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정판술목사 copy.jpg
 
“설교는 짧아야한다면서 글을 길게 쓰면 어떻게 되는 거야”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한 번 더 쓴다. 이유는 설교를 길게 하는 것이 여간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있었던 얘기다. 장로들이 “목사님 목회자 세미나에 가시든지 어디 가서 설교를 좀 더 짧게 하면서 은혜를 끼치는 법을 배워 오시면 좋겠습니다. 어디 다녀오십시오” 하면서 건의했다고 한다. 목사가 그 건의를 듣고 기분이 어떻겠는가.
○○교회에서는 장로 한분이 얼마 후에 은퇴하게 되는데 그가 말하기를 “우리 목사님 설교 길게 하는 것을 고칠 도리는 없고 교인들은 싫어하니 내가 은퇴할 때에 목사님도 조기은퇴를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앞으로 정년은퇴까지는 ○년이 남았는데 교회 일이 큰일입니다” 하더란 말을 들었다. 나는 이와 비슷한 말들을 너무도 많이 듣고 있다.
이같이 설교가 너무 길어서 교인들이 싫어한다는 말은 많이 듣고 있으나 설교가 짧아서 교인들이 싫어한다는 말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설교가 짧아서 좋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다. 근래에도 ○○교회가 하는 말이 “우리 교회 목사님은 설교가 짧으면서도 던져주는 것이 있는데 너무 너무 은혜가 되고 교인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람이 한 가지 일에 정신을 계속 집중하는 시간은 대체로 30분 이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설교도 30분 가까이 되면 시계를 보기도 하고 주보를 펴서 읽어보기도 하고 분위기가 조금씩 산만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까닭에 나는 “설교에 관한 특별한 은사를 받았으면 모르겠으나 설교를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설교를 잘 하면서도 길게 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다른 교회 교인에게 “우리 목사님은 설교를 길게 하신다” 이렇게 말하면 단순히 시간적으로 길다는 뜻인데도 듣는 이는 달리 듣는다. 설교가 은혜가 되면 길다고 하지 않을 텐데 설교가 은혜가 안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어느 면으로 보든지 설교는 되도록 짧게 해야지 길게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여기서 내가 하는 말은 설교학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90이 넘도록 들은 대로 하는 말이고 겪어본 대로 하는 말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함께생각해봅시다] 설교는 되도록 짧아야(4)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