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2.13 12:45 |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열어가는 대신침례교회
2019/11/22 15: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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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개척해 올해 설립 65주년 맞아
대신교회 전경.jpg
 
 
오랜 시간 머물던 안정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발을 내딛으면 설렘과 함께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다짐을 되새긴다. 한 사람이 터전을 옮기는 것도 힘든 일인데, 한 공동체가 터전을 옮겨 자리를 잡고 성장해 가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대신침례교회(담임 김무건 목사)이다.
 
대신동에서 해운대로
1954년 3월 부산시 서구 서대신3가 51번지에 미국 남침례회 선교부가 ‘수원지교회’를 개척했다. 초대 교역자인 김덕배 전도사가 3년간 사역했고, 사임 후에는 교역자 없이 침례병원 의료선교사에 의해 예배를 가졌다. 3년 후 제2대 교역자로 박승환 전도사가 부임했고, 1969년 제3대 담임목사 박선제 목사가 부임했다. 박선제 목사는 대신교회를 이끌 뿐만이 아니라 부산교계 연합사역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또 기독교한국침례회 증경총회장을 역임하며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기도 했다. 박선제 목사와 함께 대신교회 성도들 역시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를 섬기고, 민족을 품고 세계를 품었다. 복음화를 위해 앞장서고 교회들의 연합을 위해 늘 기도로 동역했다.
구덕산 기슭에서 수원지교회로 개척해 예배를 가지던 중 1976년 교회명칭을 대신교회로 변경했다. 그리고 10년 전 부산 해운대 중동 지역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제6대 담임 김무건 목사는 “대신교회를 65년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드린다. 대신교회 공동체는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지역으로 이전 후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이 교회를 손님처럼 여겼다.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는 지방에서도 교회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했다. 교회와 거리를 유지하며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교회로 연락하지 않고 곧장 경찰에 신고하던 주민들이 지금은 오히려 교회를 적극 소개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배타적인 모습으로 교회를 지켜보았으나 대신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한결같은 모습에 얼어있던 마음이 녹았다. 새로 이사 오는 주민들에게 대신교회를 좋은 교회라며 소개해 주고, 그렇게 교회를 찾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을 섬긴 것이 전도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김무건 목사.jpg▲ 담임 김무건 목사
 
시종여일(始終如一)
대신교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년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성도들이 뜻을 모아 공연도 준비하고 선물과 먹거리를 준비하다 보니 해가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교회 규모에 비해 벅찰 정도로 지역 노인들이 대신교회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김무건 목사는 해운대 지역은 대다수 부유할 거라는 견해가 있지만 의외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붕어빵, 사랑의 떡국떡 등을 전달하며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
많은 사역을 하기 보다 한 가지 사역을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나가라는 박선제 원로목사의 조언대로 김무건 목사는 사역 하나 하나에 집중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 혼자 뛰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내려오던 팔을 잡아준 아론과 훌이 있었다. 목사 혼자가 아닌 성도들과 함께 하는 팀사역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예수님 혼자서도 다 할 수 있지만 제자들을 불렀고, 그들과 함께 했다면서 팀사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하다보면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욕심이 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러나 처음처럼 과정을 중요히 여기고, 욕심을 내기보다 현재에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목양실에는 ‘시종여일(始終如一)’이 적힌 액자가 벽면에 자리잡고 있다.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대신교회이다.
팀사역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신교회는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도모하며 제자훈련을 하고, 전도대와 함께 거리를 누비며 복음을 전한다. 목사 혼자가 아닌 성도들과 함께 걷고 함께 웃는다.
 
탐방1.jpg▲ 대신침례교회에서 열린 부산복음화운동본부 전도의 날
 
행복한 공동체
교회가 먼 거리로 이전하면 핑계 삼아 가까운 교회로 교회를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모교회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지키는 이들이 많다. 5년 전 대신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무건 목사는 한결같은 성도들을 보며 감탄했다.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없다고 대답한 김 목사는 먼 지역에서도 예배를 사모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는 성도들을 보면 울컥 감동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교회가 숱하게 많은데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오는 성도들이 있기에 대신교회는 ‘행복한 공동체’이다.
원로 박선제 목사는 은퇴 후에도 교회를 꾸준히 출석하며 함께 예배를 가진다. 담임목사와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김무건 목사는 “박선제 목사님은 영적 아버지이자 제 멘토이다. 원로목사로서 담임목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가 좋은 관계를 맺으니 이를 본 성도들 역시 목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오늘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공동체, 이것이 성공이라고 대신교회는 말한다.
탐방2.jpg▲ 지역 환경 정화하는 '클린시티' 사역
 
탐방3.jpg▲ 중동지역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 및 바자회 모습
 
[ 오혜진 ohj111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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