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가 지난 22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감사보고를 받았다. 이영욱, 박철용 감사는 재단국장과 복음병원 행정처장에 대해 징계요구를 하였고, 이사회는 감사보고를 받은 이유 때문에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재단국장의 경우 이사회가 결의하지 않은 부칙조항 삽입 문제로 징계위원회(박윤배, 옥재부, 변성규 이사)에 회부되었는데, 서면경고나 견책 정도의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경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병원행정처장의 경우 이사장과 이사들의 의견이 크게 달랐다. 감사보고에서는 행정처장의 임기가 종료됨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일부 이사들은 새 처장을 뽑기 전까지 대행체제로 가자고 주장했지만, 강영안 이사장은 임기종료를 선언하고, 이사장 직권으로 복음병원장에게 행정처장 임기종료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새 행정처장을 총장과 협의하여 이사회에 제청할 것으로 요구했다.
징계위 회부에 대한 말들도 무성하다. 감사보고는 분명 징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이영욱 감사는 ‘감사 추가 의견’을 통해 행정처장이 그럴만한 행동을 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고려학원 관계자는 “징계위 구성이 죄가 있다고 확정하는 건 아니다. 검사가 기소했다고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재판을 통해 확정하듯이 징계위원회에서 감사보고를 기초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감사보고 내용 중에는 처장이 각 부장들에게 골프채를 선물로 준 것이 정관 52조 3항(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을 위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직원들 중에서는 징계를 너무 포괄적으로 적용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선물을 준 것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앞으로 상사가 부하직원을 강압적으로만 대하라는 것이냐”며 “기독교 기관답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행정처장 직무대행 논란으로 일부 이사들이 퇴장하는 등 고려학원 이사회가 다시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학 병원장이 현 처장을 다시 제청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제청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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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이사회 정회, 일부 이사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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