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명예원장 박영훈 장로가 만88세의 일기로 지난 8월31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나라로 갔다. 9월2일 오전8시30분 복음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발인예배를 드렸는데 고인이 가족장으로 하고 일절 부의금을 받지 말 것을 유언으로 당부하여 병원장과 교회장(고 박영훈 장로는 송도제일교회 원로장로)도 마다한채 조용히 떠났다.
성산 장기려 박사에 이어 제2대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1981년부터 고신의료원 초대원장을 역임하고 의학부 초대 의학부장으로 1993년부터 1995년 정년까지 의무부총장으로 섬겼다. 박영훈 장로는 명예교수이자 명예원장으로 평생을 복음병원과 의학부을 위해 헌신했지만 늘 스승인 장기려 박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어, 그저 하나님만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 말년에는 교단 특정계파의 정치적 공격으로 수모를 겪었지만 대응하지 않은 채 조용히 보내었다. 워낙 큰 인물이라 주위에 적이 많았는데 말년에는 명예원장실까지 비워 달라고 해 조용히 물러나 고신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남의 신세를 마다하며 품위를 지켜나갔다.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을 설립할 당시만 해도 국보위시절이라 군사정권 때 의학대학 설립은 경남도에서 경상대 다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일등 공신이었지만은 병원 안에 기념관 하나 없다. 살아생전 의대에 3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지만 장기려기념관은 있어도 그를 위한 기념관이나 명예교실 하나 없다. 그런 기구한 현실에도 조금도 못마땅하거나 원망의 소리 없이 살아왔다. 지금부터라도 의과대학이나 병원 안에 박 원장 기념관 하나 있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장기려 박사가 한강이남에서 외과의사로서의 수술은 일인자라고 말하고 다녔을 정도로 수술에는 정평이 나있었고, 간이식에서 최초로 성공한 일화는 의료계에 전설로 남아있다.
청빈정신으로 살아온 그는 우리들이 본받을 믿음의 선배이자 고귀한 크리스천다운 삶을 살아왔고,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은 남긴 구도자의 모습이다. 자녀로는 박성달 교수와 박현숙씨가 있고 자부 허재원 (소아과 의사)씨, 사위 송갑영(위생병원 진료부장)씨가 있다. 사모인 목영조 권사는 지금 투병 중에 있다.
발인예배는 황만선 목사(고려학원 이사장)이 설교했으며, 경북대 의대 후배인 김재도 장로가 기도, 임학 고신대복음병원장이 추도사, 이용호 목사(고신증경 총회장)이 조사를 했다. 실로암공원 묘지 가족 납골당에 안장했다. 신이건 장로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故 박영훈 장로를 떠나보내면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