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6 13:09 |
한국교회, 10년간 지속된 신뢰도 감소
2020/02/14 15: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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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결과 3년만에 발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지난 2월 7일(금) 오전 10시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윤실은 지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신뢰도 평가 등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8년 첫 번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09년, 201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진행됐다.
 
한국교회 신뢰도
‘한국교회를 종합적으로 볼 때 얼마나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신뢰한다(매우+약간) 31.8%, 신뢰하지 않는다(별로+전혀) 63.9%로, 국민 3명 중 1명 정도 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한국교회 신뢰도는 50대 이상 고연령층, 가정주부층, 소득수준 중하층, 이념적으로 보수성향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종교별로 개신교인은 한국교회에 대해 75.5%의 높은 신뢰도를 보였으나, 타종교인과 무종교인들에서는 신뢰보다는 불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무종교인들의 경우 신뢰 17.2%, 불신 78.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 신뢰도.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 목사와 기독교인의 언행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았다. 먼저 기독교 목사의 말과 행동에 얼마나 믿음이 가는지 알아본 결과, 신뢰 30.0%, 불신 68.0%로 앞에서의 한국교회 신뢰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계층별로 기독교 목사 신뢰도는 한국교회 신뢰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50대 이상 고연령층, 이념적으로보수성향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종교별로 개신교인은 목사에 대해 71.5%의 높은 신뢰를 보이는 반면, 타종교인과 무종교인들은 불신도가 70%이상으로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속성별 신뢰도-목사.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우리 국민은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신뢰 32.9%, 불신 65.3%로 나타났는데, 목사 대비 신뢰도가 약간 높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계층별로는 앞에서의 기독교 목회자 신뢰도와 거의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속성별 신뢰도-기독교인.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개신교 신뢰도를 상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상대평가로 종교 신뢰도를 측정했다. 현재 종교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질문했는데, 2017년과 동일하게 가톨릭>불교>개신교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개신교는 신뢰도 측면에서 가톨릭, 불교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개신교는 2017년 대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 반면, 반면 불교는 약간 상승, 가톨릭은 약간 하락세를 보였다.
종교별 상대적 신뢰도는 연령별로 20대는 불교, 30대부터 50대까지는 가톨릭이 각각 신뢰도 1위를 기록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가 표본오차 범위 내에서 차이없이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다.
종교인은 자기 종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무종교인은 가톨릭 33.0%, 불교 23.8%, 개신교 6.1%의 응답률을 보여, 개신교를 매우 낮게 평가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성향층은 가톨릭을, 중도성향층은 불교를 각각 1위로 지적했고, 보수성향층은 세 종교를 비슷하게 지적했다.
 
가장신뢰하는종교.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종교를 질문한 결과, 2017년에는 개신교와 가톨릭이 비슷하게 1위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개신교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근소하게 1위를 차지했다.
계층별로, 20대 연령층에서 개신교가, 40-50대에서는 가톨릭이 각각 1위로 지적됐다. 개신교인과 가톨릭인은 자신의 종교를 가장 높게 지적한 반면, 불교인은 개신교와 가톨릭을 비슷하게 지적했고, 무종교인은 가톨릭을 근소하게 높게 지적했다.
한편 이념성향별로 보수와 중도층은 개신교를, 진보층은 가톨릭을 1위로 지적했다.
 
사회봉사 수행 종교.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번에는 사회봉사 활동량과 상관없이 어느 종교의 사회봉사활동이 한국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개신교(30.7%)와 가톨릭(28.8%)이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응답됐다.
개신교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해 일반국민들은 양적인 측면 뿐아니라 사회 기여도 측면에서도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층별로, 개신교의 사회봉사활동이 가장 한국사회에 도움된다는 응답은 20대와 60대 이상층에서,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에서, 소득수준 중/하층에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와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움되는 사회봉사.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 밖 세상과의 소통
그동안 한국교회의 가장 큰 개선 과제 중 하나가 세상과의 소통문제였다. 2017년에 이어 한국교회의 세상과 소통력에 대해 평가를 받았는데, ‘소통한다’(매우+약간) 34.6%, ‘소통하지 않는다’ 61.6%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민들이 60% 이상 되었다. 2017년과 비교해 보면, ‘소통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이 약간 증가했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개신교인의 경우 한국교회가 세상과 ‘소통한다’ 56.9%, ‘소통하지 않는다’ 40.7%로, 자신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연령별로 50대까지 연령층에서 한국교회가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높은데, 앞에서 한국교회에 대해 그래도 긍정적인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한국교회가 소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4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와의 소통’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상과 소통.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그럼, 한국교회가 사회문제 해결이나 사회통합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기여하고 있다’(매우+약간) 31.6%, ‘기여하고 있지 않다’(별로+전혀) 64.7%로,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부정 응답이 기여한다는 긍정응답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기여한다’는 응답이 약간 감소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계층별로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자, 60대 이상 고령층, 읍/면지역 거주자, 이념적으로 보수층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문제기여.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뢰도를 위한 개선점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2017년과 비슷하게 ‘불투명한 재정사용’이 2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회지도자들의 삶’ 22.8%, ‘타종교에 대한 태도’ 1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2017년과 비교해 보면, ‘교회지도자들의 삶’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이 특징적이다.
전체적으로 ‘불투명한 재정사용’이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1위로 지적되어 왔는데, 각 교단/노회 차원에서 재정사용 문제에 대한 원칙을 세워, 개 교회 및 산하 기독교 단체를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층별로, ‘불투명한 재정 사용’ 응답은 20대층, 가톨릭인과 무종교인, 소득수준별로 상층,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교회 지도자들의 삶’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종교별로 개신교인은 ‘교회지도자들의 삶’을 1위로 지적한 반면, 가톨릭인과 무종교인은 ‘불투명한 재정사용’을 1위로 지적해 대조적이었다.
 
신뢰도 개선점.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활동을 질문한 결과.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이 49.8%로, 절반의 국민이 한국교회가 윤리도덕운동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봉사/구제활동’ 27.9%,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 8.4% 등의 순이었다.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은 2010년까지는 2위권에 머물렀는데, 2013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교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층별로 ‘윤리와 도덕실천운동’ 응답은 40대 연령층에서, 대도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는 목회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점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윤리/도덕성’ 51.5%, ‘물질 추구 성향’ 14.5%, ‘사회현실 이해 및 참여’ 12.1% 등의 순으로, 목회자의 윤리/도덕성 요인이 압도적으로 높게 지적됐다.
윤리/도덕성 요인은 각 계층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신뢰도를 위한 사회적활동.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번에는 목회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점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윤리/도덕성’ 51.5%, ‘물질 추구 성향’ 14.5%, ‘사회현실 이해 및 참여’ 12.1% 등의 순으로, 목회자의 윤리/도덕성 요인이 압도적으로 높게 지적됐다.
윤리/도덕성 요인은 각 계층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목회자 신뢰도 개선점.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번에는 목회자에 이어 개신교인이 더욱 신뢰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남에 대한 배려 부족’이 26.6%로 가장 높게 응답됐으며, 다음으로 ‘정직하지 못함’ 23.7%, ‘배타성’ 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남에 대한 배려 부족’ 응답은 60대 이상 고령층, 읍면지역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정직하지 못함’ 응답은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독교인 신뢰도 개선점.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가짜뉴스와 정치
최근 가짜뉴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 보았다. 요즈음 가짜뉴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물었는데, 무려 89%의 국민이 ‘심각하다’(매우+약간)고 응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로 가짜뉴스가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은 40-50대 연령층, 개신교인 그리고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국민들은 어느 경로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SNS(유튜브/카톡/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등)’를 통해 접한다는 응답이 54.3%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다음으로 ‘전통적인 언론매체’(TV, 신문, 라디오 등) 18.3%, ‘인터넷뉴스/포털’ 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인식은 이념성향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진보성향층은 ‘SNS’가, 보수성향층은 ‘전통적인 언론매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짜뉴스심각성.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최근 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활동이 기독교내에서 이슈가 된 것과 관련, 기독교 목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절 반 가량(47.7%)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목사가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 52.3%는 사석에서는 괜찮다는 입장이고, 정치적 집회참여나 활동해도 된다는 의견은 16.3%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60%는 목사가 개인적인 자리나 모임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괜찮다는 인식인데, 전체적으로 목사의 정치적 발언 또는 활동에 대해 일반국민 보다는 다소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가 ‘공적이든 사적이든 정치적 발언/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읍면지역 거주자, 소득수준 하층 그리고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목사의 정치 참여.jpg▲ 자료출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뢰회복 위한 제언
기윤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교회의 전반적 신뢰도 수준과 외부의 인식은 2017년에 이어 2020년에도 조금씩 더 나빠졌다. 최근 10여년간 지속된 신뢰도 감소 추세로 인해 현재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이러한 신뢰도 저하현상은 만성 질환화되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는 응급처방으로 될 일이 아니고 정확한 진단을 통한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며, 교회 전체 차원의 대책 뿐만 아니라 목회자와 기독교인 모두의 자성과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기독교 지도자와 목회자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자성과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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