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N)김영곤 교수.JPG
  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성인의 몸속에는 약 100조 개의 세포가 있으며 각 세포에는 칸막이 방처럼 존재하는 수많은 세포소기관들이 있다. 각 세포에는 단백질 분자가 약 10억 개 정도 들어 있으며 화학적으로 암호화된 DNA의 명령을 따라서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을 꾸준히 만들어낸다. 세포에서 생성된 단백질은 적절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소코드가 달려있다. 단백질은 이 코드를 따라서 세포 내의 다른 소기관으로 이동하거나 세포 밖으로 분비되어 혈관을 타고 필요한 장소로 이동하여 제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들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설계도를 따라서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조직을 재형성하고 조직들은 모여 장기를 구성하고 장기들은 연결되어 인체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인체조직은 주변 환경과 조건에 따라서도 재형성 과정이 조절된다. 인체의 경우 1초에 약 50만개의 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며 동시에 비슷한 수의 세포가 소멸된다. 살아있는 세포는 지속적으로 분열하고 성장하지만 무한정 반복하여 분화되지는 않는다. 인체 세포는 복제되는 과정에서 염색체 말단에 부착된 텔로미어가 점차 소실되기 때문에 약 60회 정도만 정상적인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나이가 들 수 록 새롭게 생성되는 세포수보다 소멸되는 세포수가 많아져서 노화가 진행되며 생체조직은 약해진다. 궁극적으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어 생명활동의 마지막 때가 이른다. 이와 같이 오묘한 창조 질서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물들과 범사에는 정해진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도 다 때가 있을 수밖에 없음이 명백하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화려한 생활을 하였던 솔로몬 왕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떠나서 사람 중심의 삶을 살다가 돌이킨 후에 모든 것들이 헛된 것임을 깨닫고 전도서를 기록하였다. 전도서 3장을 보면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로 시작하여 14가지 좋은 때와 14가지 안 좋은 때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과를 미루어 유추하면 좋은 때는 사람이 하나님께 접붙여져서 하나님을 사모하고 경외하며 축복을 누리는 시간들이고 안 좋은 때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서 사는 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도자 솔로몬은 이어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고 기록하였다. 사람의 육체는 세포와 조직의 재형성 과정에 의하여 때가 차면 아름답게 변화되지만 한 사람 아담의 죄로부터 전수된 죄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는 이를 수가 없고 죽을 수밖에 없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하여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주셔서 내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고 재림 주로 오실 것을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마지막 때를 보시면서 택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경고도 하면서 인생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고 경외하면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늘 간섭하시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로 하여금 허락하신 창조질서 회복의 때를 누리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2016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 천하만사에 때가 있음을 깨달아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믿음의 유산을 잘 계승하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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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교수] 창조 질서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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