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스트레스를 이기고
사사기 2장 18절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목회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선 물리적으로 과중한 업무, 설교 스트레스, 교회 성장 스트레스,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의견 대립이나 힘겨루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배우자, 자녀, 건강, 관계의 문제 등도 스트레스가 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린 대표적인 예를 엘리야 선지자에게서 봅니다. 엘리야 선지자께서는 갈멜산에서 우상의 선지자 팔백 오십 명을 상대로 여호와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참 신이심을 선포하는 승리를 거두었으나, 그 직후 몹시 지쳐 로뎀나무 아래 누워 차라리 죽기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어 보려는 열심을 가진 교인들이 신앙생활의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런 분들일수록 늘 하나님 앞에서 죄송함을 느끼면서 <이 게으르고 부족한 종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분명히 주님께서는 기쁨을 주신다고 했는데, 의외로 많은 교인들이 기쁨 없는 신앙생활에 찌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목회에 스트레스가 많으시지요?>란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스트레스가 없습니다.>였습니다. 영락교회가 큰 교회이니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신 그 분께 저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스트레스가 없다고 대답한 이유는 실제로 별로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일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지요.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 영적 색깔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염려를 할 때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없다고 대답한 이유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주님께서 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가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요,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염려하지만, 주님께서는 다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교회의 진정한 목자는 주님이십니다. 영락교회에 부임한 후에도 같은 마음입니다. 사람이 잘 못해도 주님께서 교회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저는 부임 첫 날부터 다 주님께 맡겼습니다. 종종 성도님들께서 이런저런 일들로 염려하는 말씀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말씀을 들으면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기도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인간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쓰며 스트레스를 받을 게 아니라, 전능하시고 사랑 많으신 주님께 맡기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은 실수해도 주님께는 실수가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권모술수, 불법과 탈법, 인간적인 노력 등을 버리고 다 맡기면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가나안 땅에서 범죄하여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우곤 하셨는데, 사사로 세우기만 하신 게 아니라, 그 사사와 함께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총의 배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로 세우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해 주십니다. 사사의 사명을 다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사사된 사람들은 하나님만 의지하면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맡기는 것은 신앙인의 기본입니다. 이제 이 기본에 더욱 충실하길 원합니다. 깊이 기도합시다. 다 맡깁시다. 그리고 우리는 기쁨의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한국의 모든 교회가 기쁨의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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