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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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율법을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서로 사랑하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그렇지만 확실히 다르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하든지, 자신이 어떤 해를 입든지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웃사랑은 혼자서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과도 할 수 있고, 내 내면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서로 사랑하는 것은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반드시 둘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은 사랑하는데 상대방이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둘 사이가 가깝다는 말이며 서로사랑은 자신의 상태를 넘어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웃사랑’이나 ‘서로 사랑’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수단이 되고 상대방이 목적이 되며 하나가 되려는 결합력이 있는 것이다. 또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선한 행동하는 것이다. 이웃사랑이란 나에게 사기 쳐서 돈을 빼앗아간 사람에게 “그 사람 능력 있네! 나 같은 사람을 속이다니 그 돈으로 잘 살게나~”하면서 복을 빌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디 쉽겠는가? 그래도 이렇게 선을 보여주어야 내가 살 수 있기에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 쉽지 않다. 만약에 부모는 자녀를 위해 고생고생해서 번 돈을 주는데 자녀는 그 돈으로 술 먹고 노름하고 온갖 쾌락을 누리면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쪽은 항상 명령하는 위치에 있고 다른 쪽은 복종하는 위치라면 이 또한 서로 사랑할 수 없다. 또 한 사람은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이것 또한 서로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나를 위해 오로지 선한 일을 하는데 나는 받기만하고 더 달라고 한다면 이 또한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 동등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장과 직원, 나이를 떠나 어떤 사이에서도 동등할 때 자유가 생기고 힘이 생기며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옛날 가부장 제도처럼 아버지는 지배자의 위치에 있고 자녀와 아내는 복종의 위치에 있는 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엔 억압이 생기고 상처가 자라나며 한이 쌓이는 것이다. 또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공감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함께 살다보면 서로 다른 것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생각, 종교, 정치적 견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순간에 나와 다르더라도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중할 때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마음껏 나누는 사이여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두 번, 열 번...계속 나눌 때 신뢰가 싹트고 기쁨이 생겨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은 사랑하는데 그것을 가슴에만 간직하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은 밝고 부드러운 말로 표현하며 또 행동으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표현할 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사랑의 기한은 언제까지 일까? 내 힘으로는 잠깐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사랑은 상황이 바뀌면 순식간에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영원히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존재가 바뀌어야 한다. 즉 자기사랑과 세상 사랑을 버리고 본래의 나를 찾아서 이 그릇에 사랑 그리고 생명이신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주님사랑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주님사랑을 받아들일 때 저절로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을 목적으로 여기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가진 자만, 경험한 자만 알게 되는 비밀 같은 이 주님사랑을 찾고 찾아야 할 것이다. 
  모든 삶의 근원은 사랑이며, 삶의 존재이유도 사랑이다. 우리는 주님사랑을 받은 존재로서 이웃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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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칼럼] 이웃사랑에서 서로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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