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762기고.jpg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목이 멥니다! 
새벽기도회 때도 눈물만 흐릅니다.
이사장님이 실로암 공원에 묻히셨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문화대상 시상식을 마친 다음 날(4일) 병상에서 시상식 참석자와 수상자, 그리고 수상자들의 소감 내용을 전했을 때 수고했다는 뜻으로 잡아주시던 이사장님의 따뜻한 손을 다시 잡을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2005년 하순경 어느 날, ‘월요회’ 오찬모임을 마치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밥만 먹고 헤어질 수 있느냐? 맘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좋은 일 좀 합시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21세기포럼을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조직’한 것이 아닌가, 혹은 ‘포럼 내에서 우리는 들러리만 서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색안경을 낀 사람들의 시선과 오해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고만 계시던 이사장님의 큰 그릇됨이 그립습니다. 
2007년 10월 12일 마부노호 선원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되어 생사를 헤맨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그날 밤 ‘부기총’ 대표회장을 만나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동서대와 경남정보대 학생들의 축제비용에 쓸 2억 원을 생명을 구하는 데 쓰자며 학생들을 설득하셨고, 노구를 이끌고 서울과 부산을 다니시며 2주 만에 7억 원이란 거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이사장님은 정확한 사태판단과 신속한 대처능력을 보여 주신 탁월한 지도자셨습니다.
초창기 문화대상 시상금을 혼자 부담하시면서 힘들어하시던 모습과 2011년 재단법인 설립을 위해 애쓰시던 모습을 보며 포럼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크신지도 알았습니다.  
제 평생에 이사장님과 같은 분을 또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이사장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75년 CBS에서 성국경 목사님(아르헨티나 선교사로 계시다 순교)의 뒤를 이어 재부 기독교 기관장회 간사를 하면서 였습니다. 
이사장님은 40여 년을 훌륭한 교육자로, 올곧은 정치인으로 활동하셨지만 그 보다도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고 교만하지 않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을 키우는 진정한 목회자이기도 하셨습니다.
저의 멘토(mentor)이신 이사장님을 언제 다시 뵐 수 있을까요?  
‘메기의 추억’을 같이 부르며 “2절 가사가 참 좋다”라고 하시던 이사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제는 장 총장 말씀대로 예수 잘 믿어 천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으니 제 휴대전화에 담아 둔 이사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 날을 마음 속 깊이 고대합니다.

2015년 12월 12일

21세기포럼 상임이사 임현모 장로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재단법인 21세기포럼 故 장성만 이사장님을 기리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