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신천지 안드레지파 부지.JPG▲ (좌)안드레지파 본부 이전 부지 위성사진, (우)이마트 옆 실제 사진
 
부산교계가 신천지와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부산교계는 부산신천지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최홍준 목사)를 구성하고 교단을 초월해 신천지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개교회주의로 무관심이 팽배했던 부산교계가 이단 문제로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천지대책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었던 계기는 ‘신천지 안드레지파 본부 이전 문제’ 때문이다. 신천지 안드레지파는 현 광안리에 있는 본부를 연제구청 옆으로 이전하기 위해 대규모 건축을 준비해 왔다. 본부건물 건축계획 대지 금액만 약 127억 원 규모다. 이 사실을 알게된 연제구기독교연합회는 지난해 3월 24일 연제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연제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신천지 본부건물 건축 반대를 위해 지역주민 약 13,000명(교계 약 9,000명, 지역주민 약 4,00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 ‘연제구 건축심의위원회’ 1차 심의에서 건축불가 판정을 받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상황이 돌변했다. 신천지 측이 지난 5월19일 약 9만5천명의 서명날인 진정서를 연제구청 측에 넘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연제구대책위원회도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하고, 이 문제를 연제구 차원이 아닌, 부산교계 차원의 대응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지역 대표적인 연합기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ㆍ20만 명 이상 목표
 최근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인건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안용운 목사),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 문윤수 장로)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 신천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신천지 본부 건축반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면서 ‘최소한 신천지보다 많은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책위원회는 부산교계 성도들과 연제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약 20만 명 이상 서명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신천 지측도 5월 19일 9만 5천명 서명날인 진정서 외에 추가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권남궤 실장은 “신천지가 센텀롯데백화점 앞 등 대형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교계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추가서명운동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단문제이지만 자존심 문제도 달려있다. 신천지 안드레, 야고보 지파에서 활동하는 신천지가 2만 명 수준이다. 부산지역 성도가 약 40만 명을 육박하는데, 서명전에서 신천지에게 밀리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부산 신천지대책위원회는 이달(6월) 말까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ㆍ야고보지파도 본부이전(?)
 이번 부산 신천지 대책위원회는 안드레지파 본부이전 외 야고보지파 본부이전에 대해서도 반대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야고보지파의 본부이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고보지파 본부가 있는 사하구 하단동 일대에 주일날 주변상인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본부가 포화상태로 교통문제가 발생해 더 이상 본부역할이 힘들다는 소문이다. 특히 인근 신평지역과 명지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지역 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신천지 수료.JPG사진은 지난해 5월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부산야고보지파와 안드레지파의 연합수료식 장면(사진출처 : 다음블로그 '참사랑의 신천지')
 
 
ㆍ씁쓸한 현 상황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두 지파의 본부이전 움직임을 보면서 이단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씁쓸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신천지 두 지파가 본부를 이전하는 것은 그만큼 본부가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두 지파는 지난해 5월 부산교계가 ‘5.25회개의날’ 행사를 가질 때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수료식을 가졌다. 그 인원이 5,179명이다. 그리고 8개월 뒤인 금년 2월 강서실내체육관에서 또 다시 3,014명의 합동수료식을 가졌다. 그만큼 폭발적인 증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단전문가들은 “이단문제에 있어 대부분의 교회들이 미온적이다. 자신들의 교회에 피해를 입지 않으면 이단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대로 방관했을때 언젠가는 꼭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는 너무 늦다”고 말했다.
부산신천지대책위원회가 어렵게 발족했다. 이 기구가 지역교회를 지키고, 부산지역 이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교회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 기구가 무너지면 더 이상 이단대처는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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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서명전에 돌입한 부산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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