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20 15:30 |
기독교 사학 창신대, 부영그룹에 넘어갔다
2019/07/25 12: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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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도 장로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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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경남지역 유일한 4년제 기독교대학인 창신대학교(설립자 강병도 장로)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1일 부영그룹측 인사(이사장과 총장)가 취임하고, 설립자 강병도 장로의 이임식이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신대학을 잘 아는 A 목사는 “(부영그룹이 인수하는 것이)사실이다. 지방사립대학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장로님이 고령에 건강까지 좋지 않아서 학교를 위한 결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목사는 “부영측이 기독교 대학 정체성을 유지하기로 약속했고, 5년 동안 5천억 원을 대학에 투자한다고 들었다. 그 정도 금액이면 지방 명문 사학으로 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교계 내 여론은 좋지 않다. 부영측이 기독교 정체성을 유지한다고 약속했지만, 과거 불신자의 손에 넘어간 기독교 사학들 대부분이 시간이 지난 뒤 기독교 정체성까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모 장로는 “부영그룹이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 지역 아파트 분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잘 운영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영측은 마산에 4천5백 세대, 진해 4천 세대, 부산신항에 4천세대 이상을 분양하는 중이며, 이 지역에서 계속해서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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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강병도 장로와 전화연결이 됐다. 강 장로는 “지금까지 간신히 학교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수험생 6만 명이 줄어든다. (학교를 운영할)자신이 없다. 그러던 중 부영측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 장로는 “고신대의 경우 교단과 병원이 배경으로 있지 않느냐? 해마다 수억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1년에 4개 교회가 각각 1백만 원씩, 총 4백만 원 지원이 전부”라며 기독교 사학이지만, 교계의 지원이 전무했다고 주장했다. ‘부영측과 어떤 조건에 합의했냐?’는 질문에는 “크게 3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교수와 직원, 그리고 기독교 정체성 유지다. 부영측이 3가지 조건을 받아줬다”고 말했다. ‘5천억 투자설’에 대해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1천억 이상은 대학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외에 나를 명예이사장으로 대우한다는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은 부영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 장로는 “구성원들이 힘들어지고, 동문들이 걱정하며, 대학이 문을 닫는 것 보다,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창신대학을 위해 지역교계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준다면 부영측도 창신대학을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과 법인이 분리된 창신중고등학교의 경우 강병도 장로가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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