 맞는 말이 아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가치관이 투영된 말이다. 성경은 오히려 자녀교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을 매우 강조한다. 이스라엘의 신앙교육은 철저히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구원사건의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특히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이 출애굽사건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역사와 신앙을 되새기는 데 있어서도 유태인들은 공식적으로 아버지가 이 중심에 있도록 역할을 배분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유월절마다 흩어져 살던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이때 가장 어린 자녀는 유월절과 식사에 대하여 왜 이런 전통을 행하는지 아버지에게 질문을 하고, 아버지는 그에 대하여 하나님의 구원하신 사건을 대답하며 하브루타 문답식 교육을 시행한다.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쉐마 교육 역시 일차적인 책임자는 남성, 특히 아버지였다. 이처럼 아버지의 역할이 부각되는 문화는 물론 구약과 신약의 시대가 철저히 가부장적 사회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왜 굳이 하나님은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였을까 생각해보면 여성이 본능적으로 ‘일차적인 모성 몰두’를 할 때, 자칫 아버지의 자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두신 장치는 아닐까 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일반 학계에서도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다. 신앙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앙교육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주신 사명이다. 그래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교회 안의 모든 남성들이 신앙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훈련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우리의 다음세대는 이제 누군가의 자녀가 아니라 교회의 자녀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 모든 남성들은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작은 실천으로서 어린 자녀가 있다면, 밤마다 자녀를 안고 성경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기, 청년기 자녀가 있다면 교회의 온 가족 예배를 함께 드린 후 또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서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신앙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 교회도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말에 아빠와 함께 하는 1박2일 캠프나 온 가족 캠프를 통해 아버지 세대와 자녀 세대가 소통하고 신앙 안에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동안 교회 마당에 부모세대에 즐기던 놀이와 먹거리를 체험해보는 장소를 마련하여 세대가 공감해보는 것도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내 자녀나 손자 손녀가 없다 할지라도 교회 안에 모든 남성들이 다음세대들에게 믿음의 아버지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세대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주고 이름을 불러주고, 덕담을 해주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신앙 안에서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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