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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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속에서 개인의 매몰, 욕망의 시선으로 타자 바라보기, 극단적 양극화, 비윤리적 사회는 21세기 한국 사회의 현 주소 이다. 지금의 한국은 20세기의 한국보다 개인이 집단 속에서 소멸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고, 인간의 실체마저 왜곡되게 포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한국의 교회는 어떠한 신학적 제언을 하며, 실천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가?
독일의 목사이자 신학자였던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에 의하면, 예수 공동체가 실존하는 교회는 개인이든 집단이든 모두 교회이며, 그들이 서 있는 장소가 이미 교회의 공간으로 창조된다.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와 한 몸이라면, 타락한 육이 새로운 육으로, 타락한 정신이 새로운 정신으로, 타락한 영혼이 새로운 영혼으로 재창조되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 한국교회는 수많은 조직들의 망 속에 한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개혁을 추구하는 교회는 제 모습을 잃어가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타락한 사회의 다양한 조직들을 향하여 깊숙히 스며 들어가야 한다.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존, 병존을 통해 주후1세기 예수의 공동체, 즉 원형공동체의 모습으로 변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 사회 내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개혁을 말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개혁은 피상적인 구호나 교회의 일시적인 리모델링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 교회는 교회 자체의 개혁은 물론 한국 사회를 개혁시킬 수 있는 교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 시작은 조직 속에 소멸된 인간 자아의 본질과 ‘서로에게 속함(Einandergehören)’이라는 타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 속으로 굽어진 양심의 올곧게 함이며,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와 같은 본회퍼의 지평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현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속함’이라는 ‘타자성’을 회복한 ‘타자를 위한 존재’, ‘타자를 위한 교회’되어, ‘타자를 위한 책임적인 자 되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타자의 고난 속으로 들어가기’라는 구체적인 삶의 실천적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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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타자를 위한 교회’되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타자의 고난 속으로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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