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고신대학교 제9대 안민 총장이 지난 2월1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일 교계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학교운영과 비전 등 자신의 솔직한 생각등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민총장 기자회견.jpg▲ 안민 총장 기자회견 모습
 
Q. 취임식 때 놀랐다. 부총장 시절(김성수 총장 시절) 때도 발전기금 모금을 상당히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취임식 때도 엄청난 발전기금을 모금하셨다. 총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A.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생각이라면 상당히 힘들 것이다. 나는 ‘발전기금 모금’을 ‘비전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은혜로 교회와 성도님들이 동역자 되어주시고 마음을 함께하여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면 기꺼이 대학을 위해 물질과 기도로 봉사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취임식에서 세상과 다른 올바른 교육을 통해 진정한 기독교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7가지 약속을 선포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해주신다면?
A. 기업은 상품으로 승부하는 것처럼 대학은 어떤 사람으로 키워 내느냐하는 것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신대학교가 기독교 대학으로써 존재이유를 증명하고자 반드시 해야 할 7가지를 제안 했다. 여기에는 신앙의 정체성을 비롯해 특성화, 학생모집, 재정 등 대학의 비전과 발전을 위한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돈과 명예와 출세와 인기 그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삶의 진정한 길을 잃어버린 다음 세대를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신앙을 기초로 가치 있는 헌신과 섬김의 사람으로 키워낼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음세대에 계승하겠다. 먼저 은혜가 넘치고 신앙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경건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제 고신대학교의 경건회는 젊음을 깨우고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영적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학의 정체성 강화는 물론 새로운 세대에 대처하는 영적 전략들을 세워가겠다. 그리도 신학대학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한상동 사관학교’를 운영하므로 영적 리더쉽을 강화하겠다. 둘째는 고신대학교만의 교육특성화를 이루어 나가려 한다. 개혁주의 신앙을 기본으로 IT기능을 갖추게 하고 예술교육과 함께 영어와 중국어 등 언어교육을 강화 할 것이다. 여기에 해외봉사와 단기선교 등의 선교체험과 신앙과 학문공동체 안에서 인성이 훈련되고 그리고 각자의 전공역량을 갖추게 할 것 이다. 이 교육을 통해 학문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육혁신을 일으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선교중심대학으로서의 국제화를 이루고자 한다. 총장직속의 ‘선교사명센터’를 설치하고 고신대학교의 다양한 노하우들로 선교사들의 회복과 재교육을 지원하겠다. 에벤에셀칼리지에서 통합교육과 전공교육을 통해 준비된 우리 학생들을 세계로 파송해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을 꿈꾸게 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 졸업생의 30%는 장단기선교사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신학과 선교분야에서 세계최고의 대학을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평범한 학생이 인생을 걸만한 소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따라 탁월한 삶을 살게 하는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고신대학교가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세상 속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인생을 살게 하는 어떤 기본을 가르쳐주고 거기에 실력을 가지고 나가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7가지 생각하는 비전의 최종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다.

740916248_vHIy43Da_48b5cbea06563da79546f4d77020f5658d0f0d6e.jpg▲ 안민 총장 취임식 모습
 
Q. 전임 총장님이 조성하신 무척산기도원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무척산기도원을 어떻게 운영하실지 궁금하다.
A. 무척산 같은 경우 목사님을 따라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다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영적인면에서 고향 같은 면이 있다. 총장취임을 하고 난후에도 무척산기도원을 다녀왔다. 학교가 세워진 후 계속해서 귀한 사업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사업들의 장점들은 더욱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사업들은 또 보완을 잘 해서 발전시켜 나가려 하고 있다. 학교가 어려울 때 무척산기도원에 대한 지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기도원을 단순히 우리학교만의 훈련원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교회들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교회와 함께하는 여러 네트워크들을 연구하고 또 이러한 네트워크들을 좀 더 강화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고신대 행복기숙사에 대한 불만들이 SNS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전난간이 없는 2층 침대, 조립이 되어있지 않은 가구들, 칸막이가 없는 샤워실, 머리도 들 수 없는 낮은 천장, 탱크용량부족으로 인한 온수부족등 말들이 많다. 특히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조성한 행복기숙사가 기존 기숙사와 주변 자치방보다 비슷하거나 혹은 비싸다는 평도 있다. 어떤 방법을 강구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그렇지 않아도 이미 여러 가지 불만사항들을 접수하고 취임 후 행복기숙사를 한번 둘러보고 왔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먹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데 기숙사 밥도 먹어보고 시설도 둘러봤다. 조금 더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나름대로 잘 생활할 수 있는 여러 대책들을 준비해보도록 노력하겠다.
 
안민 총장 경건훈련원에서 첫 기도회.jpg▲ 경건훈련원에서 첫 기도회 모습
 
Q. 특임부총장을 세우셨다. 특임부총장제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직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재수 특임부총장의 주 임무는 무엇인가?
A. 그동안 특임부총장 보직자리는 있었는데 한 번도 임명이 한 적 없었다. 우리 대학으로서는 최초의 특임부총장으로 임명되셨다. 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대학평가이다. 서재수 부총장님 같은 경우에 그동안 우리학교의 기획과 같은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어떤 평가, 정부재정지원사업들을 우리가 좀 더 많이 채택하는 일, 산학협력단을 좀 더 강화하는 일, 학교재원을 마련하는 일, 행정구조시스템을 작지만 강하게 만드는 일과 같은 이런 여러 분야의 일들을 맡아 잘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임시이사 시절을 제외하고, 총회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학원 최초로 장로 총장이 선출됐다. 부담은 없는가?
A. 그동안 훌륭하신 목사님들께서 너무나도 잘 이끌어 주셨다. 부족한 사람이 총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다. 고신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써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저의 부족함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영성자문위원회’와 ‘대학발전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오는 3월 중으로 발족시켜 자랑스러운 기독교대학으로 세워져 나가기 위한 영적인 몸부림을 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육의 현실은 세계최고의 교육열과 엄청난 사교육비 투자에도 불고하고 교실이 붕괴되고 교육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극단의 교육위기 속에서 저는 오히려 희망을 본다. 대학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그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으로 배출해 내느냐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기독교신앙을 기초로 하는 교육혁신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설레임으로 거대한 어려움을 향해 다윗의 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고신대학교를 위해 함께 동행해 주시고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안민 총장과 학생대표들 모습.jpg▲ 안민 총장과 학생대표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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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민 총장] 새롭게 시작하는 고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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