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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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주일에 교회에 와서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단연코 예배이다. 일단 교회에 왔는데 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회 문을 나선다는 것은 주일에 교회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는 예배를 중요시한다. 이 사실은 교회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더욱 잘 알게 되고, 하나님께 내 삶을 드리는 소중한 결단의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일까? 유명한 기독교교육학자인 토마스 그룸은 “예배는 교육이 아니다. 그러나 매우 교육적이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배는 교육은 아니지만 그 어떤 시간보다도 교육적인 시간이다. 그래서 성인이든지 교회학교 학생이든지간에 모두다 예배를 신앙생활의 가장 중심에 놓는다. 그런데 우리의 교회학교는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가? 교회학교의 예배가 정말 소중하고, 매우 교육적이며 교회학교의 핵심적인 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부산의 많은 교회학교가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이른 시간인 9시에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보니 예배를 시작할 때 아이들의 절반도 안 와 있고, 끝날 때 쯤 거의 다 오게 된다. 교사들의 경우, 예배시간에도 공과준비 등 예배 외적인 일로 분주하며 심지어 예배시간에 지각하는 청년 교사들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몇몇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교회 교회학교에 만연해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만약에 우리가 교회학교의 핵심가치로서 예배를 생각한다면 이제 여러 각도에서 예배를 바라보고 기획해야 할 것이다. 먼저는 시간이다. 유아들과 어린이들, 청소년들이 오기에 좋은 시간대로 예배시간을 변경해보자. 프라임타임으로 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오전 11시를 교회학교를 위해서 양보하자. 오전 11시는 다음세대들이 교회에 오기에도 편하고, 또한 친구를 전도하기에도 9시보다는 훨씬 좋은 시간이다. 교회학교를 위해 교사들은 9시대에 예배를 드리고 교회학교에 참여하는 희생이 필요하다. 사실 예배 시간을 바꾼다는 것은 교회의 전통을 바꾸는 대단한 파격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다음 세대를 위해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들이 교회에 오기에 편한 시간대로 예배시간을 변경하는 일은 그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교회와 성인 성도들 전체의 메시지이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꿀 수 있겠는가? 또 한 가지 부서 내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예배와 성경공부의 시간 순서를 바꾸는 일이다. 성경공부 시간을 먼저 진행하고 예배시간을 그 다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교사들은 미리 성경공부를 준비하여 진행하고 예배시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 역시 교사들과 친구들을 먼저 만나서 마음을 열고 말씀을 접한 후에 다같이 100퍼센트 참여한 가운데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예배와 성경공부 시간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집중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성민교회에서는 이 두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고,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는 주일에 교회에서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만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다음세대들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우리 다음세대들도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실 하나님을 만나길 영으로 원하고 있는데, 과연 교회학교와 성인들은 그들의 간절함을 돕고 있는 가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성인들에게 예배가 소중하듯이 우리 다음세대들에게도 예배는 삶의 중심이자 전부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예배 잘 드리라고 강요하기에 앞서, 성인들이 먼저 그들의 예배를 격려하고 배려해주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한 사람을 애타게 찾고 계신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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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 살린다] "교회학교 예배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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