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수정)강규철 장로.JPG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당면과제중의 하나는 주일학교의 부흥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회가 주일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와의 관계에는 무관심한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흔히 인구 대비 기독교인의 비율이 2~5% 미만이면 미전도 종족지역이라고 합니다. 현재 많은 교회가 미전도 종족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물질로 지원하고 온 교회가 그를 위하여 기도로 후원합니다. 그런데 기독학생의 비율이 5%도 되지 않는 학교에는 왜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으냐고 질문하는 교회 지도자는 없습니까?
  부산에는 기독교 건학이념을 가진 학교가 20개입니다. 그런데 교목이 있는 학교는 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기독교 교육을 포기한 학교가 그만큼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다음세대 육성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교회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근간이 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나 변명이 있겠지요. 재정이 부족하다든가, 마땅한 청소년 사역자가 없다든가, 혹은 오늘날 공교육에서 기독교 편향적인 교육을 금지한다든가....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이사장이나 학교장의 잘못된 시각과 무관심에 있다고 봅니다. 이는 교목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재정은 교목을 교양과목인 종교교사(기독교 윤리 전공)로 채용하면 해결되고 현재 신학을 전공하는 사역자들 중에는 얼마든지 뛰어난 청소년사역자들이 있으며 사학의 건학이념은 보존시켜야 하는 권리가 학교에 있습니다.
  현재 교목이 활동하고 있는 학교에서 인기투표를 한다면 아마 교목이 최다득표를 받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교목은 학생들과 마음으로 만나는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교목실은 학생들의 사랑방이고 놀이터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담임이나 부모한테도 말 못하는 고민을 교목한테는 다 털어놓고 상담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에게는 교목이 친근한 보호자이며 상담자이고 자상한 형님이자 종교에 상관없이 의지할 수 있는 목사님입니다. 이들이 재학 중에도 교목의 영향으로 교회를 찾아가지만 졸업하고 난 뒤에 군에 가거나 어려움이 닥치면 이들은 목사님을 찾게 되고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브니엘고에서는 한 해 동안 세례를 받는 학생이 100명 가까이 됩니다. 물론 일반교회에서 받습니다. 이는 한 학년 학생 인원 대비 30%가 넘는 숫자이며 입학할 때의 기독교인의 비율이 4~5% 밖에 되지 않음을 감안하면 기독교학교와 교목의 역할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학교에 할 수 있는 선교차원의 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교목이 없는 기독교학교에 젊고 유능한 청소년 사역자를 교목으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주중에 학교에서 교목으로 활동하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섬기면 됩니다. 이는 학교라는 선교지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상대로 전도활동을 하므로 사역자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는 교목으로 인한 교사정원의 마이너스가 없고 교회는 당당하게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전도할 수 있게 되니 서로가 윈윈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각 학교에는 상담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일학교 담당 사역자가 상담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활동비도 제법 상당합니다. 신학을 공부할 때 상담학을 부전공으로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현재 부산교육계에는 장로, 권사, 신실한 신자들로 구성된 교장신우회가 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제도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심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교회의 후원자들과 연결하여 도움을 준다면 이들은 잠재적인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걱정하며 육성하고 싶다면 우선 기독교학교를 살려야 합니다. 그리고 선교지에 지원 하듯이 교회 주변의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사들, 특히 교장들과의 유기적인 모임을 통해 체계적인 활동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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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철 장로] 다음세대를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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