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2019년 상반기 상담통계를 발표했다. 1월 6월까지 진행된 60건의 교회상담을 통계화했다.
핵심 분쟁 중 ‘재정전횡’ 문제가 32%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핵심 분쟁의 3분의 1을 차지한 만큼, 재정전횡은 현 교회분쟁 경향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사 및 행정전횡’은 12%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 재정전횡은 18%로 역시 1위를 차지했으나 2위였던 교회운영문의(17%)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더욱 교회 내 ‘재정전횡’이 두드러진 편이다.
핵심 분쟁의 배경에 ‘인사 및 행정전횡’ 문제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함으로써, 여타의 문제들보다 ‘인사 및 행정전횡’으로 인해 다수의 교회분쟁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는 인사 및 행정전횡이 41%로 역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재정전횡’(2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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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쟁을 일으킨 교회 직분 중 ‘담임목사’가 무려 69%를 차지했다.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도 담임목사는 61%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역시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가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집사’와 ‘권사’는 합해 4%에 불과했으며 직분이 없는 평신도가 일으킨 교회분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 ‘장로(당회)’가 48%라는 절반에 가까운 비율로 교회분쟁을 일으킨 인물과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노회(총회)’는 14%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담임목사’는 노회(총회)와 같은 14%로, 분쟁에 동조하는 인물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분쟁을 일으킨 인물의 직분과 분쟁에 동조하는 인물의 직분을 살펴본 결과,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가 있으며 이러한 담임목사와 동조하는 세력은 주로 ‘장로와 당회’ 혹은 ‘노회와 총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평신도·집사·권사는 분쟁을 일으킨 인물에 해당되기보다, 내담자에 해당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결과적으로, 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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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쟁이 발생한 교회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예장통합 교단이 35%로 전체 상담 교회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담자가 교단을 밝히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예장통합에 이어 ‘기감’과 ‘예장합동’이 그 뒤를 이었다.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상담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의 경우, 다른 대형교단인 예장합동과 기감에 비해 3배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형교단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았던 예년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교회의 분쟁이 발생한 교회의 규모를 살펴보면 100명 미만의 교회(18%)와 100~500명 미만의 교회(24%)는 전체 상담 교회 중 4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들을 모두 합치면 20%의 비율을 나타낸다. 대형교회보다는, 중소형교회에 속한 내담자들이 더 많은 상담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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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기존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목회자에 의한 전횡은 여전히 교회분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목회자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목회자는 본인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에 대한 성찰과 o로는 그 권한들을 내려놓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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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교회분쟁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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