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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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원장 수녀가 있었다. 꽃을 옮겨 심다 보니 어느 사이 장미정원이 만들어졌다. 원장 수녀님은 너무 자랑스러워 순례객들에게 보여주길 좋아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을 구경시켜 드릴게요. 얼마나 예쁜지요.” 
문제는 그 화려한 장미꽃 정원을 돌아보면서도 순례 객들은 건성건성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기에 바빴다. 심지어 대열에서 이탈해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이들까지 있었다. 하지만 견습 수녀가 안내를 맡은 날은 순례객들은 항상 장미꽃 정원에 오래 오래 머무는 것이었다. 그리고 장미꽃의 종류에서부터 개화시기, 향에 이르기까지 질문도 많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희 수녀원의 장미가족들에게 오늘 오신 VIP들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얼굴 좀 비춰 주실 수 있으시죠?”
무릇 대화의 핵심은 화자(話者)중심이 아니라 청자(聽者)중심으로 하라고 한다. 사람은 ‘귀’ 때문에 망하는 사람보다 ‘입’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날아가는 새는 다시 잡아 가둘 수 있지만 한 번 입 밖에 내던지 말은 다시 붙잡을 수 없다. 과연 어떻게 하면 자식과 통하는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서 소통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여기 소통의 법칙이 있다.

1.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라.
    뒷말은 가장 나쁘다. 궁시렁거리지 마라
2.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편이 많아진다.
3.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흥분하지 마라.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다.
4.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하라.
    듣기 좋은 소리보다 마음에 남는 말을 하라.
5.  내가 ‘하고’싶은 말보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라.
    하기 쉬운 말보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라.
6.  칭찬에 ‘발’이 달려 있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나의 말은 반드시 전달된다. 허물은 덮고 칭찬은 자주해라.
7. ‘뻔’한 이야기 보다 ‘펀’한 이야기를 해라.
    디즈니만큼 재미있게 해라.
8. ‘혀’로만 말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해라.
    비언어적 요소가 언어적 요소보다 힘이 있다.
9.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 된다.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10.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 뱉어진 ‘말’이 나를 다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 번 말한 것은 책임을 져라.

이제 은쟁반에 금사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정행복을 빚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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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 소통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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