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이라는 보도를 통해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교회 세습 논란에 800억원대 비자금 관련 문제를 결부시겼다.
‘PD수첩’은 명성교회 재정을 담당했던 박 모 장로가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비자금 800억원의 존재가 드러난 것, 이밖에도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 등에 김 목사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증언, 해외선교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의혹, 명성교회의 공시지가 1천600억원 상당 전국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교회 세습이 800억원의 비자금 때문이라는 늬앙스를 내비췄다.
‘PD 수첩’ 서정문 PD는 모 라디오 방송에서 “실제로 800억이 (비밀리에)관리가 되고 있었고, 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4만㎡ 공시가격 1600억 대의 부동산 리스트까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서 PD는 “(취재)두 달의 기간 중 상당히 많은 제보들이 들어왔고, 사실 굉장히 센 이야기들이 어제 방송에는 못 나갔다”며 후속 보도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명성교회측은 'PD수첩'이 보도한 비자금에 대해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라고 주장했다. 교회측은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800억원은 ‘큰 규모의 선교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것’이며 보유 부동산의 경우 ‘교회수양관, 교역자 자녀 장학관, 지교회부지’라고 주장하면서 "특정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소유임에도 이를 마치 대물림하는 재산으로 규정해 비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명성교회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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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원 비자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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