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권남궤 실장.jpg▲ 지난 23일 기자와 만난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실 권남궤 실장은 "배준현 위원장이 신천지인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당대표 박지원 국회의원) 부산시당 위원장 선출이 금년 1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당시 당선된 인물은 수영구 지역위원장이었던 배준현 위원장. 하지만 배 위원장은 당선 이후 이단논란에 휩싸였다. 2015년 7월 이단 신천지가 개최한 행사(제2회 나라사랑 평화나눔)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배 위원장은 “지역에서 하는 행사여서 참석했다. 신천지 행사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당초 열세라는 분석을 뒤집고, 부산 시당 위원장에 압도적인 표차(2위와 두 배가 넘는 55.9% 획득)로 당선되자, 신천지 측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배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려 2천여 명의 당원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직 국회의원도 모집하기 힘든 숫자라는 지적이다. 배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학교 선후배 200명에게 각각 10명씩 2천명의 당원을 모집해 달라고 부탁했다. 모집한 당원 중에는 검증을 하지 않아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소장 권남궤 실장은 “배준현 위원장은 신천지인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최근 상담한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배 위원장을 신천지 안드레지파에서 여러 차례 봤고, 수료식에서도 배 위원장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안드레지파의 권유로 국민의당에 가입했고, 회비도 냈던 인물”이라며 항간의 의혹들이 다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이 배 위원장을 신천지인으로 확신하는 이유는 상담자 A씨 증언 때문만이 아니다. “2015년 당시 배 위원장은 S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때 청년들에게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했다가 담당 교역자에게 적발된 사실이 있고, 그 담당교역자가 이단상담소에 이 문제를 의뢰하면서 이때부터 배씨를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고 말했다. 또 20대 총선 당시(수영구 국회의원 출마) 안철수 의원이 수영구 수영로터리 지원 유세를 왔을 때 사회를 보던 인물이 신천지 안드레지파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사회보던)그 사람은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받으러 왔기 때문에 내가 잘 아는 친구”라며 배 위원장이 신천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장 권남궤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이 신천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 상담자 A씨의 증언 때문이다. A씨는 안드레지파에서 배 씨를 여러 차례 본 적 있다고 말했다. 또 수료식에서도 마주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안드레지파의 권유로 국민의당에 가입했고, 회비까지 낸 인물이다. 항간에 신천지가 배 씨의 시당위원장 당선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래도 증인 말만 듣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
- 물론이다. 배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배 씨는 S교회 B청년부(40대 미혼인 청년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담당 교역자가 전화가 왔다. 배씨가 일부 청년들을 꾀어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려는 것을 적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때부터 배 씨를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그리고 2016년 20대 총선기간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수영구 수영로터리에 유세를 한 적 있었다. 이때 안 의원과 수영구 지역위원장인 배 씨가 함께 유세를 했다. 그리고 사회를 보던 인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안드레지파 신천지인이었다. 관련 동영상도 확보되어 있다.
 
사회를 보던 인물은 어떻게 알고 있었나?
- 그 사람의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한 적 있다. 그래서 내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만 살펴봐도 배 씨가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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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궤 실장, “국민의당 배준현 위원장은 신천지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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